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21년부터 한국형 SMR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 등, SMR관련주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5월 3일 뉴스케일파워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함으로써 본격적인 SMR투자의 길이 열렸습니다.
✅ 그런데, 뉴스케일파워의 주가는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트 조절이 가능합니다. 드래그 해보세요.)
상장 이후 10달러 내외에서 움직이다가 잠깐 상승하더니 2023년 11월 1일 현재 3달러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티커를 SMR이라고 정했을 만큼 SMR에 진심인 뉴스케일파워 주가 전망이 왜 이렇게 어두워졌고 주가는 왜 이렇게 하락하고 있는걸까요?
📌 뉴스케일파워의 SMR이 정말 좋은 것이라면 지금 주가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뉴스케일파워의 사업 분석과 SMR에 대한 허구를 밝혀봅니다. SMR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읽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본 글은 24년 1월 18일 최신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2024년 3월 20일 업데이트
3일만에 절반이 빠져버리는 주가. 뉴스케일 그냥 작전주로 전락한듯.
2024년 3월 17일 업데이트
눈에 보이는 실적이 없는데도, 데이터센터발 전력 부족 이슈 + 중국의 SMR 상용화 이슈로 크게 상승. 주식은 어렵고 미래를 알 수는 없는 듯. 이번에도 나의 짧은 견해가 보인 듯 하여 부끄럽다. 다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함.
2024.01.18 업데이트
뉴스케일파워 직원 28% 해고, 자금 상황 어려운 듯, 최소 2027년까지 수익 없음. 추가 투자를 받지 못 하면 파산임.
2023.11.09 업데이트
11월 1일에 본 포스팅을 했는데, 11월 9일 결국 파토 뉴스가 나왔습니다. 위 링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뉴스케일파워 SMR, 정말로 혁신일까?
일단, 뉴스케일파워 SMR이 정말로 혁신적인 소형원자로인지부터 확인해봐야 합니다. SMR이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2021년 중후반부터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이 투자한 미국의 뉴스케일파워라는 기업이 SMR을 개발하고 있다는 뉴스가 들립니다. 이 때부터 SMR은 혁신이고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단점을 없앴다, 빌게이츠도 SMR을 개발하고 있다 등등 SMR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가 쏟아지게 됩니다.
이후 당시 윤석열후보자도 SMR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SMR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SMR에 대해서 정말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의문이었습니다.
"어, 이거 한국에서 이미 했던건데? 뭐여?"
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1997년대에 개발을 시작했고, 2012년에 표준설계인가까지 획득함으로써 기술개발을 완료까지 시킨 기술인 것입니다. 현재 뉴스케일이 개발하고 있는 SMR은 한국의 스마트 원자로와 구조가 유사하며 별 다를게 없는 기술입니다. 혁신은 개뿔, 10년 전 기술을 개량한 것 뿐이라는 것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2013년에 나온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한국형 소형원자로 SMART원자로에 대한 조선일보 기사 보러 가기 >
그럼 한국은 2012년에 기술개발까지 다 해놓고 왜 실제 건설은 하지 않았을까요?
- 건설비용이 비싸다.
- 에너지 생산 단가가 맞지 않는다.
- 한국처럼 전력망이 잘 구축된 국가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였습니다. 결국 돈이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그럼 2023년 현재 한국형 소형원자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SMR을 개발한다는 뉴스케일파워는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이 부분이 뉴스케일파워 주가 하락의 진짜 이유 입니다.
뉴스케일파워 SMR의 실현가능성, 아직까지는 부정적
📌 SMR이 가진 수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국들이 SMR을 건설하지 않은 이유는 결국 돈
이었습니다. 전력생산비가 너무 비싸고, 건설 비용도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뉴스케일파워 SMR은 이 문제들을 극복했을까요? 결론만 말하자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2024년 새해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첫 뉴스는
"뉴스케일파워, SMR사업 무산"
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글로벌 첫 SMR가동 예정인 미국 아이다호주 아이다호 SMR건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설명하자면 너무 지루하니 짧게 표로 정리해 봤습니다.
