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봄 김의성 실존인물인 노재현 국방부장관의 결말은 어땠을까?

서울의봄을 보고 난 후 다들 장태완 장군(정우성), 김진기 헌병감 등의 결말만 궁금해 하길래 김의성이 연기한 국방장관인 노재현 국방장관의 결말은 어떤지 알아보았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참으로 신기하다. 역적은 흥하고 행복하게 살아남는데 충신은 언제나 비참하다. 서울의 봄 김의성 실존인물 노재현 국방장관의 결말에 대해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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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봄 국방부장관 결말은?, 실존인물 노재현 국방부장관

서울의봄을 본 관객이라면 국방부장관의 행태를 보고 분노에 찼을 것이다. 그런데 다들 정우성 배우의 실존인물에만 관심이 있고 이 국방부장관이 어떻게 됐는지는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실존인물인 노재현 국방부장관은 잘먹고 잘살다 잘죽었다.

서울의 봄에서 신군부 하나회 쪽에 줄을 선 노재현 국방부장관은 영화 서울의봄 결말 이후 1979년 12월 14일에 사퇴하였다. 그 후 한국종합화학공업 사장, 한국화학연구원 이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장 등 정부의 입김이 닿는 기업들의 수장 자리를 꿰차면서 아주 잘 쳐먹고 잘 살았다.

이후 2019년 9월 25일 93세까지 오래오래 잘 살다가 세상을 떠났고 현재는 놀랍게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정말 놀랍다. 이런 역적도 현충원에 안장 되다니? 내가 내는 세금이 이딴 사람의 묘에 쓰인다는게 참으로 놀랍다.

노재현 국방부장관이 하나회편에 선 이유

서울의봄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노재현 전 국방부장관은 역사적으로도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했다. 그러나 노재현 국방부장관이 하나회 편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있었다.

노재현 국방부장관은 1972년 육군참모총장 – 1975년 합동참모의장을 지낸 후 국방장관이 되었는데, 이 때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한 사람이 박정희였다. 즉, 박정희 라인이었던 것이다.

당연히 박정희 라인이었던 전두환 하나회 쪽에 더 가까울 수밖에 없었으며 출신도 육사 출신이었으니 애초에 이 쪽 인물들과 안면이 있던 사이였던 것이다.

노재현 전 국방부장관이 죽어서도 욕을 먹는 이유

필자는 전두환과 이 사람을 보면서 생각한다.

“사람의 인생은 짧다. 한 때의 욕심 때문에 죽어서도 욕먹는 짓은 하지 말고 살아야겠다.”

라고. 이 사람이 하나회 편에 섰든, 장태완 장군 편에 섰든 그것이야 이 사람의 판단일 수는 있어도 최소한 국방부장관으로써의 역할을 못했다는 점에서는 욕먹어도 싸다는 평가가 절대적이다.

1979년 12.12군사반란 당시 노재현 국방장관은 공관에 있다가 총소리에 놀라서 미8군 사령부로 도피 햇는데 여기까지는 좋았다. 미8군 사령부에서 적절히 지휘를 하면서 어떻게는 사태를 마무리 지었어야 했는데 노태우 9사단장이 미친놈처럼 전방 9사단 병력을 서울로 끌어들이는걸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욕을 쳐먹는 것이다.

✔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라면 9사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를수도 있다.

  과거의 9사단은(현재도 비슷하지만) 파주 북쪽의 임진강 일대를 경계, 방어하며 북측이 침공했을 때 가장 먼저 최전선을 지켜야 하는 사단이었다. 이 9사단이 서울로 들어왔다는 것은 서울의 가장 근접한 파주 경계선이 비어버린다는 것을 뜻하며 북괴뢰군이 침공했을 때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파주의 임진강 폭은 매우 좁고 지뢰지대도 없는 곳이라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도강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을 포기하고 서울로 왔다? 북한이 안쳐들어온게 천운이었다. 만약 북괴뢰군이 침공했다면 서울까지는 진격하는건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노재현 국방장관이 하나회 편에 섰다 하더라도 국가 방어를 포기하는 짓은 하면 안됐던 것이다. 국가 방어를 위해서라도 쿠데타를 빠른 시간 안에 진압하고 사태를 수습해야만 했다.

시간이 지나 5공 청문회 당시 쿠데타를 막지 못한 이유를 묻자 국회의원들에게

“북한의 남침 우려로 어쩔 수 없었다” 라는 변명을 늘어놓았는데 죽어서도 욕을 쳐먹는 이유다.

서울의봄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필자는 관객들이 정우성이 연기한 장태완 장군님 같은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라를 팔아 먹은데 동조한 당시 국방장관 노재현 같은 X들 같은 인간들 에게도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

✔대한민국 역사를 보면 충신들은 모두 비참한 삶은 사는데 어째서 나라를 배신하고 반역하고 사익을 추구한 인간들은 잘 먹고 잘 사는가?

이것은 정부의 탓도 있겠지만 이런 역사적 사실에 무관심하고 비참할 정도의 역사의식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이 애국자를 대우하지 않고, 반역자들을 처단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그 누가 나라를 위해 행동할까? 대한민국 국민들 중 일부는 지금도 주인 의식 없이 대통령이 왕이고 대통령이 모든걸 해준다는 식의 독재정권식 사상을 가지고 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다. 주인인 국민이 움직이지 않으면 국민의 종인 대통령은 그 어느 것도 하지 않는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삼권분립 체제에서 입법부와 행정부를 장악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반역 죄인들인 친일파와 과거 군사독재정권 관련 인사들을 처단해주길 바랐지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도 똑같은 인간들일 뿐이었다. 앞으로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어디서든지 과거를 청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글을 쓰는데도 열받는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