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신동국 회장에게도 좋은 이유는?

신동국 회장 썸네일
신동국 회장이 현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웃고 있는 이유는?

1월 16일 한미사이언스 주주들은 매우 신나 있을 것 같음. 상한가를 맞이했으니 얼마나 기쁠까? 궁금한 것은 상한가 재료인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지분싸움이 언제까지 일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 주가는 얼마나 오를 것인지가 제일 궁금한 부분일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다.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기쁠 것이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그룹 전 회장의 고향 동생으로써 한미사이언스 2대주주이기도 한데, 이 분의 연세가 지금 지긋하시다. 그래서 본인의 아들인 신유섭 한양정밀 사장에게 슬슬 증여를 해야 하는데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지분 싸움이 기가 막힌 타이밍에 터진 것이다.

이게 왜 기가 막힌 타이밍이고 신동국 회장에게 좋은 일인지 알아보자.

“이걸 왜 알아야 하는데?”

이걸 알아야 경영권 분쟁이 단기간에 끝날지 장기간 이어질지 알 수 있으니까!


📌필자의 한미사이언스 관련 다른 글들도 참고하면 좋겠다.

<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의 DXVX는 어떤 기업일까? >

< 한미사이언스 지분싸움 시작, 주가는 어디까지 오를까?(feat. 한진칼, 한국앤컴퍼니, 에스엠)

< OCI가 기를 쓰고 한미그룹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

< 한미사이언스와 OCI결합은 OCI홀딩스의 주가에 좋을까 나쁠까? >

< 한미사이언스와 OCI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오를까? >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이 신동국 회장에게도 좋은 이유는? >


한미그룹 임종윤, 임종훈 형제 가처분 신청 – 20.01.17 오후 10시 업데이트

가처분신청 뉴스
가처분 신청 뉴스

✅ 24년 1월 17일 오후 5시, 장이 끝난 이후 서울경제 발 뉴스에서 가처분 신청 뉴스가 나옴.

1월 17일 임종윤 사장은 개인회사읜 코리그룹 SNS에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금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라고 밝힘. 가처분 신청의 법률대리인으로는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함.

✅ 이로써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터지게 되었음.

필자는 임종윤 사장이 이번 통합을 막을 방법의 첫 번째 순서가 가처분 신청이라고 언급한 바 있음. 가처분 신청을 한 이유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기 전 통합을 일단 막기 위함임.

가처분 신청 다음 순서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한 지분싸움임. 이제부터 본격적인 지분 모으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 오늘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 오늘 매도한 사람들은 좀 후회할 가능성도 있겠다.

어쨌든 이제부터 키맨인 신동국 회장이 날뛸 시기가 왔음. 주가는 이대로 꺾일까 아니면 오를까?

업데이트 내용은 여기까지.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경영권 분쟁이 너무 반갑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다들 임종윤 임종훈 vs 송영숙 임주현이 구도로만 이 사태를 파악하고 있는 듯 하여 기자들도 참 눈썰미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 신동국 회장은 뉴스에서 잠깐 등장하는데, 사실 이분이 키맨이다.

참고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연세는 만75세이다. 지긋하심.

신동국한양정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신동국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을 약 12%나 가지고 있으니 이분이 반대한다고 하면 사실상 통합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 잠깐! 임종윤 사장이 이미 기업간에 합의가 끝난 통합을 무산시킬 수 있는가? 에 대한 의문부터 해소하자.

판례를 보면 기업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이 있다. 즉, 임종윤 사장 입장에서 본다면 경영권 분쟁으로 이 사태를 몰고간 뒤 유상증자를 취소 시켜버리면 되는 것이다. 

임종윤 사장이 할 일은 우호 지분을 확보한 뒤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번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할 수 있으며 법원에 유상증자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OCI와의 통합은 어려워 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럴경우 송영숙+임주현 측에서도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만약 OCI홀딩스가 이 지분 싸움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추가 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다. 이 부분이 OCI홀딩스 주가 하락의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지분 12%를 가진 신동국 회장이 키맨이 될 수밖에 없는데 신동국 회장은 이 판을 더 크게 키우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판을 크게크게 키워서 주가가 더 많이많이 올라야 자신의 지분 가치가 높아질 것이고 어느 쪽에 지분을 팔든지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그럴만한 이유도 있다.

