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안건준과 레이저쎌의 관계 총 정리

크루셜텍 상장폐지 관련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 분이 레이저쎌도 안건준이가 대표이사로 있다는 이야기를 알려주셨다. 바로 레이저쎌이 어떤 기업인지 알아봤고 안건준이가 여기서도 장난질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레이저쎌 주주들은 이 사실을 알까?

✅ 레이저쎌 주주라면 이 글을 반드시 끝까지 필독하길 강력하게 권고한다. 당신의 돈이 소중하다면 반드시 보라.

이 글은 순전히 남을 위해 내 시간을 투자하여 쓰는 글이다. 좀 복잡할 수 있어도 당신의 돈을 위해서 무시하지 말기를 바란다.

크루셜텍 상장폐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 있으니 참고.

< 크루셜텍 상장폐지와 정리매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

레이저쎌 주가

크루셜텍과 레이저쎌은 어떤 관계일까?

이름만 봤을 때 상장폐지 된 크루셜텍과 레이저쎌은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아주 관련이 깊은 기업이다. 레이저쎌의 전신이 크루셜텍이기 때문이다.

✅ 레이저쎌은 2015년 4월 6일 크루셜머신즈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크루셜텍과 크루셜머신즈, 관련이 없어 보이는가? 크루셜머신즈는 크루셜텍 대표이사인 안건준이가 세운 기업이다. 실제로 안건준은 크루셜머신즈 설립 초창기부터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2015년은 크루셜텍이 한참 잘 나갈때였으니 크루셜이라는 이름을 따온 것인데, 2016년 이후 크루셜텍에 망조가 들더니 2019년에는 회생 불가능한 상태까지 가자 이름을 레이저쎌로 바꿔버렸다. 아마 이 때부터 안건준은 크루셜텍을 버릴 작정이었던 듯 싶다.

✅ 어쨌든, 레이저쎌은 크루셜텍(안건준)과 아주 깊은 관련이 있는 기업이다.

크루셜텍의 상장폐지결정(개선기간부여)는 2022년 3월에 이루어졌다. 레이저셀은 2022년 6월에 상장했다. 관계가 없어 보이는가? 없다고 보는 사람은 주식시장을 떠나는게 좋아 보인다.

날짜	사건
2015-04-06	크루셜머신즈(현 레이저쎌) 설립
2019-04-20	크루셜머신즈에서 레이저쎌로 상호 변경
2021-10-22	대표이사 안건준 해임
2022년 03월	크루셜텍 상장폐지결정(개선기간 부여)
2022-06-30	레이저쎌 상장
2022-08-19	레이저쎌 안건준 복귀

정황상 안건준은 2019년부터 크루셜텍을 버릴 생각이었으며 크루셜텍에서 한 짓을 레이저쎌에서도 해먹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듯 하다.

원래 레이저쎌은 상장사도 아니었는데, 크루셜텍의 회생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레이저쎌 상장을 추진했고 실제로 성공했다. 상장 과정에서 안건준은 혹여나 크루셜텍이라는 이름이 방해가 될까, 상호명도 바꾸고 스스로 대표이사직도 물러났다.

레이저쎌 상장에 성공하자 안건준은 다시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아주 웃기는 상황이다. 셀프사퇴 셀프선임이다. 안건준은 분기보고서에 상장폐지된 크루셜텍 경력도 지워버렸다.

도대체 이 사람은 레이저쎌에서 뭘 하려고 하는걸까?

✅ 안건준이 크루셜텍에서 한 짓은 뭘까?

이걸 모르면 레이저쎌에 투자한 당신도 당한다.

안건준이 레이저쎌에서 하고 있는 일들

크루셜텍에 대해 짧게 말하자면 안건준이 대표이사로 있던 크루셜텍은 반복적인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끌어모았으며 이 자금이 현재까지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추정만 할 뿐.

✅ 유사한 방식의 일들이 현재 레이저쎌에서 일어나고 있다. 레이저쎌 주주들이라면 이 부분부터 제대로 보자.

1. 안건준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매수, 시가에 매도 하면서 차익을 얻고 있다.
2. 시가총액 10%에 해당하는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 발행금액은 절반이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레이저쎌은 상장 당시부터 주식매수선택권으로 논란이 되어 왔다.

