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미컨덕터의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에 투자해도 될까?

온세미컨덕터
온세미컨덕터(ON) 가즈아

전기차 성장률에 대한 의문이 더하지면서 2차전지주들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2차전지 말고도 조용히 떨어지고 있는 종목이 있었으니 바로 실리콘카바이드 관련주인 온세미컨덕터 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거 좋은 투자기회가 될 수 있는거 아닐까요? 2차전지주도 비싸서 못샀던 사람들에게 지금 좋은 기회가 되고 있듯이, 온세미컨덕터(On)도 실리콘카바이드 관련주로서 너무 많이 올랐던 탓에 못샀는데 지금이 기회가 될지도요?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가 아님.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

2023.10.30 업데이트

  • 23년 3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나왔음
  •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은 12억달러(+33%)로 역대 최고치 기록
  • 다만 경영진이 4분이 가이던스를 19.5억 ~ 20.5억 달러를 제시했는데 월가 컨센서스보다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 이 영향으로 주가는 약 19%하락중. 어..?
  • 필자는 개인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을 주력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기회라고 생각함.



온세미컨덕터에서 중요한건 PER이야


온세미컨덕터의 주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2차전지와 똑같습니다. 온세미컨덕터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인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 수요는 주로 전기차에서 나오는데 전기차 전망이 어두워지니, 덩달아 주가도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실리콘카바이드반도체는 2차전지와 성격이 좀 다릅니다.

2차전지는 리튬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수요와 단가가 동시에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는 수요가 줄어들수는 있어도 단가까지 줄어드는건 아닙니다. 공급면에서도 생산 자체를 일부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건

  1. 성장성은 담보되어 있다.
  2. 과도한 고평가 구간을 피해서 저점에 매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니다. 현재 온세미컨덕터의 PER은 약 17배인데 10~13배 사이에서 매수를 노려본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대에 매수할 수 있을 것입니다.


2차전지와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와의 차이


같은 전기차 재료인데도 2차전지와 실리콘카바이드와의 차이는 무엇인가 하면, 공급업체가 정해져 있는가 입니다. 2차전지는 국내3사 배터리셀 업체 외에도, 파나소닉, CATL, BYD등의 업체들이 있으며 양극재나 음극재로 넘어가면 더더욱 많은 기업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경쟁강도가 강한 편입니다.

그러나 실리콘카바이드 반도체는 공급자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는 생산 기업이 정해져 있다.


온세미 공정별 서플라이 체인
2022년 11월 기준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현황

애초에 실리콘카바이즈 전력반도체의 웨이퍼와 파운드리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Wolfspeed, onsemi, TSMC 외 1곳 정도로 글로벌로 따지면 4곳 정도가 유일합니다. 웨이퍼만 만드는 작업은 한국의 SK실트론외 여러 기업들이 하고 있지만 반도체까지 직접 만드는 기업들은 얼마 없다는 것 입니다.

SiC웨이퍼종류별연간수요추이및전망
SiC웨이퍼 종류별 연간 수요 및 전망, 출처 : 하이투자증권,OMDIA

게다가 2027년부터는 200mm웨이퍼가 SiC웨이퍼의 주력 웨이퍼로 바뀔 예정인데, 이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많지 않습니다. 200mm부터는 수율이 관건인데 이게 참 어려운 기술이라고 하더군요. 글로벌1위 업체인 WolfSpeed도 200mm웨이퍼 생산에서 수율이 잘 나오지 않아 고생하고 있다는 풍문입니다.


온세미 계획
온세미컨덕터의 부천 공장 신설

이에 온세미컨덕터는 급하지 않게, 주력인 150mm에 집중하면서 2025년부터 200mm웨이퍼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차피 200mm웨이퍼는 지금 생산해봤자 돈이 되지 않으니 25년도부터 차근차근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Wolfspeed는 급하게 투자를 진행하는 바람에 부채도 상당히 증가했고 수율도 나오지 않아 고생중이라고 하니 천천히 가는 온세미의 모습이 더 현실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이처럼 기술력이 상당히 필요하며 생산시설 투자나 수율 면에서 경제적해자가 있는 만큼 투자하기에 좋은 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 온세미컨덕터는 꽤 마음에 드는 기업이구요.


27년도까지 6배 이상 성장할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시장


SiC웨이퍼종류별시장규모추이및전망
SiC웨이퍼 종류별 시장 규모 추이 및 전망

위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1년전 자료지만)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특히 200mm웨이퍼가 본격적으로 사용된다고 기대되는 27년도 이후부터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됩니다. 이 말은 즉, 200mm웨이퍼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기업은 27년도부터 도태된다는 뜻입니다.


SK실트론
SK실트론의 8인치(200mm)웨이퍼 준비

국내 유일의 Sic웨이퍼 생산 기업인 SK실트론이 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8인치 SiC웨이퍼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라 밝혔지만 생산시설 투자는 계획 중으로만 그친 것으로 보아 24년 하반기 양산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이에 반해 온세미는 이번에 지어진 부천 공장이 8인치 웨이퍼 생산까지 할 수 있는 공장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물론 저는 국내 기업인 SK실트론이 더 잘되길 바라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일단 매력적인 투자처로는 온세미컨덕터가 더 끌리는게 사실입니다. SK실트론은 상장도 안되어 있.. ㅠㅠ


온세미컨덕터의 재무와 기타 수급 상황 등 매력도


부채비율 비교
온세미와 울프스피드와 재무 안정성 지표 비교

업계 1위라는 울프스피드와 온세미와의 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아무래도 온세미쪽에 손이 가게 됩니다. 울프스피드 같은 경우 2023년도에 급격한 투자를 진행하면서 부채 총계와 비율이 상당히 높아진걸 볼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될 수록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반대로 온세미컨덕터의 부채비율은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2022년에도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유지되면서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안했다고 해서 영업이익률이 나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제조업인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무려 3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건 미친듯한 영업이익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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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 분기 중에서 17개 분기에 컨센서스 상회

또한 온 세미컨덕터는 20개 분기 중에서 17개 분기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합니다.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미친듯한 영업이익입니다. 온세미의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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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매 동향

온세미컨덕터의 주가가 떨어지는걸 기회로 삼아서 투자해보려는 사람이 저 뿐만은 아닌지 각 펀드들의 온세미컨덕터 주식 매수량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더 낮은 가격에 사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 최소한 60달러 대에 사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론


어쨌든, 지금까지 온세미 컨덕터에 대한 좋은 이야기만 쭉 해봤습니다. 사실, 부채비율이나 영업이익, 산업의 성장성 등을 따져 봤을때 나쁠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세미컨덕터의 주가가 3~4년 만에 4~5배가 오른 이유가 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성격의 2차전지가 가지지 못하는 장점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참 좋은 기업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신 여러분들도 모두 성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 여담으로,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차에서 SiC전력반도체 비중을 75%정도 줄이겠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 부분은 눈여겨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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