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는 몰라도 아이나비는 알잖아. 팅크웨어 기업 분석, 전망

Sumnail 1
팅크웨어는 몰라도 아이나비는 아는 대한민국

주식투자의 명언 중에 내가 쓰고 있는 물건을 만드는 기업에 투자하라 라는 유명한 명언이 있다. 우리 모두 자동차 블랙박스를 한번 살펴보자. 어떤 브랜드를 쓰고 있는가? 대부분 아이나비일걸? 대한민국 운전자 중에 아이나비를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그런데, 아이나비를 만드는 팅크웨어라는 기업에 대해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듯 하다.

아이나비는 팅크웨어가 만든다!! 라고 소리라도 쳐야 하는 걸까? 이 팅크웨어가 상장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몇 없을 것 같다. 게다가 꽤나 건실한 상장사로 성장했다. 투자할만한 기업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살펴보자.

아이나비
아이나비 모르시는 분 계시나요?
팅크웨어 사이트 바로가기 링크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 포스팅이 아님. 연시감 먹으면서 막 쓰는 중. 이거 믿고 투자한다? 나락. 남탓은 지옥임 >


블랙박스 시장을 독점한 팅크웨어, 다들 하나씩은 있을걸?


내 블랙박스
필자에 차에 달려 있는 아이나비 블랙박스. 팅크웨어가 만들었다.

운전자라면 자동차에 붙어 있는 블랙박스가 어디 것인지 한번 살펴보자. 다들 아이나비일거라고 본다. 필자의 차에도 아이나비 블랙박스가 붙어 있다. 생각해보면 옛날에는 블랙박스 제조사들이 많았던거 같은데 요새는 아이나비만 살아남은 것 같다. 거의 독과점 시장인듯?

사실 이 블랙박스라는게 저렴한 녀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사면 필수적으로 사야 하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근데 중고차로 팔 때는 덤으로 딸려 간다는게 신기해). 내 인생에서 이 녀석의 영상을 쓴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왜 달고 다닐까 라고 생각하면서도 달게 된다.

요 아이나비를 만드는게 팅크웨어라는 기업이다. 이 팅크웨어가 요즘 좀 잘나간다고 하네?


팅크웨어는 실제로도 잘나간다. 부럽다. 나도 잘나가고 싶다.


모든게 완벽한 재무
팅크웨어 실적

네이버 금융의 실적을 보면 정말 잘 나가는데 맞구나 싶다. 2020년도 대비 매출액은 2배 넘게 상승, 영업이익도 3.5배가 넘게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원래 좋았는데 23년 예상치도 10%대가 넘는다. 아이나비가 이렇게 효자였다고? 이런 기업을 왜 11월 9일이 되서야 알았을까나?

더욱이 고금리 시대에 내가 중요하게 보는 부채비율도 준수하다. 재무만 봐도 꽤나 매력적인 기업이다. 그런데, 재무 뿐만 아니라 시장의 평가도 꽤나 저평가 되어 있다.


주가 1
팅크웨어 PBR

팅크웨어의 시가총액은 약 1700억 원 정도, PBR은 1배에 불과하다. PER은 현재 주가와 예상EPS를 계산해 보니 7~7.5배를 왔다리갔다리 한다. 시세도 꽤나 안정되어 있다. 이 정도면 저평가 된 기업이라고 볼 수 있지 않나?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이 저평가라는게 나 혼자 저평가라고 판단하면 안된다. 언젠가 시장이 이 기업을 제대로 평가할거라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팅크웨어가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

팅크웨어가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2가지가 있다.

  1. 팅크웨어가 가지고 있는 자산에 비해 시가총액이 너무 작다. 일전에 알아본 HMM보다 훨씬 더 작다.
  2. 경영자가 젊다. 젊은 경영자는 언제나 옳다.

