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전자공시사이트인 SEC의 EDGAR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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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전자공시사이트 EDGAR

미국판 전자공시사이트 공시시스템(EDGAR)에 대하여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기업의 공시(公示)를 가장 먼저 살펴본다. 왜냐하면 공시에는 기업의 재무 사항이나 특이 사항, 기업의 메시지, 기업의 구성 등이 모두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런 공시를 투자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해주는 곳으로는 한국의 DART(전자공시사이트)가 있는데 한국에도 있는게 미국에 없을리가 없다.

미국에는 미국판 전자공시사이트 DART라고 불리우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시스템 EDGAR이라는 곳이 있다.

< SEC사이트 바로가기 >

미국증권거래위원회는 법에 따른 정부의 규제를 가하는 규제 기관이며 미국 상장 기업들은 SEC의 감독을 받는다. 한국 거래소가 자율 규제를 가하는 것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규제를 가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미국 상장 기업들은 한국 기업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공시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명시하고 있으며, 이 덕분에 투자자들은 아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한국 공시는 돌려서 뻥치는 경우도 많고 풍문이랍시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미국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판 DART라고 할 수 있는 EDGAR을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SEC의 EDGAR에 대하여 알아본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시스템(EDGAR)이 제공하는 정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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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AR과 DART의 차이점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공시 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는 DART와는 비교도 안되게 많다. 미국의 EDGAR은 기업들의 공시자료 + 거의 모든 매체에 나오는 정보들을 공적으로 배포한다. 기업이 주최하는 컨퍼런스 콜이나 웹캐스트, 유튜브를 직접 듣기도 하고 참여자의 모든 대화를 녹음한 음성 파일과 그 내용을 받아 적은 의사록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의 DART가 꼴랑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내는 보고서 + 기타 풍문(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에 대한 정보만 제공하는 것과는 대단히 차이가 큰 편이다.

위와 같은 차이점으로 인해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이 많이 사라져 있으며 기관 투자자나 개인 투자자나 한국보다 더욱 공정하고 공평한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면 EDGAR만 참고해도 시중에 풀린 정보들을 어느 정도 고르게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정보’ 들을 준다고 하여 전문 애널리스트들 처럼 기업을 분석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정보 자체는 누구나 획득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추어 놨다는데 의미가 있는것.

한국하고는 참 많이 다르다. 미국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한국 증시의 후진성을 많이 이야기 하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한국은 자본 시장 후진국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으며 외국 자본이 들어오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의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미국의 기업 공시가 이처럼 철저한 이유



한국 자본시장(증권시장)과는 다르게 미국 자본시장(증권시장)에는 플레이어들이 많다. 소수의 자본가나 세력이 주가를 움직이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주가의 인위적 조작이 어렵다. 그런데 이 많은 미국의 플레이어들이 단 한 가지에는 정확하게 반응하는데 그게 바로 정보의 미제공이다.

미국의 시장은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거나 혹은 충분히 보고하지 않으면 해당 기업을 철저하게 응징한다. 정보가 없는 기업에는 결코 투자를 하지 않으며, 투자를 하고 싶은 곳에는 경영진에게 직업 정보를 요구해서 공시에 포함하도록 하기도 한다.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전에 SEC가 법에 따라 움직이기도 한다.

철저한 자본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는 미국 자본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외면 받는다는 것은 곧 기업이 망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성의 있게 정보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 투자자에게 외면 받는 동안 경쟁자들의 주가는 치솟고 경쟁자들이 성장하기 때문에 결국 망하게 된다. 특정 기업들이 특정 산업을 독과점하고 있는 한국과는 기업 환경이 다르다 )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도 거래소는 쳐다만 보고 있으며, 주주들이 아무리 주주총회에 가서 소리를 질러도 아무런 정보도 안주는 한국 기업들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다. 한국 기업들은 창업주나 재벌이 대주주인 경우가 많아서 개인 주주들은 아무런 힘이 없다. 기관 투자자들은 어차피 재벌들과 한통속이다. 그래서 올바른 투자 환경이 갖춰질수가 없다.




한국인이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는 의미



위 내용들이 모두 좋은 내용들로만 들리겠지만, 한국인 투자자들은 조금 무섭게 바라봐야 한다. 한국 투자자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이겨야 하는 상대는 기관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엄청난 정보력을 가진 미국 개인투자자들도 포함된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일명 ‘개미’라고 불리우며 정보력이 낮은 집단으로 통하지만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기관 투자자들과 거의 동등한 정보력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집단인 것이다.

한국인이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를 한다는건, 최소한 미국 개인투자자들 만큼의 정보력은 갖추고 진입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이라면 미국 기업의 정보를 얻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한국어로 번역된 정보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런저런 어려움들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만약, 미국 주식시장이 선진 시장이고 공정하고 마냥 좋기만 하다 라는 말만 듣고 미국 시장에 진입했다가는 돈만 잃고 되돌아오기 십상이다.

기관에 근무하는 전문투자자들도 미국 주식이 좋은걸 알면서도 한국 주식만 한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왜냐하면 한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이기기가 쉬운 반면,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은 이기기가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게임으로 치자면 한국 주식시장은 Easy 레벨이고 미국 주식시장은 Hard 레벨이라고나 할까?

따라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미국 주식투자를 할 때는 개별 종목보다는 ETF투자를 추천한다. 미국 자본시장은 정보의 평등화가 많이 이루어진 시장이고, 따라서 합리적인 이유로 성장할거라고 판단된 산업은 대부분 정말로 성장하면서 주가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 기업에 투자하기에는 정보력에서 많이 밀리기 때문에 재미는 좀 없더라도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ETF를 추천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미국 ETF를 많이 소개하려고 한다. ㅎ; 참고!

이상으로 마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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