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능내역에서 근본 있는 삼겹살 맛집을 찾아버렸다.

능내역 근처 근본있는 맛집
능내역 맛집

양평으로 해돋이를 보러 갔다가, 귀가 길에 아침 식사를 할 만한 곳이 어디 없을까 하고 찾던 와중에 한 식당을 발견함. 양평 해돋이 장소(클릭하면 해돋이 장소로 이동)를 가는 길목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뭔가 허접한 블로그 광고만 때리는 식당이 아니라 근본이 있어 보이는 식당이었고, 이름부터 나는 근본이다 라는 포스를 뿜뿜하고 있는 식당이었음. 위치는 능내역 근처 였는데, 알고 보니까 능내역이 나혼산에 나왔던 곳이더라?

✅ 어쨌든 오늘 나는 이 능내역 맛집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함. 내돈내산임.

개인적으로 필자는 약 20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시는 부모님 아래에서 큰 사람이라 블로그 광고빨로 큰 식당인지, 근본으로 큰 식당인지 대강이나마 알 수 있음. 여긴 근본이 있는 식당이라고 생각함.

참고로 필자는 이 식당 사장님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임. 사돈의 8촌도 아님. 거두절미하고 시작해보자.

내돈내산인증 2
내돈내산 인증


산책하고 먹기 좋은 능내역 삼겹살 꿀맛집은?

✅ 정답부터 말하자면 소원생고기 라는 집임.

소원생고기 간판
길 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양평 능내역 근처 삼겹살 맛집 소원 생고기

이 곳을 보자마자 꿀맛집이라고 생각하고 찾아간 이유는 아래 4가지임.

  1. 근본 있는 아침식사 됩니다 문구
  2. 주차에 아무런 불편함이 없는 넓은 주차장 공간인데 차가 꽉 차있음.
  3. 가정집과 함께 있는 1층 식당
  4. 네이버 지도에 블로그 리뷰가 10개 밖에 없음. 리얼 굿.

말 다하지 않았는가? 교외에서 이런 특징을 가진 식당을 발견한다면, 99.9%의 확률로 맛집일 것임. 일단 아침식사가 된다는 것은 이 지역 원주민들이 이용 한다는 것임. 동네 사람들이 이용하는 식당인데 맛이 없다? 말이 안되지. 게다가 주차장이 넓다는 것은 이만큼 손님들이 있기 때문에 주차장을 넓게 쓰고 있다는 것이고, 가정집과 함께 있다는 것은 주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것임. 주인이 운영 하는게 특별한 거냐고? 특별한 것임. 요즘 식당들 보면 주인이 아니라 매니저랍시고 두고 운영하는 곳들 꽤 있음. 차이는? ㅎㅎ

가장 큰 특징은 네이버 지도로 보니 블로그 리뷰가 10개 밖에 없음.

광고를 안 한다는 것임. 할 줄 몰라서 안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광고가 필요 없으니까 안 했다고 보는게 더 합리적일 것임. 개인적으로 블로그 광고에 돈 쳐 바르고 근본에는 신경 쓰지 않는 음식점들 혐오함. 내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맛 없는 음식을 먹느랴고 쓴 내 시간이 아까워서. 다행히 여긴 근본 있는 식당이었음.


소원생고기가 특별한 식당인 이유

✅ 소원생고기가 특별한 식당인 이유는 아래와 같음.

소원생고기 반찬
반찬 사진만 찍은게 없네.. ㅠ 된장 찌개도 진짜 맛있었는데..
능내역 근처 맛집 소원 생고기 다들 애용해주세요.
  1. 반찬을 모두 직접 하신다(먹어 보면 그 차이를 단번에 알 수 있다. 직접 여쭤봄.)
  2. 싱싱한 마늘과 상추, 가장 중요한 부분
  3. 특별하지 않는 것 같은 삼겹살, 먹어 보면 1인분 더 주세요.
  4. 사장님의 배려 깊은 마음씨 ㅠ 갬동

가는 길에 스쳐 지나갈 때부터 맛집 이라고 눈 여겨 봤던 곳이고 실제로 들어가 보니 여긴 찐이다 라고 생각한 이유는 위 4가지임. 하나하나 설명을 해볼까나.