재무정보
팅크웨어 유동자산

먼저 1번. 팅크웨어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자. 유동자산이 2422억원 있다. 이 중에서 현금성 자산만 773억원이다. 게다가 2021년에 주식투자를 했는지 90억원에 가까웠던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이 사라졌다. 투자도 적기에 잘한 것이다. 매출채권 및 기타 채권도 21년 대비 1.5배 넘게 늘었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 팅크웨어가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을 죄다 갔다 팔아도 약 2400억원은 나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시가총액은 약 1700억 원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지금 당장 내가 가지고 있는 집이며 자동차가 2400억이 넘게 있는데 언넘이 나를 산답시고 1700억 원을 부르는 셈이니 기가 찰 노릇이다.

물론 자본이나 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많은 기업들은 더러 있다. 주로 영업이익은 그다지 안나는데 부동산 자산이 많은 기업들이다. 그런데 팅크웨어는 다르다. 현금성 자산만 해도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준수하게 나고 있다. 이건 저평가가 맞다고 확신한다.


2번을 살펴보자.


모두젊다
임원 나이

반기보고서 기준 임원 및 직원에 관한 사항을 보면 이홍복 대표이사의 나이는 만 49세. 임원들의 나이가 다 40대 후반~50대 초반이다. 젊다. 재직기간을 따져도 30대 후반부터 팅크웨어를 이끌어온 사람들이다. 아쉬운점은 23년간 근무한 김대현 전무이사가 자진 사임했다는 것? ㅠㅠ

어쨌든, 다 젊다. 필자는 젊은 경영자를 좋아한다. 왜? 당분간 승계 이슈가 없을 테고, 본인이 퇴직하기까지 시간이 많으니 기업을 키우고 싶다는 욕심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유비벨록스라는 모회사의 임직원들이 그대로 팅크웨어의 임직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잘 키우겠다는 거겠지.

재무도 좋고 경영자도 좋다. 성장할 일만 남은게 아닐까.


저평가가 확실하다면 시장은 왜 팅크웨어를 무시하는가?



팅크웨어의 주가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2가지로 정리된다.

  1. 나만 저평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2. 시장이 관심을 안 주고 있다.

1번이라고 생각하기는 싫으니 2번이라고 생각해보자. 실제로 팅크웨어의 거래량은 처참하다. 10월의 평균 거래량이 1만주 이하.. 잘 거래되어도 3만주 정도이다. 유동비율이 500만주인걸 감안했을 때 처참한 거래량임이 분명하다.

거래량이 이렇게 안 나오는 이유는 큰 한방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꾸준하게 돈을 잘 벌고 있지만 사람들에게 각인될만한 이슈가 나오지 않는다. 팅크웨어가 하고 있는 사업 자체가 주목을 받는 사업도 아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거 거꾸로 생각하면 오히려 기회 아니겠습니까? 남들이 보기 전에 냅다 물량 모아 놓고 기다리기에 좋은 주식이 아닌가 이말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팅크웨어의 주가는 15640원. 필자가 좋아하는 노랑통닭 청양치킨보다 저렴하다. 치킨 사먹을 돈으로 사모아볼까? (치킨 쿠폰 받습니다)


유럽의 안전운전장치 의무도입과 로보락이라는 성장 이슈

냅다 물량 모아 놓고 기다리다가 평생 기다리는 종목도 많다. 팅크웨어도 그런 종목인지 아닌지 조심해야 한다. 알아보니 아닐 가능성이 커서 다행이다. 팅크웨어의 성장 이슈는 2가지다.

  1. 유럽의 안전운전장치 의무도입(이거 좀 아닌 거 같은데)
  2. 로보락이라는 로봇청소기(우리 집에는 없다. 이사가면 사야지)

일단 1번부터 살펴보자.


