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주가 하락 진짜 이유와 HMM주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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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주가 상승, 매각만 잘 되면

실적하락
글로벌 운임 연중 최고치 불구 HMM 실적 하락

얼마 전 상하이운임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HMM주가가 왜 요따구냐 라는 기사가 있었다. 도대체 상하이운임지수가 얼마나 올랐길래 그러는걸까? HMM만 뭔가 잘못하고 있는걸까? HMM주가 하락 이유가 HMM에게 있는걸까?

—- 23년 11월 20일 업데이트 포스팅 < 24년도부터 HMM은 위기 > 보러가기 —-



상하이운임지수는 분명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때와 비교하면 새발의 피 수준인 것이다. 이걸 보고 HMM의 실적 작년대비 어떻느니 라고 말하는것 자체가 넌센스다. 2021~2022년 상하이운임지수가 어떤 수준이었는지 알고 싶다면 10년치 운임지수를 살펴보면 된다.


10년
10년간 상하이운임지수

?? 그렇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의 상하이운임지수가 평균인 것이고 2021~22년의 운임지수는 그야말로 미쳐돌아가는 시기였던 것이다. 앞으로 HMM의 실적과 주가는 2019~20년을 가지고 비교해야지, 21~22년을 가지고 비교한다면 앞으로 평생 좋은 말은 못들을 것이다.

그런데 상하이운임지수가 떨어지고 실적이 작년대비 좀 안 좋게 나온것이 HMM주가 하락의 이유인 것일까? 사실 일전에 포스팅한 Maersk의 주가도 하락하는건 마찬가지다. 해운업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모두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왜? 2021,2022년에 실적 상승으로 주가가 미친듯이 상승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HMM의 주가는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싶은게 사실이다. 아무리 그래도 PBR이 0.4배도 안되는건 좀 오바 아닌가?

PBR036배
HMM PBR

그래서 살펴봤다. 도대체 왜 이렇게 떨어지고 있는 것인가?


업계 1위인 Maersk와 8위인 HMM을 비교해보자. HMM은 뭐가 문제일까?


해운업을 말하고자 한다면 해운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덴마크의 Maersk사를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필자도 요 근래 3시간에 걸쳐서 Maersk사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가서 봐보자. 아니, 그냥 필수적으로 보자. Maersk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면 HMM에 투자하지 말자.

< Maersk 분석 포스팅, 기업 전망 보러 가기 >

업계의 선두주자인 Maersk사와 글로벌 8위 HMM이 하고 있는 것을 비교해본다면 HMM주가가 왜 이렇게 오르지 못하고 있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지 눈에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HMM이 추후 Maersk와 같은 길을 가거나 혹은 더 가성비 좋은 길을 간다고 평가받는다면 주가는 다시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의 주관적인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HMM은 주인만 제대로 만나면 투자 활동을 통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근데 제대로 된 주인이 한국에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쭉 살펴보자.


주인 없는 HMM은 잘 해도 문제 못 해도 문제


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다. 주인이 없다. 사실 주인은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가 주인으로 있다. 그런데, 이 주인이라는 놈이 자꾸 종놈을 팔아치우고 싶어 하는데 비싸게 팔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냥 제 값에만 팔고 싶어한다. 근데 제 값이 정말 비싸다. 이게 문제다.

HMM 유동자산 14조원
HMM 재무

우리가 제일 편하게 볼 수 있는 네이버금융에 가서 HMM재무를 한번 살펴보자. HMM은 1년 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만 14조원이고, 그냥 내일이라도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만 5조원이다. 즉, HMM의 기업 가치는 따지고 말고 할 것도 없이 5조원 이상은 된다는 것. 5조? 솔직히 10조에 팔아도 되는 기업이다. 유동자산 + 현금성자산만 합쳐도 19조원인데.

여기서 주인이라는 놈이 양심은 있는지 그래도 한국 기업에게 매각하겠다는 선언을 한다. 문제는 한국 기업 중에 현금으로 5조원을 들고 있는 기업이 어디 있냐 이것이다. 현대글로비스로 해상물류업을 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그나마 돈이 있고, 삼성그룹도 있긴 한데 이 형님들은 애초에 HMM에 관심이 없었다.

차선책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하림, 동원, LX그룹인데 이 형들은 현금이 부족하다. 결국 주인놈이 생각해낸 방법이라고는

" 그럼 HMM을 좀 망하게 할까..? 싸게 팔면 팔릴거잖아.. "

라는 방법인 것이다. Maersk사를 비롯하여 다른 해운기업들이 죄다 하고 있는 ESG경영을 HMM은 사실상 뒷전이다. 앞으로 EU ETS나 IMO의 규제로 인해 탄소중립 운행을 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미친듯이 떨어질텐데 이 부분도 나몰라라 중


HMM의 점점 뒤쳐지는 친환경 투자의 끝은 결국


ESG경영
Maersk사의 ESG경영

그래서 현재 해운기업들의 가장 큰 이슈인 ESG경영이나 탄소중립 운항 같은건 개나 줘버려라 하고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게 문제다.