  1. 故임성기 회장(한미그룹 회장)이 사망한 이후 신동국 회장 입장에서 한미사이언스는 이제 자신과 별 상관이 없는 기업이다.
  2. 지금은 엑시트를 고려해야 하는 투자 자산일 뿐인데 과거 대비 주가가 너무 하락해 있어서 못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3. 신유섭 사장(아들)에게 증여를 해줘야 하는데 주식보다는 현금이 돈을 숨기기에도 좋다. 한양정밀이라는 기업을 경영하고 있으니 회계상 돈을 숨기는건 일도 아니다.

📌 위와 같은 이유로 신동국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팔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 있다.

평상시에 지분을 매도 하려면 블록딜 형식으로 디스카운트를 쳤어야 했을텐데, 이렇게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고 자신의 지분가치가 높아지면 디스카운트는 커녕 오히려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도 있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 기회일까?

📌 따라서 신동국 회장은 경영권 분쟁의 판을 더 크게 키우려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동국 회장이 노리는 주가는 얼마일까

📌 내가 알겠는가?

내가 알면 지금쯤 전재산을 퍼부어서 상따를 한 뒤 투자를 하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추측은 가능할 듯 하다. 뉴스를 보면 임종윤 사장은 3년 전부터 금융계의 조언을 받고 지분 싸움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임종윤 사장이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3년 전부터 신동국 회장을 만났을 것이다.

✳ 임종윤 사장은 자신의 답답함을 신동국 회장에게 풀었을 가능성이 높다.

임종윤 : 아저씨! 아버지가 저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시고 저도 이사회에서 쫒겨난 이후에 회사가 말이 아닙니다. 주가를 보세요. 한미사이언스도 그렇고 한미약품도 그렇고 정말 개판 오분전이에요. 이게 맞습니까?

신동국 : 나도 답답하다.. 나도 투자를 한 사람인데 형님도 그렇게 돌아가신 마당에 주식을 팔아야 되지 않겠니? 곧 증여를 해줘야 하고 말이야. 근데 주가가 이따구니 어쩐다니.

임종윤 : 아저씨, 나중에 분명 기회가 올텐데 그 때 제 편만 들어주시면 제가 다시 기업을 살려서 전고점인 10만원대 까지는 회복시켜 둘게요. 저 아시잖아요.

신동국 : 이놈아 내가 너를 업어키웠는데 너를 모르냐? 그래 내가 너에게 힘을 실어줄게. 10만원은 확실하지?

( 모두 필자의 100% 소설임 )

3년 전 임성기 회장이 타계한 이후 바라보는 전고점은 10~13만원 선이다.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회장에게 협력을 얻으려고 했다면 이 선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현재 상황은 신동국 회장과 임종윤 사장의 이익이 일치기 때문에 주가 상승을 멈출 이유가 없다. 언론도 앞장서서 대서특필을 하는 중이고 네이버 금융 기준 인기조회순위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 신동국 회장은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키맨이 될 것이다.

이랬다가 저랬다가를 할 수 있는 이유는, OCI홀딩스 입장에서도 신동국 회장의 지분은 미친듯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OCI홀딩스가 신동국 회장을 반드시 포섭해야 하는 이유

📌만약 한미사이언스와 OCI가 통합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그 이후가 큰 문제다.

지분 취득 후 정리 3
OCI와 한미사이언스 통합 후 지분 상황.

OCI홀딩스의 지분은 27% 수준인데 신동국 + 임종윤 + 임종훈의 지분을 합치면 무려 약 29%가 되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를 경영하는데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임종윤+임종훈 형제의 지분은 둘째로 치더라도 신동국 회장의 지분은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

이 때문에 만약 OCI홀딩스가 정말로 한미그룹을 가져올 생각이 있다면 반드시 신동국 회장의 지분을 사야 한다. 그런데 경영권 분쟁이 터진 마당에 신동국 회장이 순순히 지분을 넘겨주려고 할까? 아마 주가를 있는대로 끌어 올린 다음에 최대한 비싼 가격에 넘기려고 할 것이다. 넘긴다면 말이다.

✔ 임종윤에게서도 러브콜을 받고 OCI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이 싸움이 너무 반가운 신동국 회장일 것이다.


신동국 회장에 대한 글을 마치며-

나는 오랜만에 재미있게 글을 쓴다. 참 재미있다. 이런 저런 생각들과 추론들을 해보면서 투자 기회를 노리고 내 생각이 맞았나? 틀렸나? 무엇이 맞고 틀리고를 결정했나 라는 것들을 지켜보는 것이.

내 글을 보는 모든 분들도 다 성공적인 투자를 했으면 좋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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