뉴스케일파워 SMR의 총 건설비용은 위와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2020년 대비 실제 건설 비용이 무려 10억달러(원화 약 1조 3500억원)가 증가했습니다(2020년 당시 42억달러 >> 현재 51억달러). 원화로 따지면 약 7조원이라는 어마무시한 비용이 들어가는 건설비용 입니다. 이렇게 건설비용이 늘어나면서 문제는 균등화발전원가, 쉽게 말해서 전기발전원가 까지 증가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건설비용이 증가하고 발전원가까지 크게 증가하게 되자, 뉴스케일파워 SMR의 전기를 구입하기로 계약한 36개 지자체 중 12개가 계약을 파기했고 현재는 24개 지자체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전력 구입을 계약했던 지자체들이 계속 계약을 파기하자, 뉴스케일파워 SMR건설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고, 뉴스케일파워는 SMR 건설 무산을 막고자 지자체들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합니다.
- 뉴스케일파워가 2023년 말까지 설비용량대비 80%(370MW)의 구매약정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그 동안 유타전력협회 지자체들이 사어참여로 지불한 비용을 전액 환불해주고 사업을 종료시킬 수 있다.
- 해당 SMR의 균등화발전비용이 정부지원을 받는 조건 하에 $89/WMh를 초과할 경우에도 환불하겠다.
라는 것입니다.
뉴스케일파워는 2023년 말까지 부족한 모집량인 250MW의 구매자를 확보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확보에 성공했다는 뉴스는 없는걸로 봐서는(있다면 댓글로 정보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는게 현실적입니다.
아직까지 이런 사실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많이 없어 보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해에 뉴스케일에 첫 주문이 들어왔다고 기뻐하던데, 만약 이 사실이 투자자들에게 공유 된다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겠네요.
위와 같은 비용 문제로 SMR 추가 건설 이야기는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만약 SMR이 비용도 적게 들면서 기존 원전의 단점을 모두 없앤 하늘이 내려준 신기술이라면 너도나도 건설하자고 할텐데 그게 없는걸 보면 아직까지는 미래가 부정적인게 사실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뉴스케일파워 주가 전망은 어둡다.
이런저런 이유로 뉴스케일파워의 주가 전망은 매우 어둡습니다. 추가로 2023년 10월 16일, 뉴스케일파워가 체결했다는 50조원 계약 뉴스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물론 뉴스케일파워는 3일 뒤 공매도 보고서에 대한 반박을 하긴 했습니다.
< Nuscale Power 공매도 보고서 반박 보러 가기 >
그러나 시장은 Nuscale power의 반박을 믿지 못 하는듯, 주가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하게 저는 예전 니콜라가 떠오릅니다. 니콜라도 공매도 보고서가 나온 뒤 보고서가 사실로 밝혀진 이후 주가가 아주 심각하게 하락했었죠.
그럼에도 SMR투자가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
그럼에도 국내 기업들은 해외 SMR 기업들에게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투자를 받는 기업은 빌게이츠의 테라파워 입니다. 테라파워는 뉴스케일파워의 3세대 원자로와는 다르게 ‘4세대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4세대 원자로는 녹은 소금(융용염)으로 원전을 식히는 MSR방식과 테라파워가 개발중인 소듐이 냉각재인 SFR방식이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SMR은 4세대 원자로를 사용하는 SMR입니다. 뉴스케일의 3세대 SMR은 현실성이 매우 떨어져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4세대 원자로를 사용하는 테라파워의 SMR도 실제로 건설될 경우 비용을 따져봐야 하는건 물론입니다.
우리 투자자들은 SMR관련주라고 하여 투자를 하는게 아니라, SMR에는 어떤 종류가 있고,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SMR은 어떤것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서 투자를 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정말 실현 가능성이 높은 SMR기술을 가진 기업을 발견했다면…! 여기에 댓글로 공유 부탁 드립니다 :D!!!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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