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공부가 필요 없는 이유에 대한 고찰

주식공부에 대한 고찰
주식공부

최근, 돈의 심리학(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 모건 하우절을 읽고 있는데 평소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정말 놀라웠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주식 공부를 깊게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느 정도는 맞는 생각이기도 하다.

주식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단순하게 이야기 해보자. 주식 공부를 깊게 한 사람이 2007년 ~ 2008년에 투자를 했다면 어땠을까? 몇 몇 사람은 공매도나 풋옵션 등으로 수익을 낼 수 있었겠지만 극소수일 뿐, 대부분의 투자자는 공부 여부를 떠나서 큰 손해를 봤을 것이다. 반대로 주식 공부를 아예 안 한 사람이 2020년 3월에 주식을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원숭이가 했어도 수익을 봤을 것이다.

돈의 심리학(베스트셀러임) – 모건하우절 책 정보 보러가기

주식의 수익은 공부의 깊이가 아닌 외부 환경의 ‘운’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생각이 책에 쓰여 있다. 이 운에서 중요한 것은 몇 번을 성공하고 실패하냐가 아니라 10번 성공하여 10억을 벌었다 하더라도, 한 번 실패하여 20억을 잃으면 모든게 날라가기 때문에 확률 계산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또한, 수익률을 올리려고 무진장 노력하느니, 소비를 줄여서 절약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 말하며 부자가 되는 것보다 부자로 남는 것이 더 어렵고, 본인이 멈춰야 하는 순간을 정해두지 않으면 영원히 불행하다는 삶의 진리를 말해준다.

주식 공부는 정말 필요가 없을까?

저런 논리라면 주식 공부는 안 하고 그냥 인덱스에 무지성 투자를 하는게 좋은걸까? 좋다고 말할 수도 있다. 잘 생각해보자. 공부를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가 이토록 없는 분야가 ‘투자’말고 또 어디 있을까? 세상의 모든 기술과 지식으로 인한 결과물은 공부를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의 차이가 분명하다. 그런데 투자는?

여의도의 전문 펀드매니저가 운영하는 펀드 수익률과 옆집 아주머니의 주식 수익률 중에 펀드매니저의 펀드 수익률이 좋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

주식을 공부하여 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알고 있는 나도, 직장에서 2020년 5월에 투자를 시작한 동료의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다. 앞으로 근 10년간은 절대 못 따라갈 듯?

결론만 말하자면 오로지 ‘투자 수익’을 위한 공부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게 나의 생각이다. 투자 수익 뿐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다면 공부를 하는게 좋겠지만 말이다. 투자 공부보다는 다른 공부를 하는게 훨씬 더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마무리하며

오랜만에 내 사이트에 글을 쓰는데, 요즘 퇴사 준비로 바쁘기도 하고 주식 공부에 대한 열정이 많이 사라지기도 해서 그렇다. 최근 투자는 ETF와 인덱스 쪽만 건드리고 있으며 개별 종목은 새롭게 하지 않는다. 가장 마지막으로 좋다고 찍은 효성중공업이 2배 이상 상승해줘서 참 고맙다.

투자의 세계는 참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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