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한국전력 민영화 이슈, 실현 가능성은 있을까? 주가는?

한국전력 민영화
한국전력 민영화 뉴스

현 한국전력 사장인 김동철 사장이 신년사에서 한국전력 민영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여 논란이 되고 있음. 한국전력 민영화가 논란이 되는 이유는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인천공항 민영화, 한국가스공사 민영화 등의 논란이 있었던 만큼 지금 정권에서도 또 공기업 민영화 시도를 하려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 때문임.

한국전력 민영화는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 등을 이 포스팅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음. 결론만 말하자면 한국전력 민영화는 불가능한 일에 가까우며 만약 민영화에 성공하게 되면 주가는 10배도 더 오를 것임.

✔ 상상만 해도 짜릿하겠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임.

투자자 입장에서 곰곰히 생각해보자 라는 뜻으로 이번 포스팅을 작성함. 글이 좀 길지만 나의 작고 소중한 돈을 지키고 싶다면 반드시 다 필독하고 생각해볼 것.



필자는 2020년부터 한국전력에 대한 공부를 해왔고 한국전력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에 써둠


24년에도 한국전력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

관심 있는 분들은 보시면 좋겠음. 자 이제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봅시다.


김동철 사장이 한국전력 민영화를 언급할 위치가 아닌 이유

일단, 한국전력의 공식 입장을 들어보자면 민영화를 언급한 것은 아니며 민영화 한 기업들처럼 잘해보겠다는 취지였다 라는 거임.

민영화하자는거냐 뉴스
한국전력 민영화 하자는거 아니에요, 김동철 한전 사장

10년동안 매출액을 7배나 성장시킨 이탈리아 에넬처럼 바뀌어야 한다는 발언은 그냥 에넬처럼 실적을 성장시키겠다 라는 뜻이지 에넬처럼 민영화 시킨다는 말은 아니다 라는 것임.

✔ 그런데 에넬의 실적이 저렇게 오른건 민영화 덕분인걸?

김동철 사장이 에넬의 저런 역사를 모르고 언급한걸까? 사실 몰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음. 왜냐하면 김동철 사장은 그냥 낙하산 사장이니까.

✔ 애초에 김동철 사장은 민영화를 언급할 위치가 아님.

한국전력 사장이 한국전력 민영화를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는게 무슨 뜻이냐? 라고 물어볼 수 있겠으나 한국전력 사장 자리는 뭐랄까.. 그냥 은퇴하는 정치인에게 노후 자리로 해 먹으라고 꽂아주는 자리라고 설명이 가능할까..? 한국전력 사장은 그냥 현 정권에 친화적인 인물인데 은퇴를 앞둔 정치인이 가는 자리임.

21대23년 9월~김동철 사장
20대2018~2021김종갑 사장
19대2012~2017조환익 사장
한국전력 역대 사장 이력

필자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한국전력의 역대 사장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모두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음. 19대는 박근혜 정권, 20대는 문재인 정권, 21대는 윤석열 정권 등 등. 정권이 바뀌면 한국전력 사장도 바뀜.

한국전력 역대 사장 이력은 한국전력 나무위키의 5.2페이지 부분을 참고하기 바람.

한국전력 사장은 책임을 가지고 기업을 이끄는 민간 기업의 사장 같은 사람이 아니라 은퇴하는 정치인들이 마지막으로 거치는 자리 같은 곳임. 한국전력이 나락으로 간 이유도 이런 이유가 큰데 지금 말하고자 하는 이유는 이게 아니니까 넘어가겠음.

어쨌든, 한국전력 사장 자리는 정치계에서 은퇴하고 조용히 연봉이나 받으며 노후 준비를 하는 자리인데 무슨 민영화를 언급하고 준비할까? 말이 안 되는 부분인 것. 게다가 민영화를 하고자 했다면 인천공항 때처럼 조용히 밀어 붙이지 이렇게 공개적으로 언급한다는 것은 멍청한 짓임.

✅ 한국전력 민영화는 한국전력 사장이 언급할 수 있는 급이 아님.

대통령이 나서서 한다고 해도 문제가 될 판국에 한국전력 사장이 언급을?


한국전력이 에넬처럼 민영화를 할 수 없는 이유는?

한국전력 21대 김동철 사장은 이탈리아의 에넬을 언급하면서 한국전력 실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는데 애초에 한국전력이 이탈리아 에넬처럼 될 수 없는 이유는 따로 있음.

✅ 이탈리아와 한국의 제조업은 같은 제조업이 아님

이탈리아 산업별 GDP비중
이탈리아 GDP내 제조업 비중
한국 제조어 비중
한국의 GDP내 제조업 비중

이탈리와의 GDP내 제조업 비중은 약 24%, 한국은 27% 정도로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이탈리아와 한국의 제조업은 종류가 다름.

이탈리아금속, 기계, 식품, 패션
한국반도체, 조선, 철강, 화학, 자동차
이탈리아와 한국의 제조업 차이

이탈리아는 금속, 기계, 식품, 패션 등의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금속, 기계는 독일과 더불어 유럽에서 2대 강국으로 꼽히고 있음. 흔히 이탈리아 하면 패션만 생각하지만 금속과 기계 분야도 뛰어남.

