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저PBR 기업 가치 제고 정책 최대 수혜주는 어디?

저PBR수혜주
저PBR정책 수혜주 찾아보자

24년 1월 17일, 상상도 못한 사람이 언론에 등장했다. 바로 슈카(본명 전석재). 슈카와 윤석열 대통령이 갑자기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이제 슈카가 대통령과 얘기를 할 정도로 컸구나 라는 것에 처음으로 놀랐고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 수준에 두 번째로 놀랐다(다른 의미로). 어쨌든 슈카와 윤 대통령의 대화에서 슈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거버넌스 문제 해결을 요구했고 윤 대통령은 회사법과 상법을 바꿔나가면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서 보도자료를 공시했는데 그 내용이 매우 알차다. 투자자라면 금융위원회를 응원해줘야 한다.

“금융위원회 화이팅!! 응원합니다! 짞짞짞”

기업가치 제고계획 명시
저 PBR기업 대책 : 증시 매력도 상승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 강화, 출처 :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위와 같다.

  1. 상장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극복하고 시장평가를 제고할 수 있도록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2. 기업지배구조보고서(공시)에 기업가치 제고계획 기재 요구
  3.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상품지수 개발 및 이를 추종하는 ETF 상장

이렇게 3가지가 있다. 일단 증권시장과 관련된 발표는 위 3가지다. 더 훌륭한 내용들도 있는데 그건 금융위원회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해보자.

✅ 모두 나쁠게 없는 정책이지 않는가?

대한민국 증시는 고질적인 저PBR 평가를 받고 있는데 23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 PBR이 몇 인지 아는가? 1.43배에 불과하다. 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TSMC PBR은 5.5배에 달한다. 엄청난 저평가다.

저 PBR 현상은 특정 산업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기업에게서 발생하고 있다. 저PBR은 슈카가 말한 거버넌스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만약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이 모두 적용된다면 저PBR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은 그 무엇이든 일본보다는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만큼은 일본이 앞섰다. 일본은 23년 1월과 3월에 주주가치 개선방안 실행을 촉구했는데

  1. 주주가치제고성 정책이 1년 전보다 35.7% 늘었음.
  2. 1600개 일본 상장사 중 800여 기업이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함.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증시가 불타고 있는 것은 일본 정부의 노력도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한국 정부의 정책도 일본과 비슷한 내용이니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당연하다.

✅ 대한민국 증시도 이번 정책 도입으로 인해 일본처럼 불장이 될 수 있을까!?

물론 한국 증시가 일본 증시와 다른 점도 있지만, 어쨌든 저PBR정책 관련주와 수혜주를 미리 알아보는게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서론이 길어졌다. 필자가 생각한 답을 말해보겠다.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 포스팅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저PBR수혜주 중 대장은 현대차?

✅ 결론만 말하자면 첫 번째로 현대차가 생각난다.

“현대차 가즈아아아!!”

를 한 번 외치고 이 글을 보자.

✅ 필자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정부의 이익, 대주주의 이익, 투자자의 이익이 모두 일치하는 기업이 현대차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투자자들을 위한 정책이라면서 저 PBR관련 정책을 발표했지만 사실 이걸 그대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다면서 속으로는 정부의 이익을 따지는게 정부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익과 일치되는 기업들을 압박할 것이 예상된다. 저PBR정책도 마찬가지다. 정책을 잘 살펴보면

  1.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에 넣는다.
  2.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ETF를 만든다.

라고 되어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할 만한 능력이 있는 기업들만 할 수 있다. 일단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주로 주주환원책을 뜻하는데 배당확대나 자사주 매입, 자사주 소각 등이 대표적이다. 주주환원책을 하려면 기업이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많아야 한다.

주주환원책을 통해 PBR이 높아질 정도로 주가를 부양하라면 앵간한 주주환원책 정도로는 부족하다. 즉, 돈이 많이 필요하다. 이런게 가능한 기업들이 얼마나 될까?

주로 대기업들이나 큰 규모의 기업들이 정부 정책을 충실히 따를 것이고,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현대차 PBR

✅ 이 중에서 현대차가 돋보이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PBR이 0.52배 수준으로 같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에 비해 매우 낮다.
  2. 현대차는 가지고 있는 현금이 많다. 주주환원책을 더 적극적으로 쓸 수 있다.
  3.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돈이 많이 필요하다.
  4. 현대차 주가가 오르면 현 정부가 국민들에게 티를 내기가 매우 좋다.
  5. 현대차 투자자들도 나쁠게 전혀 없다.