안전운전장치 의무도입
유럽의 안전운전장치 의무도입, 2024년 7월 7일부터 모든 신차에 적용

유럽은 참 다양한 것들을 한다. 안전운전장치 의무 도입이라는걸 한다고 한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자세한 내용

위와 같다는데, 승용차 및 경 상용차 부분에서 차선 유지 시스템 및 자동 제동 시스템과 같은 추가 기능 등이 보인다. 여기에 아이나비 블랙박스가 제공하는 기능이 있다. 아이나비 블랙박스에는 차선 유지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다. 뭐 이런 연관성이 있어서 이슈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이나비 블랙박스가 유럽에서도 쓰이나? 애초에 유럽 운전자들도 블랙박스를 장착하나? 그리고 2022년부터 신차 모델에 적용되었다는데 요즘 신차들은 옵션에 운전자 보조 기능이 다 있지 않나? 일단 내 차만 해도 19년도 차량인데 거의 다 있는데? 이 부분은 솔직히 좀 의아한 부분이다.

라고 생각 했는데 유럽 뿐만 아니라 해외 운전자들도 블랙박스를 장착하기는 하는 듯 하다.


BWM
BMW향 매출

포화된 국내 블랙박스 시장을 대신해서 해외 수출액 및 수출 비중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다행인 부분이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된 BMW와의 계약에서 나오는 매출액도 상당하다


414억 BMW
반기보고서 기준 약 414억 원

반기보고서 기준 2023년 BWM와 맺은 계약 금액은 약 414억원 수준. 꽤 준수한 계약 금액이다. 이 정도면 좋지 암.



2번 로보락 청소기의 매출 증가도 진짜인 것 같다. 뉴스 기사는 뭐 좋다 잘 팔린다 라는 말만 나와 있어서 실제로 찾아봤다.


네이버 로보락 1
로보락 제품 중 가장 고가인 S8 Pro Ultra 제품 판매량

네이버 쇼핑에서 팔린 것 중 리뷰 숫자만 9800개가 넘는다. 다른 채널에서 팔린것, 특히 홈쇼핑에서 팔린 수량은 더 많다는 풍문이 있다. 일단 네이버 쇼핑에서 팔린 것만 체크해보자. 160만원이 1만개 팔렸다고 하면 160억원치가 팔렸다. 음~ 잘 팔리기는 하는군.


로봇청소기매출
로보락 반기 판매량

반기보고서를 보면 로봇청소기(로보락) 등 나머지 환경생활가전의 매출액은 약 730억원 정도로 잡힌다. 블랙박스가 주력 사업인데도 환경생활가전의 비중도 꽤 높은걸로 봐서는 앞으로 로봇청소기의 비전도 상당한 듯 싶다. 현재 이 로보락 제품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약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로봇청소기 매출이 포화된 국내 블랙박스 시장 대신해줄지 주목해야겠다.

그런데 이 로보락이 잘 팔리는게 팅크웨어 입장에서는 참 좋은 일이지만 한국인 입장에서는 참 별로다. 얘네 중국 샤오미가 투자한 샤오미 관계사에서 만든 제품이거든.. 한국에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지는게 참 별로다.

어쨌든 이렇다고 한다.


그래서 투자는 언제부터 해야 할까


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잘 나온다고 평가 받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아무런 반응이 없다. 굳이 지금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주가의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본 다음 진입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분명 시장이 이런 종목의 주식을 나쁘게 평가하는 이유는 존재한다. 이 이유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진입하는게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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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투자자분들의 의견, 참고해보자.

저평가된 주식을 오래 들고 있다가 제대로 평가 받을 때 수익을 낸다는거. 말은 쉬운데 이게 참 어렵다.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주식을 들고 있는것보다, 시장의 관심을 잔뜩 받는 주식을 사서 불타기를 하는게 오히려 쉬울지도 모른다.

어차피 투자 판단은 스스로. 그래도 팅크웨어라는 기업을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된 것이 기쁘다.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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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oughts on “팅크웨어는 몰라도 아이나비는 알잖아. 팅크웨어 기업 분석, 전망”

  1.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된 자료 감사합니다
    팅크웨어 주주는 아니고 유비벨록스 주주인데
    어쨋든 팅크웨어가 잘되야 저도 좋은거니까요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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