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 하락 이유, 알고 나면 투자 안 하겠다는 이유는?

아모레퍼시픽 괴롭힘

어떤 기업에 투자를 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하는것이 무엇일까? 산업의 성장? 이슈? 실적? 필자는 경영자라고 생각한다. 대보마그네틱을 보면 경영자의 중요성을 가장 잘 알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런 점에서 나 같으면 절대로 투자를 하지 않을 기업 중 하나다. 필자가 웬만해서는 이런 글을 쓰지 않을텐데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상장기업에게는 맞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필자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고, 투자 하려는 사람들도 참고했으면 좋겠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이렇게 한 없이 떨어지는 이유가 비단 실적 때문일까? 2020년 대비 2022년의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고, 23년 컨센서스를 봐도 이렇게 한 없이 떨어질 만한 실적까지는 아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주가가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상장사로서 아모레퍼시픽의 문제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문제점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2가지다.

  1. 모든것이 서경배 회장의 뜻대로 움직이는 독재자 스타일의 경영
  2. 직원들이 상부의 움직임에 찍소리 하지 못하는 분위기

직장인이라면 위 2가지 문제를 가진 기업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필자도 투자자가 아닌 한 명의 직장인으로써 아모레퍼시픽의 미래가 잘 보인다. 여러분도 보이지 않는가?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의 미래가 어떨지 생각해보자. 실무자를 대접하기 보다는 본인의 뜻대로 모든 조직 시스템을 바꾸는 경영자를 생각해보자.

대우가 좋다면 OK. 그런데 대우도 좋지 않다.


KakaoTalk 20231111 221336994
블라인드 1704개의 평가 평균치

아모레퍼시픽의 블라인드 평가를 보면 워라벨은 모두 좋으나 급여 및 복지와 경영진에 대한 점수는 아주 박하다. 물론 블라인드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기업이 몇이나 있겠냐만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기업, 시가총액 8조원인 기업이 이런 평가를 받는건 문제가 있다.

이런 기업에게 투자를 하고 싶은가? 선택은 자유지만 필자라면 안하겠다.


모든것이 서경배 회장의 뜻대로, 직원은 소모품일 뿐?

서민정이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다. 한 때 1991년생의 어린 나이로 아모레퍼시픽 과장급으로 취업하여 아모레퍼시픽을 이끌 새로운 인재가 될 것이라는 뉴스가 많이 나온 적이 있었다. 서민정은 서경배 회장의 장녀다.


서민정 체제를 만드려고 노력
장녀 서민정을 위한 직원 후려치기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은 나이가 많은 고위급 인사들을 모두 40대 임원으로 교체하고, 팀장들도 80년생 젊은 팀장들로 교체하는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항간에는 이것이 서민정의 지배체제를 위해서 라는 말이 있었다.

사측에서는 서민정 체제를 위해서가 아니라고는 했지만 임원급과 팀장급이 한번에 바뀌는 타당한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고는 했지만서도 굳이 타이밍이?

필자는 이런 부분을 가장 먼저 문제 삼고 싶다. 본인의 장녀가 아무리 좋다지만 회사를 위해서 근무하던 많은 임직원들을 그냥 잘라버리다니.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잘 알 것이다. 이런 기업을 위해서 일하고 싶은가? 나 같아도 월급만 받다가 이직을 선택하거나 최소한 열심히 할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본인이 아모레퍼시픽의 직원이라면 투자하고 싶은가?


장녀 후계구도 탈락
서경배 회장의 웃긴 점

웃긴 점은 이 부분이다. 장녀 서민정이 아모레퍼시픽에서 담당(과장급)으로 근무한지 1년만에 사실상 때려쳐 버렸다. 😒 이유는 개인적인 일이라 굳이 언급하지 않겠고 때려치든 말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문제는 서경배 회장의 대처다. 1년 전 임원을 싹 물갈이 하고 임원이라고 하기 어려운 팀장들까지 죄다 교체해버렸으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장녀 서민정을 근무하도록 놔뒀어야 했다. 생각을 해보자. 1년 전에 교체된 사람들은, 서민정 담당이 개인적인 이유로 서경배 회장과 마찰을 빚고 냅다 그만두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 이따위로 그만두게 할 거였으면 나한테는 왜 이랬을까? 나는 그냥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존재였나 '

라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말단 직원들도 임원과 팀장급의 교체를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쳐다보고 있었을 텐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서경배 회장은 회사를 위해서라도 개인적인 감정은 접어두고 장녀 서민정이 하던 일을 계속 하게 만든 후 성과를 내도록 도왔어야 했다. 그래서 무리한 교체에 대한 정당성을 얻어야 했다.

