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리막만 남은 엔씨소프트 주가하락이유, 슬픈운명일세

엔씨소프트 썸네일
엔씨소프트 주가 하락 이유는?

필자는 중학생 때부터 리니지를 즐겼던 사람인데, 아마 내 또래 혹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은 리니지의 로그인 화면이 아직도 머리 속에 있는 분들도 계실 듯 하다. 이런 추억에 엔씨소프트를 매수한 주주분들은 주가 하락 때문에 밤잠을 못 이루고 계실텐데 도대체 주가는 왜 이렇게 하락하는 것이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아보려고 한다.

📌 이 리니지를 만든 엔씨소프트도 처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 보면 볼수록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리니지라는 게임이 너무 좋아서 원작 만화책도 다 읽었던 나인데 엔씨소프트 너 어디까지 추락할거니? 다만, 이번 포스팅은 좋은 이야기는 아니니 참고하시길 바라며 기존 주주분들은.. 눙물..

📌 23년 11월 3일, 게임 TL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엔씨소프트 주가에 대한 언급도 한 적이 있다.


엔씨소프트 신작 TL은 성공할까? 엔씨 주가는? 포스팅

위 포스팅 마지막 부분을 보면 필자는 신작 출시 1~2일 이후까지 상승을 즐기다가 매도하는걸 추천한다고 했는데 그대로 되어서 참.. 좋아해야 하는지 안타까워 해야 하는지..

물론 최근 국장 분위기가 말이 아니게 나쁜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이런 하락세는 분명 이유가 있다.



✅ 2023년 2월 10일 업데이트

< 엔씨소프트 컨퍼런스콜 내용 정리, 아쉬운 MMORPG 집중전략 >


엔씨소프트는 당분간 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글을 써서 죄송스럽지만 당분간은 정말 망했다고 봐도 무방함. 왜 그러냐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실적이 개판 나버림.

엔씨소프트분기매출
엔씨소프트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을 보면 22년 3분기 영업이익 1444억원 이었던게 23년에는 165억원, 23년 4분기 영업이익 474억원 이었던게 24년 4분기에는 163억원.. 이게 말이야 똥이야?

이런 식으로 2024년도 분기마다 영업이익 200억원이 채 안 된다면 2024년의 영업이익은 800억원이라는건데 800억원은 23년 3분기 영업이익조차 안 되는 극악의 이익임. 즉, 지금의 시가총액에서 1/4는 하락할수도 있다는 이야기임.

📌 영업이익이 이렇게 개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1. 리니지 시리즈의 단물이 다 빨렸다.
  2. 리니지 시리즈 외 다른 수익 파이프라인이 없다.
  3. 신작 TL이 폭삭 망해버렸다.

라는 것임.

“이거 다 아는 얘기잖아 열받게 하려고 썼냐?”

📌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저 간단한 3줄이 아니라, 저 3줄에서 게임 산업의 흐름을 보자는 것임.

엔씨소프트는 다분히 국내용 기업임. 따라서 국내 게임 시장만 바라보면 되는 것이고 국내 게임 시장에 부합하는 게임을 흥행시키면 주가가 오르고 아니라면 떨어지는 것임.

즉,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 시장에 맞는 게임을 내놓고 있는가를 보자는 것임. 게임을 즐기지 않는 30대 이상의 투자자들은 아마 우리나라 게임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모른채 그저 영업이익과 부채비율 같은 재무만 보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는 것임.

일단 국내 게임 시장에서 사람들이 즐겨하는 게임은 딱 3개임. 롤, 배그, 로아 등 기타 잡 RPG. 이 기준은 게임 대회가 있는지? 게임 이슈가 바이럴이 되고 있는지? 등을 기준을 잡음. 게임을 하는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로스트아크를 제외하고 PC MMORPG게임 중 흥행했다고 할만한 게임은 단 하나도 없었음. 롤과 배그, 기타 게임이라는 구도가 깨지지 않고 있는 것임.

국내게임순위
23년 11월 기준 국내 게임 순위, 메이플스토리 말고는 의미 있는 RPG게임이 없다.
메이플스토리는 뭐야..?

이 말은 무엇이냐, 좀 심하게 말하자면 리니지 시리즈는 이제 끝이라는 것임. 아니 MMORPG라는 장르가 이제 끝이라고 봐도 무방함. 게임을 즐기지 않는 30대 이후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알까 모를까?