일단 화려한 밑 반찬은 아니지만 반찬을 직접 먹어 보면 단번에 중국산 반찬들과 차이점이 느껴짐. 이건 진짜 여기서 직접 하는 반찬이구나!! 라는 것을. 실제로 너무 궁금해서 계산할 때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여기서 직접 만드는 반찬이라고 하심. 고기 위에 올리는 고구마도 직접 키우시는 거라고.. 미쳐다.

나오는 마늘과 상추도 매우 싱싱함. 특히 상추가 싱싱하다는 것은 매일매일 새로운 상추를 들여 온다는 것이고 사장님이 직접 신경을 쓴다는 뜻이므로 식재료에 대한 믿음이 갔음.

야들야들생고기
살과 비계의 완벽한 조합,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근본 있는 삼겹살.
능내역 근처 삼겹살 맛집 소원생고기. 자발적 홍보대사.

특별한 삼겹살. 유황 삼겹살이라길래 한번 시켜보자 하고 아침부터 삼겹살을 주문 했는데 솔직히 보자마자 엥? 그냥 삼겹살이네? 했음. 그런데 먹자마자 1인분 더 시킬까? 라는 말이 절로 나옴. 나는 삼겹살을 바싹 익혀서 먹는 스타일인데 왜 바싹 익혀도 야들야들하지? 맛나 맛나. 새해 첫 삼겹살 대성공임. 돼지야 미안해.

소원생고기 귤
식사를 마칠 때 쯤 사장님이 주신 서비스 귤 ㅠ 갬동

마지막으로 사장님이 귤을 서비스로 주심 ㅠㅠ 물론 우리는 이미 배가 터질 지경이라 집에서 먹어야지 하고 가져왔지만서도 사장님이 주신 작은 새해 선물로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임. 여긴 찐 맛집으로 인정할 만 하다 라는 것이 나의 판단.

네이버 지도에서 이미 저장 완료 ㅋㅋ 양평과 능내역 근처에는 맛집이 참 많은데 여기는 근본 있는 맛집 중 하나로 인정. 소주가 4000원인데 말 다했쥬.

소원생고기 메뉴판
양평 능내역 근처 삼겹살 맛집 소원생고기 메뉴판


맛있는 식당은 언제나 행복하다.

✅ 내 돈이 아깝지 않고 내 시간이 아깝지 않다.

최근 특정 세대가 식당을 개업하는 일이 굉장히 많아지면서 자질이 부족한 식당들이 너무 많아졌음. 물론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 소비자 입장에서 돈이 아깝다, 시간이 아깝다 라는 식당을 이용하고 나면 기분이 나쁜게 사실임. 블로그 마케팅에만 뒤지게 돈 써놓고 근본은 챙기지 않는 식당들이 너무 많아짐.

✅ 이런 근본 없는 식당들 사이에서 근본을 지키면서 묵묵히 자신들만의 단골을 만들고 있는 식당들이 나는 너무 좋음.

야들야들생고기2
근본을 지키는 능내역 근처 맛집인 소원생고기.

이런 사장님들 덕분에 내 입이 행복할 수 있고 내 여행길이, 나의 시간이 행복해질 수 있음. 내가 내 돈을 내고 사먹는 것이지만, 내가 돈이 있다 한들 이런 사장님들이 없다면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좋은 식당을 발견하고 공유하고 그 식당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음. 그래서 블로그 글을 씀. 이 글은 검색도 잘 안 되고 읽히지도 않을 테지만,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사람이라면 능내역 근처에 있는 소원생고기에서 삼겹살을 드셔 보시길 강추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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