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15일 LG에너지솔루션이 4680배터리 양산을 이르면 올해 8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함. 4680배터리는 테슬라에서 가장 먼저 언급했고 테슬라가 추진하고 있는 가격인하 전략의 핵심인데 이를 LG엔솔이 가장 먼저 양산하겠다고 발표해버린 것임.
✅ LG엔솔의 4680배터리 양산은 배터리 산업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이며 누가 가장 이득을 볼까?
<투자 권유 포스팅이 아님. 모든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
4680배터리 양산으로 이익을 보는 곳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기업은 장비, 설비 업체일 것. LG엔솔도 물론 큰 이익을 보겠지만 필자는 배터리 생산 설비(장비) 기업들이 가장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생각함.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해봄.
4680배터리는 중국이 독점한 LFP배터리가 아니라 한국이 독점한 삼원계 원통형 배터리임. 4680배터리는 테슬라가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언급하면서 이슈가 되었음. 테슬라가 4680배터리를 연간 3000GWh까지 생산하겠다고 발표함.
문제는 2024년이 된 지금도 4680배터리는 양산이 안되고 있다는 것임(개발은 되었으나 양산이 안되는 중). 배터리 양산은 이만큼 어려운 일임. 쉽게 볼게 아님. 파나소닉은 18650을 21700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수율이 안 나와서 파산 위기가 나올뻔하기도 함.
이렇게 어려운 일을 LG에너지솔루션이 해냈고 8월부터 양산까지 한다는 것임. 4680배터리는 큰 이익이 되는 사업임.
- 중국의 인산철배터리(LFP배터리)를 밀어낼 수 있는 삼원계 배터리임.
- 가격, 성능, 공간 3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배터리임
- 특히 가격은 저렴한데, 성능은 용량이 5배, 출력이 6배가 높아짐.
이런 배터리가 있는데 양산에 돌입하면 다른 배터리를 쓰겠음? 소비자도, 생산자도 모두 4680배터리를 찾을 것임. 테슬라를 비롯한 각 전기차 생산업체들은 4680배터리좀 달라고 아우성칠게 뻔함.
✅ 문제는 공급량임.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80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하는데, 국내 생산만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미국이나 폴란드 등 해외 생산은 최소 2~3년 이후라고 봐야 함.
배터리는 일반 상품과 달라서 같은 기업, 같은 설비, 같은 기술자를 투입해도 각 공장마다 수율(완성 비율)이 다 다름. LG엔솔이 새로운 폴란드 공장에서 수율을 잡는데만 4년이 걸렸음. 수요가 많다고 해서 공급을 마구 늘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임.
23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에너지플랜트 연간 배터리 생산량은 18GWh임. 이 마저도 21700등 다른 배터리가 나눠 가지고 있음. 테슬라가 2020배터리데이때 발표한 4680배터리 3000GWh 양산에도 한참 모자라는 용량임. 분명 GM에서도 달라고 할텐데 공급과 수요가 크게 불일치함.
✅ LG엔솔은 8월 양산 성공 후, 공급 확대를 위해 설비 투자를 적극 진행할 거라고 예상함.
동시다발적인 라인 증설을 한 뒤 수율을 동시에 잡아갈 것으로 예상함. 동시에 진행하지 않으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임.
동시다발적인 라인 증설이 투자 포인트임. LG에너지솔루션에 장비 납품 하는 기업들을 잘 살펴봐야 함. 단기적으로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됨. LG엔솔이 4680배터리 자체로 이익을 얻기 전에 장비주들이 선제적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듯 함.
✅ 장비주 > 양극재 > LG엔솔 순으로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됨.
4680배터리와 하나기술 주가
지금 당장 장비주들의 주가에는 반응이 그닥 없음. 4680배터리 양산 계획이 아닌 양산 성공 뉴스가 나온 후 고객사들의 계약 요청 뉴스, 이후 설비투자 뉴스가 연속적으로 터지면서 반응이 있을 듯 함.
즉, 8월 이후 양산 성공 뉴스가 떠야 반응이 있을거라고 생각함. 물론 그 전부터 미리미리 설비투자는 진행되겠지만 이슈가 안 될거라는 것임.
✅ 현명한 투자자라면 이슈화 되기 전에 매수해놨다가 이슈화 된 이후 매도하는 전략을 취해야 할 것임.
하나기술은 대표적인 장비주이고, 원통형배터리 조립공정에 특화된 장비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4680배터리 수혜주로 분류했음.
주가도 이미 한 번 크게 오른 적이 있기 때문에 이슈화되기 쉽고 올라가기도 쉬움. 미리미리 조금씩 사두면 어떨까 생각함.
다른 장비주들도 있지만 하나기술이 시총이나 매출액, 영업이익 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기에 언급해봄.
글을 마치며 –
장비주들이 달린 이후에는 양극재 기업들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임. 특히 LG엔솔에 납품을 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이나 에코프로비엠이 눈에 보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성공 전까지는 4680배터리가 주력이 될 것임. 중국의 LFP물량까지 잡아먹을 것으로 보임. 전기차 성능과 가격이 크게 좋아질 것임.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음. 투자 포인트로 눈여겨 봐야 함.
장비주들은 생각보다 매출액 증가나 영업이익 증가가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단타용으로만 추천함.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