라는 이유다. 처음에 언급한 정부의 이익, 대주주의 이익, 투자자의 이익이 모두 일치하는 내용들이다.

하나하나 설명해보자.

✅ 23년 9월 기준 삼성전자의 PBR은 약 1.43배인데 현대차의 PBR은 0.52배에 불과하다.

“PBR을 높여야 합니다!!”

라는 정부의 먹잇감이 되기에 딱 좋은 대기업이다.

현대차 현금성자산
현대차 현금성 자산, 출처 : 네이버금융

현대차 입장에서 이게 나쁠까? 아니, 그리 나쁘지 않다. 현대차가 감당하지 못 하는 정책도 아니고 정의선 회장은 어마무시한 상속세를 준비해야 한다. 삼성家를 보면서 깨달은게 있는 정의선 회장은 지금도 현대차우선주 배당을 통해 돈을 급히 모으고 있다. 배당을 더 높일 수도 있겠지만 무작정 배당을 높이자니 다른 투자자들의 눈치가 보여서 높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부가 나서서

“현대차 이녀석, PBR이 좀 낮네~? 주주환원책을 써보는게 어떻겠니~?”

라고 말해주는데 얼마나 고마울까? 대주주의 이익과 정부의 정책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전 국민이 다 아는 대기업이다. 정부가 국민에게 티를 내기 딱 좋은 기업이다.

“우리가 저PBR정책을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저기 현대차를 보세요!! PBR이 높아졌습니다!!”

라고 말하기 딱 좋은 기업이 현대차다. 현대차 주주들도 나쁠게 없다. 현대차 주가를 높여 준다는데 나쁠게 뭐가 있나? 현재 현대차의 유동비율은 65.71%인데 이 중 외국인 지분인 33%를 제외하면 약 32%정도를 개인주주들이 가지고 있다. 시가총액 38조에서 32%면 약 12조원에 가까운 돈을 개인주주들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니 그 숫자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현대차우선주까지 합치면 숫자는 더 많아진다. 티를 내기에 얼마나 좋을까?

✅ 정부의 이익 + 대주주의 이익 + 개인주주들의 이익 합체!!!!

가 가능한게 바로 현대차라는 것이다! 쨔잔! 단, 필자의 생각에 현대차 보통주 보다는 우선주를 눈 여겨 보는게 더 좋다고 본다. 주주환원정책은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이 대표적인데 배당 확대가 이루어 진다면 보통주 보다는 우선주에 수혜가 더 많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우선주 시가총액은 약 2조 6천억원 정도라서 주가가 상승하기도 가볍다.

물론 현대차가 작전세력들이 붙어서 상한가를 치는 그런 급등주는 아니겠지. 상한가를 기록할 주식은 내가 능력이 안 되어서 찾을 수가 없다. 그나마 찾은게 현대차라는 것이다.

다른 종목을 찾았다면 필히 댓글 부탁드린다.

✅ 필자가 찾은 다른 종목도 물론 있다.


저PBR 수혜주는 정부가 움직이기 쉬운 기업, 은행주?

현대차 말고 다른 기업들은 뭐가 있을까 하고 생각해본게 바로 은행주다. 은행주가 저PBR 정책의 수혜주가 될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은행들은 관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부의 관리를 강하게 받는다. 정부 입맛대로 움직이기 좋다.
  2. 가뜩이나 행동주의펀드나 개인주주들의 주주환원책 확대 요구가 강하다.
  3. 가지고 있는 돈도 많다. 성과금 잔치가 매 년 벌어진다. 꼴보기 싫다.
  4. 꼴보기 싫은게 나 뿐만이 아닌지라 뉴스에서는 매 년 국민 피눈물로 성과금 잔치를 한다고 언론에 나온다. 성과금 잔치 대신 주주환원책을 쓰게 만들었다고 하면 홍보 효과에도 좋다. 정부의 이익과 일치.
  5. 정부의 이익과 투자자(국민)의 이익이 일치한다. 대주주는? 은행주에는 대주주가 없다!

✅ 위 5가지 이유로 은행주들을 저PBR수혜주로 뽑겠다.

정부가 저PBR정책을 시행하면 기업들이 이를 따라줘야 하는데 대기업들을 제외하고 현대차 급으로 능력이 좋은 기업들은 은행주다. 정부 입김이 강해서 경영진을 움직이기도 쉽다. 정부 입장에서 은행주들이 얼마나 먹기 좋은 먹잇감일까?

그럼에도 필자가 현대차보다 뒤에 언급한 이유가 있다.

