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월 19일, LG화학이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은15%) 이상 변경 공시를 냈음. 어떤 공시인가 살펴봤더니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 급감의 이유는 화학 사업부의 업황 악화. LG화학 주주들에게는 공포의 공시였고 이후 주가도 4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간신히 회복. 원래 화학 섹터로 분류되던 LG화학이 2차전지 섹터로 옮겨가면서 주가도 같이 떨어지고 같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중임.
✅ LG화학 주가는 여기서 더 떨어질까 아니면 반등할 수 있을까?
큰 틀에서는 2차전지섹터와 함께 움직이겠지만 필자는 지금 주가가 바닥에 가깝다고 판단하는 중. LG화학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이 글을 읽어야 함.
- LG화학의 주가는 왜 바닥에 가까운가?
- 첨단소재 매출액은 반등할 수 있을까?
- 중요한건 LG화학의 본업이다.
순으로 내용을 적어보겠음.
<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 포스팅이 아님.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 >
LG화학 주가가 바닥에 가깝다는 이유
LG화학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참 좋은 이야기 같다. 바닥 같다는 말이. 바닥 밑에 지하실이 있고 요즘에는 시크홀도 있다고 표현하지만 지금은 진짜 바닥과 가깝다고 본다. 필자가 LG화학 주가를 바닥에 가깝다고 본 이유는 아주 간단함. 실적과 차트를 비교했을 때 지금의 주가가 너무 저렴해졌기 때문.
✅ 지금의 주가는 2018년, 2019년과 비슷한데 매출액과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저렴한 수준
“어딜 봐서 지금이 저렴하냐! 2차전지 망하고 있지 않냐!?”
라고 말할 수 있음. 맞음. 2차전지는 망하고 있음. 그런데 LG화학 2차전지 매출은 원래 적자였다는걸 알고 있음? 2차전지 사업이 흑자를 낸 건 2020년대 이후임. 2020년 전에는 2차전지 사업부는 만년 적자 사업부였음. 지금은 최소한 흑자는 내고 있지 않음?
2차전지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2018년 LG화학 주가는 38만원대 였음. 2019년 주가가 낮다 싶을 때도 30만원대였음. LG화학은 2018년 이후 주가가 30만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고 이후에도 30후반~40만원대를 횡보하면서 움직임.
✅ 2차전지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없었고,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금보다 작던 시기에도 30후반대의 주가를 기록했었으니 지금의 주가는 확실히 과도한 하락인게 맞음.
2018년 영업이익 2조2천억원, 2019년은 8천억원 수준이었음. 2023녀은 2조7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됨. 매출액 차이는 약 2배 이상 벌어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8년 대비 크게 올랐는데도 주가는 비슷하다?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국면이라는 것이라고 판단함.
물론 매출액은 2배가 뛰었는데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니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내릴수도 있음. 그러나 영업이익률은 석유화학 사업부의 적자와 2차전지발 판가 하락 등의 영향이 크니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고, 중요한건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매출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뜻임. 2차전지사업 활황 + LG엔솔발 매출액 증가 라는 이유로 주가가 오버슈팅 된 2020~23년 구간을 제외하고 보면 현재의 주가는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봄. 현 주가는 거품이 사라지고 LG화학의 정상적인 주가로 회복했다고 판단함.
23년 4분기 추정 PER은 13배, PBR은 1배로 나오는데 딱 코스피 평균 PER임. 만약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은 어떨까?
만약 2차전지발 악재로 인해 주가가 더 하락 할거라는 우려가 있더라도 해결책은 있음. LG화학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를 매수하는 것. LG화학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3%로 예상되고 있으니 주가가 추가로 하락해도 어느 정도 헷지가 가능함.
✅ 필자는 삼성전자도 우선주 매수를 추천하듯이 LG화학도 우선주 투자를 추천하는 바임.
LG화학 첨단소재 매출액은 반등할 수 있을까?
LG화학의 첨단소재 사업부문은 양극재, 분리막 등 2차전지 관련 제품이 많음. 모두 LG엔솔에 납품하고 있는 제품들인데 현재 전기차 업황이 악화되고 있으니 첨단소재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움.
전기차 업황 하락세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판가가 높아지고 있지 않음. 현재도 리튬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회복이 안 되고 있음. 리튬 가격 보는 방법을 모른다면 아래 포스팅 참조.
✅ 2023년 초 리튬 가격은 톤당 450RMB 였는데 현재는 86.5RMB임. 답이 없는 상황임.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리튬전지 가격도 하락했고 이에 따라 2차전지 소재들의 가격도 크게 하락함. 2024년에도 리튬 공급은 늘어날 예정이라 리튬 가격이 더 하락하면 하락했지 올라가지 않을 것임.
✅ 첨단소재 사업 성장은 멈출 가능성이 높음.
그럼에도 현재 LG화학 주가를 바닥으로 보는 이유는, 첨단소재 사업의 성장이 멈췄다 하더라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이전보다는 높다는 것. 어차피 주가는 기업가치임. 기업가치가 18년, 19년보다 상승했는데 주가는 비슷하다? 말이 안 되는 것임.
주가는 성장성이라고 보는데 LG화학의 성장은 횡보하고 있을지언정 하락하고 있지는 않음. LG화학 주가도 여기서 더 횡보할지언정 하락하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함.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주가는 2.64% 상승중.
중요한건 LG화학의 본업인 화학
화학 업계에 따르면 2024년에도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에틸렌 초과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함. 즉, LG화학의 화학 석유화학 사업부 영업이익이 24년에도 좋아지지 않을거라는 말임.
2023년 약 1864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 석유화학 사업부는 24년에도 반등하지 못할 것임. 석유화학 사업이 망하고 있는 것은 중국향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는데서 나오는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하기 어려움. 24년도 석유화학 사업은 망했다고 봐야 함.
✅ 이 부분은 어차피 선반영 되어 있는 부분임. 나도 아는걸 다른 투자자들이 모를까?
그래서 필자는 LG화학 우선주 매수를 추천하는 것임. 주가가 횡보하더라도 배당을 통해 최소한의 현금흐름은 확보할 수 있으니 LG화학 보통주 보다는 우선주를 매수하는 것이 옳다고 봄. 이렇게 조금씩 LG화학 우선주를 매수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고 2차전지 사업 업황이 회복되었을 때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화학쪽 업황은 사이클임. LG화학이 어렵다? 다른 곳들은 더 어려움. 특히 중국 경제가 악화되면서 중국 화학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예정인데 이 친구들이 2024년을 못 버티고 나락으로 가면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부 수출액이 반사이익을 얻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도 있음.
✅ 즉, 최악일 때 매수한 뒤 버티면 이긴다는 것임.
어차피 주가가 더 떨어져 봐야 30 후반일 것이니 지금부터 우선주 분할 매수로 대응 한다면 못 먹어도 본전이라는 판단임.
본 글을 마치며 –
현재 LG화학은 기존 사업에서 신사업으로 비중을 옮겨가고 있는 시기임. 당연히 기존 사업 투자액 감소와 매출액 감소가 일어나고 동시에 신사업 투자액 증가가 이루어지는 시기임.
✅ 신사업 투자가 빛을 보려면 시간이 걸림
기존 사업 성장세 추락은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데 첨단소재, 바이오 쪽의 신사업 투자 성과는 시간이 걸리니 답답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음. 주가도 답답함.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으며 추후 신사업 투자 성과가 나온다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LG화학이 망하진 않을테니 사 두면 오르겠지 뭐. 자식한테 물려주겠다는 마음으로 모으면 좋지 않을까? 대신 우선주로!
2024년에는 모두 좋은 투자 되시길!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