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은 2차전지 관련 기업이 맞을까? 아직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금양은 2차전지주일까
금양은 2차전지주가 맞을까?

배터리아저씨로 유명한 분이 금양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금양은 굉장히 유명한 2차전지 기업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에코프로비엠을 공부한 후 금양의 3분기 실적을 들여다 봤는데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금양은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 2차전지 사업을 보고 금양에 투자하신 분들은 정말 심각하게 이 글을 봐야 한다. 필자가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틀린 글이라 하더라도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한다.

✅ 현재 금양은 2차전지 관련한 사업 관련 매출액이 0원이다.

필자는 금양의 23년 3분기 실적발표 공시를 참고하여 이 글을 작성해보았다. 금양은 22년 7월 중순, 5000원에서 최고점 약 19만원, 현재는 10만원의 주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5조원에 달한다. 이 부분은 전부 2차전지관련 사업의 벨류에이션을 적용받은 것이다.

미리 말하지만 필자는 이 글에서 현재 금양의 2차전지 사업에 대한 가치가 없다 라고 주장할 것이다. 불편한(할) 사람은 모두 뒤로가기를 눌러주길 바란다.

✔ 글이 긴 편이지만 시간을 들여서 본다면 분명 이득이 있음.


아래 추가 포스팅까지 금양에 대한 글이 더 있습니다. 보면 도움이 될 것 이에요.

<금양이 가진 몽골 광산, 콩고 광산 정리 >

< 금양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엠랩 단결정 양극재 정리 >



금양은 2차전지 사업을 하고는 있는걸까? 매출액은?


✅ 에코프로비엠을 공부하다가 금양을 봤다. 소름이 돋았다.

[현재] 2차전지사업에서 그 어떤 매출도 나오고 있지 않은 금양이 왜 2차전지 기업의 멀티플을 받고 있는가? 위에서 말했듯이 금양의 주가는 5천원짜리였다. 이 주식이 10만원이 되었다. 모두 2차전지 관련주로 평가받은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2023년 3분기 공시를 보니 그 어느 것도 없었다.


2차전지 관련 매출액이 전혀 없다
금양의 23년 3분기 사업별 매출액

✅ 금양은 현재까지 2차전지 관련 매출액이 전혀 없다.

금양의 주가는 22년 7월부터 상승해왔다. 지금까지 1년이 넘도록 2차전지 관련 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태반이다. 모두 거짓이다. 현재 그 어떤 2차관련 사업도 하고 있지 않다. 소름 돋지 않는가? 1년이 넘도록 2차전지관련주로 주가가 상승했는데 실체는 아무것도 없다니.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 금양은 어떤 이유로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끼게 되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시가총액 5조원의 평가를 받게 되었을까?

✅ 금양이 2차전지주로 평가 받은 이유와 주가 상승 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금양2차전지사업현황 1
금양의 2차전지 사업 현황


얼핏 보면 와~ 2차전지에 굉장한 투자를 하고 있구나! 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하나하나 살펴보면 이게 뭐지 싶은 것들이 많다. 필자는 위 과정 중에서 딱 3가지를 문제 삼고자 한다.

  1. 21700 원통형 배터리의 현실
  2. 4680 원통형 배터리 현실
  3. 콩고 광산 개발의 시장성

등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글은 금양을 까는 글이다. 기존 주주들이나 불편할 사람들은 보고 욕하지 말고 애초에 보지 말자.


금양이 한다는 21700원통형 배터리의 실체는?

21700배터리
21700원통형 배터리 실체

21700원통형 배터리의 개발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약 10곳 정도. 금양이 개발에 성공 했다면 기쁘고 좋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가 봐야 하는 관점은 개발에 성공했느냐가 아니라

개발 했는데 양산 후 실적까지 낼 수 있어?

라는 점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2023년 3분기까지 금양은 21700으로 그 어떤 매출액도 내지 못했다(혹은 공시에 낼 만큼 의미 있는 매출을 내지 못했다).


이차전지사업 의문
금양의 2차전지사업 계획

금양의 2차전지 사업 계획을 보면 위와 같다. 모두 추진 중, 계획 중, 개발 예정 이라는 말로만 가득하다. 즉, 현재 매출은 0 이라는 것.

미래에 매출이 나올지 안나올지, 실제로 계획대로 될지 안될지는 생각하지 않더라도 현재 매출액이 0 이라는 것은 펙트다. 어떻게 2차전지관련주로 분류가 되었는가? 지금의 주가가 타당한가 라는 것은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다.

게다가 계획대로 된다고 하더라도 불편한 점은 2가지가 있다.

  1. 21700원통형배터리 공장은 2024년 내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처 확보, 수율 확보, 양산 후 매출로 잡히기까지 최소한 24년 3분기는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22년 7월부터 주가가 상승했는데 24년 3분기에나 매출이 잡히는거라면 이거 뭔가 문제가 있는거 아닐까?
  2. 계획을 보면 21700배터리를 양산 후 전동공구, 전동킥보드, 전동자전거 등에 적용시킨다고 한다. 매출액이 얼마나 나올까?

현재 금양의 21700배터리에 대한 평가는 매우 이상하다. 필자는 진짜 이상하다고 본다.

21700배터리를 생산해서 의미있는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까? 전동킥보드와 전동자전거, 전동공구향으로?


4680배터리 양산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걸까?