✅ 일단 밑의 필자가 정리한 내용을 보자.

금융사별 비교
금융사별 현금성 자산과 배달률, 외국인 지분 비교

은행들이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위에서 다 말했으니 따로 말하지 않겠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외국인 지분률이다.

✅ 은행들에게 주주환원책 확대를 요구했을 때, 국민이 아닌 외국인들이 이익을 가져가는 곳도 있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은 외국인 지분률도 낮고 시가배당률도 높아서 주주환원책을 펼쳤을 경우 우리 국민들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반대로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외국인 지분률이 매우 높아서 엄한 외국인에게 이익이 돌아간다.

가장 좋은 방법은 외국인 지분률이 높은 기업들은 내버려두고 낮은 기업들에게만 주주환원책을 요구하는 것인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외국인 차별로 비춰질 수 있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요구하자니 외국인만 배불렸더라! 라는 기사가 나올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 살짝 난해한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필자는 현대차보다 은행주들을 뒤에 넣었다.

✅ 만약 은행주를 사고 싶다면 우리금융과 기업은행 같이 외국인 지분률이 낮은 기업을 사는게 좋겠다.

금융사별 현금성 자산과 배당률, 외국인 지분 비교
 현금성 자산
(23년 3분기 기준)
시가 배당률
(22년 기준)
외국인 지분률
(24.01.19 기준)
시가총액
(24.01.19 기준)
KB금융약 32조원6.08%72.15%19조 9738억원
신한지주약 36조원5.87%60.95%18조 8695억원
우리금융약 28조원9.78%38.07%9조 4896억원
기업은행약 14조원9.78%14.15%9조 2741억원
금융사별 비교

이건 모든 저PBR 관련주에 해당한다. 외국인 지분률이 높은 기업 주가가 높아지는 건 투자자의 이익과 일치하지 않는다.

그럼 여기서 드는 질문!, 사지 말아야하는 저PBR 종목도 있을까?


사지 말아야 하는 저PBR 종목은?

짤막하게 이야기 하겠다.

✅ 맥쿼리인프라, ESR켄달스퀘어리츠, SK스퀘어, 신한알파리츠 등의 종목은 사지 않는걸 추천한다. 맥쿼리인프라와 리츠 기업들은 이미 잉여금의 90%를 배당에 투자하고 있다. 세금 혜택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정부가 저PBR정책을 도입한다 해도 더 쓸 수 있는 잉여금이 없다는 뜻이다. 주주환원책을 쓸 여유가 없는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수혜를 입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다른 기업들의 배당률이 높아질수록 배당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이건 돈이 없어서 주주환원책을 적극 도입하지 못 하는 기업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저PBR정책이 시행되면 주주환원책을 적극 도입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하는 기업들 간의 주가 상승률 차이는 크게 벌어질 것이다.

✅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주환원책이 일종의 투자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주환원책을 못 쓰는 기업들은 여력이 없는 기업, 돈이 없는 기업으로 자동 분류되기 때문에 투자를 기피하게 된다. 이런 부작용은 신생 기업들에게 좋지 않겠지만 투자자들에게 나쁠건 없다. 뭐든 좋은 쪽이 있으면 나쁜 쪽도 있는거지 뭐.

✅ 저PBR관련주 가운데 사야 하지 말아야 하는 종목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자

< 윤석열 정부 저PBR관련주 리스크, 사면 안 되는 주식이 있다? >


저PBR 수혜주에 관한 글을 마치며 –

요즘 들어 금융위원회가 열일을 하고 있다. 투자자로써 너무 고맙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증권시장 선진화를 외칠 떄, 뭘 알고 저러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아래 사람들은 모두 훌륭한 인재들이었다.

배당절차 변경, 주주친화적 정책, 주주환원책, IR강화, 공매도 전산화 등등 요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하고 있는 일들이 매우 많다. 모두 투자자에게 나쁠게 없는 정책들이다. 너무 좋은 현상이다.

✅ 이런 정책들 덕분에 부동산에 쏠린 자산들이 주식시장으로 오길 바란다.

솔직히 부동산 월세 수익률 5~6%밖에 안 되는데 이 돈으로 배당주를 사는게 더 좋지 않나 라고 항상 생각해왔었는데, 금융위원회와 감독원이 이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주고 있다.

2024년은 배당주의 해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배당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필자의 배당주 관련 글인 < 24년부터 배당기준일 변경, 어떤 효과가 있을까? > 라는 글도 보면 좋겠다.

2024년에는 모두 성투!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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