애초에 리니지라는 IP를 가지고 모든 게임을 만들었던 엔씨소프트도 끝이라고 볼 수 있음. 리니지는 근본이 MMORPG임. 이걸 컴퓨터 게임을 만들든, 모바일게임으로 만들든 이제는 다 안 된다는 것임.

“어? 2020년~22년에 잘 된 건 뭔데? 너가 뭘 아냐?”

코로나때 방구석에 박혀서 할 일이 없을 때와 지금은 다름. 그나마 40대 이상 경제력 있는 게이머들이 코로나 때 잠시 복귀해서 저 영업이익이 나왔지만 지금은? 영업이익이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잠깐 돌아왔던 게이머들 조차 엔씨가 리니지를 도박판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다 떠나버림.

이번에 망한 TL도 MMORPG인데 이제 이 장르를 즐기는 게이머 자체가 없음. 요즘 게임하는 2030들은 MMORPG라는 용어 뜻도 모를걸? 길 가다가 무슨 게임 하냐고 물어보면 RPG류 게임은 단 하나도 안 나올 것임.

TL부진
TL흥행 실패, 게임이 나빠서가 아니라 이제 RPG를 즐기는 인구 자체가 없다.
클릭시 뉴스로 이동

이런 상황 속에서 엔씨소프트 혼자 멱살 잡고 MMORPG를 다시 부흥시키겠다면서 TL을 발표해봤자 될리가 없는 것임. TL의 게임성 자체에 대한 평가는 뒤로 하더라도 이 게임 장르 자체가 망하고 있는데 어떻게 살릴까? TL뿐만 아니라 디아블로도 반짝 흥했다가 사라졌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신규유저 자체가 유입이 안 되면서 영업이익 개판난게 안보이는가?

📌 엔씨소프트는 MMORPG외 다른 게임 장르에서 얻는 수익이 없음.

게임종류
엔씨소프트 게임 별 실적 추이 및 전망, 엔씨소프트는 MMORPG그 자체다.

망한거임. 얼마나 심각하냐하면 앵간해서는 매수 의견을 내는 애널리스트들 조차 ‘중립’ 의견을 낼 정도임.

투자의견중립
신한금융투자 리포트의 중립 의견 유지

✅ 애널리스트들의 ‘중립’ 의견은 사실상 강력 매도 추천과 다를게 없음.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는게 아닐텐데 엔씨소프트는 왜 이지경까지 왔을까?


사람의 나이는 못 속인다고 엔씨소프트 택진이형도 똑같아.

이전 크래프톤을 분석한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었지만 국내 게임사 대표들의 나이가 전부 많아지고 있음. 특히 엔씨소프트의 택진이형의 나이는 꽤 많음

게임사대표출생년도나이
크래프톤장병규1973만50세
넥슨게임즈박용현1970만53세
엔씨소프트김택진1967만56세
넷마블방준혁1968만55세
펄어비스김대일1980만43세
게임사별 대표 나이

저 나이면 모니터만 오래 봐도 눈이 찡그려지고 건조해지는 나이인데(나이 비하 아님, 지금 저부터가 그럼) 새로운 게임 구상이 떠오를까? 새로운 게임 문화를 접하기가 쉬울까?

롤은 워크래프트의 카오스라는 유즈맵을 기반으로 탄생했고, 배틀그라운드는 아.. 기억은 안 나는데 옛날에 배틀그라운드와 똑같은 시스템의 게임이 있었음. RPG와 슈팅 게임을 조합해둔.. 그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임.

📌 즉, 아예 새로웠던게 아니라 기존에 조금 부족한 새로운 장르의 게임들을 보완해서 나온 것.

여기서 중요한건 ‘새로운 장르’를 접해야 한다는 것임. 현직에 있는 사람만이 그 세계가 돌아가는 흐름을 알 수 있음. 게이머로서 여러가지 게임을 직접 해봐야 개선점도 보이고 내가 이거 개선해서 내놓으면 성공하겠다 요딴 생각도 들거 아님?

그런데 현실에서 택진이형이 게임 업계의 가장 절정기였던 2020년 이후에 한 건 뭘까?

  1. 코인으로 장난질해서 수익 얻기(엔씨소프트 코인 뉴스 이후 1500억 차익 투자자 뉴스)
  2. 사옥 삐까뻔쩍하게 지어서 돈 쳐날리기 (사옥 이전 뉴스)
  3. 리니지를 모바일 버전으로 만들어서 도박화 시키기 (리니지W 도박화뉴스)

답이 나오지 않음? 택진이형은 이제 게이머고, 새로운 게임이고 나발이고 돈만 밝히는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 버린 것임.

