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봄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육군본부 벙커에서 끝까지 저항하던 김성균 배우가 눈에 보이셨겠죠? 이 김성균 배우가 맡은 역할은 헌병감 김준엽 준장인데 실존인물 김진기 준장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준기 준장은 12.12쿠데타에 맞서 끝까지 저항했는데요, 이 분의 결말은 어떨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 역사를 잊지 않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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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쿠데타에 맞선 김진기 준장의 마지막 저항
서울의봄에 나온 내용 중 김진기 헌병감 부분을 살짝 다시 말씀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김진기 헌병감은 10.26 박정희 사살 사건 당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체포 작전을 직접 지휘했습니다. 이후 계엄사령부 치안처장으로 임명되었는데 치안처장으로 근무할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이 정보를 독점하고 치안처 및 헌병대에게 정보를 주지 않자 정승화 계엄사령관에게 전두환의 행태를 보고했습니다. 정승화 사령관은 이 때 전두환을 제거하기로 결심하죠.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이 일어났을 당시 헌병대 전투원을 이끌고 최규하 대통령을 구조하려 했지만 헌병대에 있는 전투 병력들을 하나회 소속 부하들이 통솔하고 있는 바람에 병력이 부족하여 구출에 실패합니다. 이후 직속부하인 헌병단 부단장 신윤희 중령에게 무장해제 됩니다.
✔군대에 사조직이 있으면 명령 체계가 사라진 다는 결말이 12.12 반란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12.12이후 김진기 준장의 생활은?
장태완 사령관이나 정병주 사령관과는 달리 김진기 준장은 계급이 강등되어 예편되진 않았습니다. 1980년 예비역 준장으로 자진 예편됩니다. 자진이라고는 하지만 강제 예편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후 지금도 있는 수원의 서울대 농대에서 농사를 짓다가 지금은 검색도 되지 않는 지역인 보문도에 가서 1986년까지 광어 양식을 해봤지만 실패했습니다. 이후 일본의 평화안전보장 연구소에서 지정학을 연구하다가 김영삼 정부가 집권하자 한국토지공사(지금의 LH)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이후 1993년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고발하죠.
문어 전두환이 잘 쳐먹고 잘 사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개탄스러웠을까요? 이후 2006년 74세의 나이로 별세하셨고 현재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계십니다.
상대적으로 장태완 사령관이나 정병주 사령관과 다르게 전두환 패거리들이 크게 건드리지는 않은 모습이 보입니다. 추측컨데 김재규를 수사하는데 주축이었던 인물을 건드리기가 어려웠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고 하나회 소속 헌병대 부하들이 그나마 손을 써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최소한의 의리는 지킨걸까요?
서울의봄 김성균 실존인물 김진기 준장의 글을 마치면서-
✔ 사익만 추구하는 멍청한 인간들을 윗대가리에 앉혀 놓으면 막을 것도 막지 못한다는 처절한 교훈을 12.12 쿠데타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민이 공부하고 똑똑해져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다 같은 버러지들 사이에서 진실로 일하는 사람, 진실로 나라를 위하는 사람을 찾아내야 합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