상장 당시 레이저쎌이 제출한 투자설명서다. DART에 가면 원문을 볼 수 있다. 투자설명서의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에 가면 주식매수선택권이라는 부분이 나온다.

✅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한 마디로 콜옵션이다.

잘 보면 부여받은 자에 상장 당시 임원이었던 최재준, 김남성을 제외하고 OOO등 13명, 27명이라고 표시된 부분이 있는데 이 등에 안건준이 포함되어 있다. 안건준은 상장 당시 임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OOO등에 들어간 것이다. 행사 수량과 가격, 행사 기간을 보라.

✅ 행사기간이 상장 이전부터 시작되는 녀석들이 보인다.

이게 정상으로 보이는가? 상장 기업들이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더라도, 임직원들의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 상장 후 3년부터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레이저쎌은 상장 직후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최재준이는 상장하자마자 196000주를 5670원에 팔 수 있도록 되어 있다. OOO등 13명, 21명도 마찬가지다.

✅ 실제로 안건준은 주식매수선택권 이용하여 주식을 아주 저렴하게 매수한 뒤 비싸게 매도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중이다.

안건준의 매도, 매수 시점을 보면 점쟁이가 따로 없다. 아무리 대표이사라 하여도 주가의 흐름을 정확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할텐데 아주 정확하게 고점때 매도하고, 저점에 가까워졌을 때 매수했다.

✅ 보통 대표이사가 자신의 기업에 자신이 있다면 매수는 할 수 있어도 매도는 안 하는데 안건준이는 아주 제대로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

세상에 돈 버는게 이렇게 쉽다니..!!! 안건준 이 사람은 참 스마트하네 ^^

이후 레이저쎌은 8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을 발표했는데 시가총액이 800억원에 불과한 레이저쎌이 8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한건 엄청난 규모의 이슈다. 전환사채 자금 절반의 사용처는 운영자금이다. 임직원들 먹여 살리는데 쓰겠다는 건데 이 중에는 대표이사인 안건준의 임금도 포함된다. 안건준의 임금은 1~2억원으로 추정된다.

✅ 중요한건 이 80억원 전환사채를 누가 받았냐는 것이며 언제 행사할 수 있냐는 것이다.

레이저쎌의 전환사채 내용을 보면 전환가액은 약 9700원이고 전환청구기간 시작일은 2025년 1월 25일이다. 이 말의 뜻은 전환사채 물량 824147주를 받은 사람(들)이 2025년 1월 25일까지 주가가 9700원 이상이면 냅다 던지고 튈 수 있다는 말이다(레이저쎌 전환사채는 누가 받았을까? ^^ 하이드로리튬은 대표임원들이 스스로 받았던데)

✅ 왜 하필 24년 1월에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2025년에 팔 수 있도록 했을까? 왜 하필 2025년일까?

레이저쎌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답이 나온다. 2025년이 되어야 안건준이가 자신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이건 2가지를 뜻한다.

1. 자신의 지분이 똥이 되기 전에 전환사채로 한 탕 해먹겠다.
2. 전환사채로 늘어날 지분 + 원래 가지고 있던 지분을 한 번에 해먹겠다.

어떤 의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전환사채의 행사 시작일이 2025년인 것과 안건준의 보호예수가 끝나는 시점이 2025년 6월 30일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통설에 따르면 주가조작은 시가총액의 10% 수준의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한다. 레이저쎌의 시가총액은 800억원이다. 전환사채는 80억원을 발행했다.

마치며 – 이건 오히려 투자기회일까?

이런 생각도 해봤다. 안건준이가 레이저쎌로 장난질을 하고 있다는 정황이 나오니 우리는 9700원 밑에서 저가 매수를 해뒀다가 주가가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고를 반복하면서 차익실현을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것. 선택은 자유, 책임은 스스로 😀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안건준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 이야기들은100% 나의 시나리오일 뿐이다. 그러나 사람은 바뀌지 않고 크루셜텍 상장폐지를 겪은 사람이라면 안건준을 믿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레이저쎌이 기술력 있는 기업이라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진짜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실적이 이게 맞는걸까? 설립 후 9년이 지났는데..?

시간을 들여 쓴 이 글이 레이저쎌이 투자하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4년에는 모두 성투 ^^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