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의 폐배터리관련 사업이 2024년부터 흥할 예정이라는 포스팅을 썼습니다. 그런데 모든 기업이 다 좋은 점만 있을수는 없죠. 아이에스동서의 주가 하락 이유와 투자 리스크에 대해서 정리해 봤습니다. 아이에스동서는 대략적으로 3개의 주가하락이유와 투자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것을 모두 감안한 후 투자를 결정하시는게 좋겠습니다.
✔ 모든게 좋은 기업은 없다.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하는 것
아이에스동서 주가 하락 이유와 리스크는?
아이에스동서의 주가 하락 이유와 리스크는 크게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면직물 제조기업 티씨이에 한 투자실패(현재까지)
- 승계 작업으로 인한 고의적 주가 하락
-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폐배터리재활용 사업의 수익성 하락
입니다. 폐배터리재활용 사업이 2024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순항할 예정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기업가치를 갉아 먹는 리스크도 3개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1번과 2번 같은 경우는 개인투자자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위 리스크가 싫다면 투자를 안하는게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승계 작업 같은 경우는 정말 큰 리스크죠. 투자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일단 저는 1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실패한 투자, 티씨이 자본잠식
✔아이에스동서의 모회사 아이에스지주는 2016년 티씨이를 인수했습니다.
두산그룹과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 사례에서 나오지만, 특정 자회사가 어려워지면 그룹사의 돈들이 모두 어려운 기업으로 가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살아나면 다행인데 돈이 투입됐는데도 못 살아나면 정말 큰 골칫거리가 되죠. 두산그룹의 막내인 두산건설이 두산그룹을 망하게 할 뻔한 일도 이렇게 발생한 것입니다.
✔이 짓을 아이에스동서의 모회사인 아이에스지주가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2016년 아이에스지주가 인수한 티씨이의 재무를 보면, 21년에만 역 380억원 적자, 22년에는 약 484억원 적자로 적자 폭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22년 기준 티씨이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이며 이자비용만 77억원을 내는 상태죠.
✔ 한 마디로 부도처리하고 망하게 둬야 하는 기업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티씨이에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기업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아이에스지주와 그 그룹사들.. ^^
DART에서 티씨이를 검색하면 특수관계인으로부터의 자금차입 이라는 항목이 매우 여러번 보이는데 거의 다 아이에스지주와 그룹사에서 차입한 돈들 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빌려주고도 못 받을 돈이 될 가능성 입니다.
잘 살펴보면 2022년에도 약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그룹사에서 수혈 받았는데 2023년에도 800억원이 넘는 돈을 수혈 받고 있습니다. 이 돈은 못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모두 손실처리 되는 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 두산건설을 살리려다 두산 그룹이 망할 뻔한 사례를 모르는 걸까요?
물론 아이에스지주와 그 그룹사는 꽤 건실한 곳이니 망하지는 않겠지만 기업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아이에스지주는 티씨이가 죽을거라는걸 알면서도 왜 돈을 쏟아 넣는 걸까요?
그 이유야 모르는 것이고 불분명하지만 100%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승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불법자금 형성이 목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스지주는 권혁운 회장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고 이제 곧 아들인 권민석에게 승계를 해줘야 하거든요.
✔아이에스지주의 규모를 봤을 때 상속세(증여세)가 굉장히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것을 마련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일종의 비자금 형성 의혹이죠.
물론 100% 저의 상상입니다. 정말 티씨이를 살리고 싶을 가능성도 있겠지요. 우리가 봐야 하는 펙트는 현재까지 티씨이에게 돈을 빌려줘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99%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 고려해야 합니다.
승계 작업으로 인한 고의적 주가 하락
✔ 권혁운 회장의 나이는 만73세입니다. 아들인 권민석 이사는 만 45세죠. 이제 곧 승계작업을 해야 할 때입니다.
아이에스지주의 총 가치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이에스동서 지분 가치만 해도 약 4000억원이 넘는 수준 입니다. 아이에스지주의 지분 100%를 권민석 이사가 증여(상속) 받게 된다면 증여(상속)세만 50%를 내야 하니 최소 2000억원이 필요 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승계를 위해서 필요한 작업은
- 증여(상속)세 자금을 마련한다.
- 자산가치가 높아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입니다. 자산가치가 높아지면 증세도 많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주가를 낮춰야 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어떤 이들은 아이에스동서의 주가가 고의적으로 눌리고 있다 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필자의 생각은 글쎄요; 시가총액 8000억원짜리를 일부러 누른다?
유통물량만 해도 4000억짜리 기업인데 이걸 일부러 누른다고 생각하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건설업 섹터는 전반적으로 큰 하락세를 격고 있으니 아이에스동서만 피해갈 수는 없는 법이죠.
✔단 티씨이에 들어가는 돈이 상속세 마련을 위한 비자금이 아닌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아이에스동서의 주가를 하락시키려는 고의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티씨이에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될 경우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폐배터리재활용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권민석 이사가 승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경영권을 장악하려면 기존에 있던 허석현, 장원호 이사를 누르고 존재감을 드러내야 합니다. 이를 위한 무기로 이준길 대표이사를 끌어들인 듯 하고 이준길 대표이사와 권민석 이사가 함께 힘을 합쳐서 환경사업의 매출을 크게 높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승계 이슈보다는 폐배터리재활용 사업의 성장성이라는 이슈가 더 크다고 생각 합니다.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폐배터리재활용 사업 수익성 하락
경쟁사인 성일하이텍의 뉴스를 보면 주요 광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이는 아이에스동서도 똑같이 겪을 일입니다.
현재 폐배터리재활용 광물인 니켈과 리튬 가격이 끝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 된다면 폐배터리재활용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리튬 가격과 니켈 가격을 체크 하면서 상황을 주시해야 합니다.
✔ 리튬 가격은 2025년부터 반등 한다는 예상이 있지만 모르는 일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실적이 잘 나올지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는 최소한 2023년 4분기 실적을 확인 후에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23년 11월, 미국의 거대 석유 기업 엑슨모빌이 리튬 채굴 사업에 투자 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앞으로 리튬 가격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에스동서의 주가 하락 이유 및 리스크 정리를 마치면서 –
✔좋게 생각하면 좋은 것만 보이고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것만 보이죠.
어떤 기업이든 하고 있는 사업의 장단점이 있고 기업의 좋은 점 나쁜점이 두루 있습니다. 투자자는 이 부분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어떤 성장을 할 지 추정해봐야겠죠.
아이에스동서는 개인적으로 23년도 4분기 폐배터리재활용 사업 매출액을 보고 판단하고 싶네요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