📌 이런 경영자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내 돈 아니니 말리지는 않겠음.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시 되는 요소는 기업의 경영자임. 경영자가 흐름 하나를 놓치면 기업은 망하는 것임. LG전자가 스마트폰이라는 흐름 하나 놓치는 바람에 핵심 사업부가 됐어야 할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한게 엊그제인데 다 잊으셨음?

LG전자모바일사업부매각
LG전자 모바일사업부 철수

스마트폰은 당시에 정말 사소한 흐름 하나 였는데 이거 하나를 놓쳐서 모바일 사업부 조 단위로 적자 난거 다 던져버리고 팔아 버린것임. 엔씨소프트라고 안 그럴 것 같음?

📌 필자가 보기에 택진이형은 흐름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음.

아직도 MMORPG에 매달린다고? 2024년인 지금도? 투자자라면 잘 생각해보길 바람. 흐름 하나를 놓친 기업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지.

참고로 게임을 즐겨하는 필자도 MMORPG는 로아 이후에 한 적이 없음. 지금은 아예 안하고 배그나 가끔씩 할 뿐임. 왜냐고?

  1. 나이를 먹으니까 MMORPG에 투자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함.
  2. 시간을 들여서 게임 시스템과 세계관, 아이템 등을 익히고 싶지도 않음.
  3. 내가 캐릭터 키운다고 큰 즐거움이 생기지 않음.
  4. 짧게 짧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게임들이 좋음.

대한민국 게임 유저들은 거의 다 비슷한 상황일거라고 생각함.

” 그럼 과거에는 뭐 시간이 남아 돌아서 리니지를 했냐? “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과거에는 선택지가 없었던 것임. MMORPG말고 무슨 선택지가 있었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가 그나마 선택지였고 그 외에 시간이 지나고 서든어택이 나온게 전부였지. 이제는 선택지가 너무나도 많아졌고 사람들은 MMORPG를 하지 않는 것임.


엔씨소프트에 관한 글을 마치면서 –

현재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약 4조 5000억원이고 24년 1월 17일 기준 주가는 206500원임. 앞으로 영업이익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이 시가총액 마저도 유지가 될까? 주식에서 가장 중요한건 성장 가능성임. 투자자들 눈에 성장 가능성만 보이면 투자자들은 얼마든지 멀티플을 주고 주식을 삼. 그런데 없으면? 당장 던지는게 이 주식판임.

엔씨 영업실적 1
엔씨소프트 연간 실적 추이, 2023년처럼 최악의 해는 없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어디까지 떨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2023년의 영업이익이 역대급 최저치라는 것은 분명하고 이건 2018 앞으로 택진이형의 뻘짓이 바뀌던지, 경영진이 바뀌던지 하지 않는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음.

📌 100만원짜리 주식이 20만원이 되었다는걸 심각하게 안 보는 사람들이 있는게 신기함.

여기가 바닥이라고? 다 떨어진 것 같다고? 1/5토막 나는 주식에 바닥이 어디 있나? 1/6, 1/7, 1/10 토막 날 수도 있는거지;

내가 이토록 악독한 말을 한 주식은 한국전력, 하이드로리튬 외에 없는데 엔씨소프트가 추가됨. 신규투자자들이 투자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것.

✅ 최근 엔씨소프트의 경영진이 바뀌었다는데 아직도 택진이형 가족들은 강건함.

물러난게 아니라 해외쪽을 맡는다래나 뭐래나.. 아직도 정신 못 차린듯함.

2024년에는 모두 좋은 투자만 했으면 좋겠음..


✅ 2024년 1월 24일 업데이트

엔씨소프트가 해외 IP를 이용한 MMORPG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나옴. 택진이형이 해외쪽을 맡는다더니 설마 이거?


엔씨소프트 랜드오브셀베이션 개발중?

엔씨소프트 신작 개발에 관심 있는 분들은 위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겠음.

2 thoughts on “이제 내리막만 남은 엔씨소프트 주가하락이유, 슬픈운명일세”

  1. 좋은 정보 잘 읽었습니다. 게임주는 미래가 불투명하네요.. 다음 분석 종목 정하지 않으셨으면 컴투스도 분석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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