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돋이를 보러 강원도 쪽으로 떠나는 분들은 많지만 정말 가까운 양평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텐데, 나는 작년에도 올해도 양평으로 해돋이를 보러 갔다. 원래는 양평 두물머리 해돋이 장소(포스팅도 해둠)로 해돋이를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른 포인트로 변경.
이 곳은 내가 네이버 지도를 보며 직접 찾아낸 장소인데 막상 가보니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고 적당히 있었다. 그럼에도 두물머리처럼 엄청나게 바글바글 거리는 느낌은 아닌지라 내년에도 이 곳으로 와야지 라는 생각이 든 곳.
이 장소를 공개하는 이유는 어차피 내 글은 아무도 안 볼 뿐더러 본 사람들과 좋은 장소를 공유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서 공유를 함. 주차는 센스 있게, 쓰레기는 가져가는 선진 시민들만 방문하길 바람!
거두절미하고 그 장소를 공개해보자.
이 장소 근처에 있는 맛집도 알아보고 가시려면 아래 저의 다른 포스팅으로 고고싱
사람 없는 해돋이 장소는 양평 실학박물관 근처
✅ 여러분은 양평에 실학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양평 실학박물관 왼편을 보면 강가가 보이는데 이곳이 두물머리와 퍽 비슷한 지형이다. 그래서 나는 이 곳에서도 해돋이를 잘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냅다 달려 버렸다.
양평 두물머리는 입구에서 길이 무진장 막혀서 들어 가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반면, 이 곳은 길이 막히지 않으니 수원에서도 1시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이 편하다. 아마 서울이라면 30~40분 정도면 갈 수 있을듯 하다.
✅ 사람 없는 해돋이 장소는 정확히 이 지점이다.
네비에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45를 치고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지점에 가면 주차 장소도 널널하고 사람들도 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확히 동쪽을 바라볼 수 있는 방향인지라 해가 뜨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좋다. 이렇게 일출을 보러 사람들이 이 곳에 온게 한 두 해가 아니었는지 근처 주민 분들이 해돋이 방문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도 준비하신 모습이 보였다.
✅ 그런데 결론만 말하자면 나는 해돋이를 보지 못했다.
이 장소에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복병은 작년 두물머리에서도 있었던 녀석이었는데 두물머리에서는 해가 뜨자 복병이 물러나고 해가 드러났지만, 감나무집 옆 포인트는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복병이 물러나질 않았다.
복병의 정체는 바로 “안개!!”. 이 날 두물머리를 동시에 가보지는 않았기에 두물머리를 갔어도 해 뜨는걸 보지 못했을지, 아니면 두물머리는 달랐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는 해돋이를 보지 못했다.
마치 하늘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너 24년에도 게으름 피우면 택도 없다 임마 ㅋㅋ” 라고.
2024년에는 게으름 보다는 성실함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삼각진으로 돌격! 해야 겠다는 배움을 가지고 해돋이 포인트에서 철수했다. 슬슬 총선인데 안철수 주식을 살까?(갑자기?)
이 포인트의 주의점은 아래와 같다.
- 들어가는 길이 좁다. 마주 오는 차가 있다면 조심해서 들어가자.
- 길이 얼어 있다. 운전 시 보행자를 특히 주의하자.
- 사유지와 매우 가까우니 조용히 보고 조용히 가자.
등이 있다. 특히 바닥이 모두 얼어 있어서 몇 몇 차들이 헛바퀴를 구르며 위험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차와 보행자가 함께 있으니 조심하여 운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장소는 사유지와 매우 가까우니 조용히 갔다가 조용히 보고 오는 선진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자!
해돋이를 보고 온 후기 –
비록 해돋이를 보고 오지는 못했지만 나는 스스로 이렇게 생각한다.
✅ 시도라도 해봤으니 새해의 시작이 좋구나. 일단 시도해봐야 성공의 가능성이 생긴다.
만약 내가 오늘 아침 늦잠을 잤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해돋이를 보러 출발도 하지 않았다면 나는 100% 실패였을 것이다. 그러나 해돋이 장소에 도착해서 해를 보러 갔으니 성공과 실패 확률이 50%로 동등해졌다(어제 뉴스에는 날이 맑아서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 볼 수 있을거라면서 시..).
사실 나는 그리 성실한 사람도 아니고 도전적인 사람도 아니다. 귀찮아서, 실패할 것 같아서 시작도 해보지 않은 일들이 많다. 2024년에는 실패하든 성공하든 그것은 하늘에 맡기고 나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시작해본다.
✅ 일체유심조라고 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 2024년 모두 화이팅. 저와 함께 해돋이를 보러 왔던 사람들도 모두 좋은 일만 생기길 마음 속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