한국은 반도체, 조선, 철강, 화학, 자동차 산업이 제조업의 근간임.

둘의 차이점은 뭘까? 금속, 기계, 식품, 패션은 전기요금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으로 소비자에게 상승분을 전가하는게 가능함. 쉽게 생각해서 명품 가격이 매 년 미친듯이 오르는데도 소비자가 환장하고 못 구해서 안달인 것을 생각하면 쉬움.

그런데 한국이 영위하고 있는 반도체, 조선, 철강, 화학, 자동차는 어떨까? 일단 이들 모두 전기요금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음. 특히 철강 같은 경우는 전기를 무지막지하게 잡아 먹기 때문에 전기 먹는 하마임. 나머지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도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제품 가격이 인상되는 산업임.

✅ 문제는 제품 가격이 인상되었을 때 이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 할 수 있는 산업이냐? 라는 것임.

이탈리아는 가능하고 한국은 불가능함. 정리하자면 “민영화 = 전기요금 인상” 인데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순간 한국의 주요 제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이 순간부터 가뜩이나 어려운 제조업은 패망하기 시작할 것임.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한국전력이 손해를 보면서 기업들에게 전기요금 할인을 해주고 있기 때문임. 이 손해는 국민들이 세금으로 갚고 있는 구조이고.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내버려 두는 이유는 그만큼 한국에서 제조업이라는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산업용 전기의 원가회수율은 약 109%, 가정용과 일반용은 100% 정도로 산업용이 수익성은 더 높다고 함. 일종의 도매 같은 종류라서 그렇다고 함. 저 처럼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은 참조, 그러나 글의 문맥상 중요한 부분은 아님. 출처 : 네이버)

한국전력 하나 살리겠다고 한국의 제조업을 포기한다? 앵간히 돌아버린 정권이 아니라면 이런 짓은 하지 않음. 나는 윤석열 정부가 이 정도로 막 나가는 정권은 아니라고 생각함.


한국전력 민영화로 인한 주가 변화는 없다.

이런 사실은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시장도 알고 있어서 그런지 한국전력 김동철 사장의 신년사 이슈 이후에도 한국전력의 주가는 반응이 없었음.

한국전력 차트
한국전력 일간 차트

주가가 잠깐 반등하긴 했으나 곧 바로 제 위치를 찾아 갔으며 더 이상의 반등은 없는 상황. 한국전력 주가 진짜 징하지.. 코스피가 2600을 가는데도 주가는 2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으니.

✅ 한국전력 민영화 이슈로 주가가 상승하길 바라고 들어온 사람은 없기를 바람.

한국전력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들을 위해서라도 민영화 될 수가 없음. 아무리 친 기업적인 성향의 정권일수록 더더욱 민영화가 불가능함. 단순무식하게 생각해보면, 민영화해서 전기요금 올린다고 하면 포스코가 살아남을 수 있겠음?

한국전력 주가는 민영화 이슈로 움직이지 않고 다른 이슈들로 움직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민영화 때문은 아닐 것임. 분명 총선 이후에 움직일 가능성은 있음. 어디로? 아래로.

  1. 총선 이후에 민주당이 압승한다 :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인상 못 시키고 주가 떡락
  2. 총선 이후에 국힘이 압승한다 : 다음 대선 준비를 위해 물가 잡아야 하고 전기요금 마음대로 못 올림.
  3. 둘 다 비슷비슷하게 가져간다 : 어차피 전기요금 못 올림.

총선 이후에도 이래나 저래나 전기요금을 못 올리는 것은 마찬가지임. 총선 이후에는 전기요금 올리겠지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 기대감을 버리고 주식도 버리길 바람. 전기요금을 올리더라도 한국전력의 주가 추세가 바뀔 만큼 올릴 수 없음.


한국전력 민영화에 대한 글을 마치며 –

필자는 2020년부터 한국전력을 공부했고 절대 사지 말라는 말을 꾸준히 해오고 있음에도, 투자자들 사이에 퍼진 미신과 비논리적인 믿음으로 인해 희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

✅ 이 글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한국전력이 가진 미신들을 언급 해보겠음.

  1. 한국전력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 한국전력은 안 망하는데 님이 망함.
  2. 한국전력은 저평가다 > 제대로 평가 되고 있는거 맞음
  3. 한국전력 주가는 언젠가 오른다 > 언젠가 오를 가능성은 있는데 이거 기다릴 바에 다른거 삼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는 것이고, 이건 변하지 않음. 필자가 이렇게 말하는 내용들은 모두 필자의 다른 포스팅에 있으니 투자할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음.


24년에도 한국전력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

검증되지 않은 블로거인 나의 말을 누가 듣겠냐만, 단 한 사람의 신규투자자라도 살릴 수 있다면 난 성공한 것. 모두 성투 하세요!

2 thoughts on “24년 한국전력 민영화 이슈, 실현 가능성은 있을까?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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