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C-V란 무엇인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전쟁 3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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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C-V란 무엇인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은 끝나질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 전쟁에 더불어 이제 RISC-V라는 오픈소스 전쟁으로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이 RISC-V 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미국이 또 한번 전쟁을 일으킨 걸까요? 살펴보겠습니다.


RISC-V란 정확히 뭘까.


공대생이 아닌 저도 완벽히 이해는 못하겠습니다. 그 풀이를 쭉 말하는 것보다는 비유를 들고 싶습니다. 핸드폰 운영체제로 따지면 애플의 iOS가 아니라 구글의 안드로이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Android 10 0
나 말하는거여?

RISC-V는 CPU같은 프로세서를 개발하기 위해 만든 무료 오픈소스 명령어셋 아키텍쳐입니다. 좀 어려운 단어들이 나오는데 그저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쪽에서의 안드로이드 같은 녀석이구나 라는 것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RISC-V와 비슷한, ARM이라는 녀석과 AMD64라는 녀석이 있는데 이는 모두 인텔과 AMD라는 기업들만 사용 가능한 녀석들이라고 합니다. 즉, iOS를 애플만 사용하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따라서 오픈소스를 지향하는 진영 쪽에서 RISC-V는 무료로 사용 가능하면서도 성능도 좋은 개발 도구인 것이죠.

쉽게 말하자면 인텔은 CPU를 만들때 본인만의 ARM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다른 사람이 ARM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RISC-V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공개된 도구라는 것입니다. 이 도구를 이용해서 삼성, 퀄컴, 인피니언, NXP, 알리바바, 바이두 등 다양한 기업들이 RISC-V 기반의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AI 칩 제조 회사인 텐스토렌트는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하여 RISC-V아키텍쳐 기반의 차세대 최첨단 칩셋을 개발한다고 발표하기까지 했다네요. 이처럼 성장성과 활용성이 매우 무궁무진한 도구입니다.


갑자기 미국은 왜 RISC-V를 문제삼았을까


미국이 RISC-V를 문제 삼은것은 중국이 RISC-V를 이용해서 반도체를 설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중국 입장에서는 어리둥절 입니다.

중국 : “RISC-V는 2010년대부터 나온 기술인데 왜 지금 와서 딴지여?”

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RISC-V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되는 도구임으로 딱히 중국만 콕 찝어서 너는 쓰지마! 라고 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편법을 써서 제재를 가하려고 합니다.

미국 : ” 중국 기업하고 RISC-V로 짝짝꿍 하는 미국 기업들은 허가를 받아라! “

라는 것입니다. 중국이 본인들끼리 RISC-V를 사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미국 기업과 함께 RISC-V로 협업하는 것은 막겠다는 것입니다. 중국을 최대한 막고 싶은 미국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이건 좀 너무했다 싶기도 합니다. 마치 안드로이드를 쓰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RISC-V 제재의 실현 가능성과 부작용


RISC-V는 오픈소스인데 이걸 어떻게 막겠다는거냐? 라고 한다면, 사실 간접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핸드폰으로 돌아와서 안드로이드는 분명 오픈소스이지만, 안드로이드에 들어가는 앱이나 하드웨어 등등은 모두 돈을 주고 사는 것들이 있죠?

이것처럼 중국이 RISC-V로 반도체(CPU등)를 만들었다고 해도 이 반도체를 작동 시키기 위한 기타 등등의 것들이 필요합니다. 컴퓨터로 따지자면 RISC-V와 호환되는 램이며 GPU 같은 것들이죠. 중국이 RISC-V로 CPU를 만들었는데 만약 미국 기업이 내가 RAM을 만들어줄게! 라고 한다면, 이 미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RISC-V로 반도체를 만들수는 있을지언정 그 외에 것들은 할 수 없도록 최대한 막겠다는 것입니다. 충분히 효과는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죠. 이걸 지켜보는 유럽과 여러 국가들의 심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RISC-V를 이용하여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은 중국만 있는게 아닙니다. 삼성, 퀄컴, 인피니언, NXP 등도 RISC-V를 이용해서 반도체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들은 오픈소스를 이용하면서 서로의 기술을 공유하기도 하고 발전시키기도 하면서 영차영차 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팀을 이뤄서 RISC-V를 이용하고,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왔는데 미국이 중국이라는 팀원을 강제로 퇴출시켜 버린 것입니다.

미국은 이미 인텔과 AMD라는 강력한 기업을 가지고 있고 이들은 RISC-V가 아닌 그들만의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RISC-V 진영이 약해지면 약해질수록 미국은 득을 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도 약하게 만들고 삼성도 약하게 만들고 일거 양득이라는 것이죠. 미국 기업들도 피해를 볼 수 있겠지만 어쨌든 미국 내의 일이니 그거야 감당할 수 있겠구요.

결국 이번 사태는 중국을 견제한다 라는 명분 아래서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는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요즘 미국을 보다 보면 대한민국도 스스로 살아남아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국에 이익이 없다면 그 누구도 타국을 도와주지 않는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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