25년까지 친환경선대80프로 가즈아
물론 가만히 있는건 아니지

물론 2025년까지 전체 선박의 80%를 친환경 선대로 교체한다 라는 말이 있긴 하다. 헐 2025년에 80%를 교체한다고? 진짜? 그래서 찾아봤다.


친환경메탄올선박수주
HMM 메탄올 연료 선박 발주

이 형, 메탄올 연료 선박은 9000TEU급으로 꼴랑 9척 발주해놓고 나머지는 LNG선이면서 친환경이라고 구라 치고 있는 것이었다. Maersk가 개똥멍청이라서 2022년부터 LNG선이 아니라 비싸고 불편한 그린메탄올 선박을 발주한걸까? 아니면 앞으로 LNG선이 환경 규제에 불리할 것이라고 본 걸까?


< RE100과 ZEMBA는 어떤 단체일까, 모르면 바닥에 돈 버린다 포스팅 보러 가기 >

당연히 불리하니까 그린메탄올 선박을 발주한거지. 조금 귀찮고 시간이 들겠지만 위 포스팅도 읽어보자. 만약 당신이 해운업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RE100이나 ZEMBA, EU ETS, IMO 등이 뭔지 모른다면 당신은 그냥 돈을 바닥에 버리게 될 것이다.

지금 문제는 EU ETS나 IMO의 규제가 아니다. 선진국 기업들끼리 탄소중립 안하는 놈들 데려다가 한놈씩 줘 패고 있다니까? HMM도 2024년부터 얻어터질 일만 남았으니 이게 주가 하락의 진짜 이유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이건 주인놈이 의도한 것일수도 있겠다. 좀 얻어 터져야 얼굴에 멍도 들고 살도 빠지고 애를 싼 값에 넘길 수 있을 테니까.

근데 진짜 미친다. 한국은 수출이 아니면 먹고 살게 없는 기업인데, 수출의 초핵심인 해상물류를 해외 기업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HMM의 경쟁력이 계속 하락하면 정말 대한민국은 해외 해상 물류 기업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싶네.


매각이 늦춰질 수록 경쟁력도 하락한다.


HMM매각일정
HMM 매각일지

HMM을 매각한다고 떠들고 다닐 때가 2022년부터인데, 아직도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냥 현대글로비스가 싹 껴안고, 산업은행이 매수자금은 몇 년에 걸쳐서 내세요~라고 하면 좋을텐데 산업은행도 국민들 눈치가 보이는지 대놓고 저렴하게는 팔지 못하고 있다.

필자는 HMM의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를 적극적은 투자의 부재라고 보고 있다. 사자가 이끄는 양 100마리 부대가 양이 이끄는 사자 100마리 부대를 이긴다는 속설이 있다. 총대 메고 HMM을 세계 1위 해운기업으로 만들겠다!! 라는 주인이 없으니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까? 성장시키겠다는 주인은 커녕,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기업 가치를 낮출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는 놈이 주인으로 앉아 있으니 주가가 하락할 수밖에.


Amazon 2
Maersk와 Amazon의 계약

앞으로 대기업들의 물류 계약은 친환경 선박을 보유한 해운기업에게 쏠릴 것이다. RE100이나 ZEMBA같은 단체들이 이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HMM은 이런 흐름에 대비하고 있는가?


15조원 투자
벌크선

HMM은 2026년까지 120만TEU 친환경 선대를 확보하고 벌크선을 55척으로 늘린다고 하는데 그 비용만 15조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계획, 지금 속도감 있게 실행되고 있는가?

지금 당장 15조원을 집행해서 속도감 있는 집행을 해야 탄소중립을 원하는 각종 규제나 단체나 기업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데 너무 느리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주가는 지지부진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정말 안타깝다.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고 오위로는 러시아, 밑으로는 일본, 왼쪽으로는 중국이 붙어있는 그야말로 해상 물류의 중심점이라 불릴만한 위치다. 이런 곳에서 해운 기업이 HMM하나 뿐이고 이 하나뿐인 HMM도 지금 빌빌거리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산업을 말할 때 반도체, 조선, 화학, 2차전지 등을 말한다. 나는 왜 해운이 끼지 못하는지 너무 안타깝다. 앞으로 북극해가 열리게 되면 물류의 중심은 동북아시아가 된다는데, 지금부터라도 HMM을 잘 키워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조선업은 세계1위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이유로 투자를 늦추지 말고, 투자 속도를 내서 친환경선박을 대량으로 발주한다면 선박의 빠른 교체가 가능할텐데 왜 안할까? 또한, Maersk가 직접 나섰듯이, HMM도 그린메탄올과 그린암모니아 연료 공급 체계를 구축하여 전세계의 녹색선박들이 한국에서 연료 공급을 받게 만들 수 있을텐데 왜 안할까.

모든 건 제대로 된 주인이 없어서 라고 생각한다. 주주들은 HMM매각 상황을 잘 지켜보고 누가 주인이 되는지, 주인이 된 후 어떤 투자를 하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것에 따라서 주가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결정될테니. 만약, 제대로 된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냥 Maersk에게 투자를 해도 좋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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