그럼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어떤가? 금양의 계획은 4680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차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2차전지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금양의 계획이 터무니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파나소닉과 엘지엔솔
파나소닉과 LG엔솔의 4680배터리

필자가 말해봐야 신빙성이 없으니 뉴스를 보자. 23년 11월 뉴스를 보면 파나소닉도 4680 배터리 생산 수율이 안나와서 양산 시점을 24년 9월로 미뤘다고 한다. LG엔솔도 내년 하반기부터 4680배터리를 생산한다고 한다.

파나소닉과 LG엔솔, 삼성SDI도 빨라야 내년에야 양산 하는 배터리를 금양이 한번에?

금양이 배터리 사업을 한지 얼마나 됐다고 4680배터리까지 양산에 성공하겠는가. 21700배터리도 매출에 안잡히는 마당에.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속도다.


4680은 차세대배터리
테슬라 4680배터리

4680배터리는 애초에 테슬라 덕분에 유명해진 규격이다. 테슬라가 직접 양산을 하겠다고 개발중인 차세대 LFP 배터리고, 테슬라가 직접 생산하기 어려우니 파나소닉과 LG엔솔 등이 나서서 공급하려는 배터리다. 배터리 양산에는 정말 많은 기술들이 필요하다. 정말 많다. 이 기술들을 적용시키려면 수 많은 관계사와 협력업체들이 필요하다.

금양이 이 모든걸 할 수 있고, 4680배터리를 양산 한다고..? 사실이라면 기립박수를 쳐주겠다. 배터리 업계의 혁신이다.

4680배터리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더벨의 뉴스 기사를 참고해보자. 얼마나 대단한 배터리인지..

더벨 기사
더벨 기사,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

✅ 필자는 진심으로 금양이 4680원통형배터리 양산에 성공하길 바란다. 그러나 투자자라면 냉정하게 바라보자.


콩고, 몽골 광산 개발의 시장성이 있기는 한걸까?


필자는 배터리아저씨의 영상을 본적이 없다. 다른 기타 매체에서 접한 내용들 중 기억나는 것이 금양의 리튬 광산 투자를 좋게 말했다는 것이다. 그 때는 맞았겠지만 지금은 글쎄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 뭐 수익성이야 어떻게 될지 모르니 수익성은 제쳐두고 다른걸 생각해보자.

일단 몽골 광산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해 두었다. 몽골 광산은 수익성이 있다! 라고 생각된다.

<금양 몽골 광산 포스팅 보러 가기>

그런데, 몽골 광산에서 텅스텐 판다고 해서 2차전지 기업은 아닌걸..?

✅ 콩고 광산 개발, 그래서 하긴 하는거야?


콩고광산
금양의 콩고 리튬광산 개발

펙트는 하고 있다. 진짜로 하고 있다. 현재 2단계까지 완료되었으며 3단계를 하는 중이다. 여기서 타당성조사 및 탐사종료 후 개발허가권을 신청해서 받아야 한다.

문제는 두 가지다.

  1. 3단계를 완료할 수 있을까?
  2. 금양의 리튬 광산은 수익이 날까?

1번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2번이 걸림돌이다. 일단 1번부터 살펴보자.


CATL
CATL과 연결된 광맥

금양이 투자중인 광산은 CATL이 투자중인 광산과 연결되어 있다. CATL이 순순히 이 광맥에 대한 허가를 방관할까.. 글쎄..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해두자. 불확실한게 매우 많다.

두 번째로 이익이 될까 라는 문제다. 리튬 광산이 가지는 의미는 ‘수직계열화’에 있다. CATL과 포스코그룹이 리튬광산에 집착하는 이유는 단 하나, 수직계열화다. 리튬 광산을 확보하고 수직계열화를 통해 생산단가를 낮추고, 기업의 이익을 높이는데 그 목적이 있다.

✅ 그런데 금양은 생산하는 제품이 없잖아..

금양이 리튬 광산 투자에 성공했다고 치자. 어디에 팔 수 있을까? 지금은 리튬 공급 과잉 시대다. 리튬이 많아서 리튬 가격이 떡락한 마당에 스스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디에 팔 것인가. 리튬은 양극재와 배터리 셀 제조에 쓰인다. 금양은 양극재 생산 기업도 아니고 배터리 셀도 현재 안 만들잖아.. 어디에 뭐에??

< 리튬 가격 보는 곳, KOMIS 포스팅 보러 가기 >

어쨌든 콩고 광산은 2024년 12월이 지나서야 상업화가 가능하다.


금양에 대한 글을 마치면서


특허도 없다
금양은 가지고 있는 특허도 없다. 에코프로는 100개가 넘음.

평소 금양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생겼다. 매우 신기한 기업이다.

✔ 특허가 하나도 없는데 2차전지 사업을 한다고..?

이 기업의 주가가 너무 궁금하다. 나중에 정말 대박이 나서 성공할지, 아니면 사기기업으로 판명될지.

대박이 나면 필자는 스스로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으아!! 샀어야 했는데!! 사기로 판명된다면 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있을것이라 생각하며 시간을 투자한 것에 만족할 것이다.

금양.. 참.. 신기하다. 금양을 공부하면서도 이 기업이 내가 모르는 제 2의 비트코인, 제2의 테슬라가 될 수도 있을까? 정말 내가 멍청해서 모를수도 있겠구나, 똑똑한 사람들은 내가 공부한 것과는 다르게 판단하고 이미 투자하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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