서민정 담당은 7월에 휴직계를 내고 물려 받은 지분까지 반납한 뒤 회사를 나오고 있지 않다는데, 서민정 담당이 추진하던 모든 프로젝트에 타격이 갔을 것은 분명하며 이를 위해 일 하던 직원들은 무슨 죄지?

모르긴 몰라도 회사 내 분위기는 개판 오분전 이라고 확신한다.

단순히 서민정 담당이 물러 났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서민정 담당이 물러나기 직전에 차녀인 서호정씨가 아모레퍼시픽 지분을 받았으니. 후계 구도 문제로 회사가 얼마나 개판이 되어 있을까? 머리 아파라.

+로 서민정 담당이 그만둔 이후 아모레퍼시픽에서는 연어프로젝트라는걸 하고 있다는 썰이 돌고 있음. 1년전 사건으로 그만둔 임원과 팀장급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하는 프로젝트. ;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망하게 되어 있다.

아모레퍼시픽 괴롭힘
직원 존중이 없는가

얼마 전 아모레퍼시픽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나왔다는 기사가 떴다. 읽어만 봐도 고개가 절레절레.. 2023년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게다가 대기업에서 저런 사건이 일어난다는 사실 자체가 절레절레… 아모레퍼시픽이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 한 눈에 보였다.

상급자들은 경영자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라한다. 그래야 경영자의 마음에 들 수 있으니까. 직원을 존중하지 않는 기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감정적인 판단이 아니다. 능력 있는 직원들이 스스로 떠나버리기 때문이다

✅ 여러분이 아모레퍼시픽 직원이라면, 아모레퍼시픽에 투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사측은 몰랐나
몰랐어요 시전 중

언론에 기사가 나가자 사측은 몰랐어요 스킬을 시전 중이다. 물론 정말 몰랐을 수도 있다. 그런데, 몰랐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제품을 뚝딱뚝딱 찍어내는 제조업 기업도 아니고 브랜드 개발과 상품 개발, 마케팅이 가장 중요한 화장품 기업인데 직원을 이리 막대하니 주가가 하락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투자자는 경영자 리스크를 반드시 봐야 하는 것.


Screenshot 2023 11 11 at 23.08.29
요 근래 유독 리포트가 많이 나온다

원래 필자는 이런 글을 쓰려는게 아니었다. 요 근래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좋은 리포트가 많이 나왔고 실제로 실적이 좋아질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모레퍼시픽을 들여다봤다. 그런데 실적이고 나발이고 이건 기업 경영 자체가 문제였다. 성장할래야 할 수가 없는 기업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 실적이 전부가 아니다. 경영자가 기업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진짜 순간 한국전력 차트인줄 알았다. 시기도 비슷; 소름

✅ 이상한 리포트에 속지 말고 제대로 된 판단을 하자.

이만 총총 –

1 thought on “아모레퍼시픽 주가 하락 이유, 알고 나면 투자 안 하겠다는 이유는?”

  1. 서민정씨는 내친게 아니라 본인이 나가버리고 배째라 하는겁니다. 경영도 본인이 싫어서 버린거구요. 실제 브랜드에서 영향력이나 이런건 별로 없어서 제품개발에 타격은 없을거구요.
    팀장과 임원교체는 예전부터 서경배회장고민이 MZ들과 어떻게 일해서 회사를 성장시킬까였는데, 결론으로 택한게 비슷한 애들을 팀장시키자입니다. 자기들끼리 이해하며 잘하겠지.. 이런생각으로. 그런데 왠걸요? 절대 그렇지 않죠? 로열티조차 없고 경험도 없으니.. 다시 예전 사람이 그리운거죠. 그래도 그들은 로열티란게 있었으니. 연어프로젝트? 7-8년전부터 나온 애기인데 그렇게 내보내고 돌아오길 바라는게 가능할까요? ㅎㅎ 예전보다 기업위상도 떨어졌는데..
    워라벨만 좋다는건 다들 적당히 일하길 바란다는 뜻.. 모인 사람들이 그러니 회사의 미래도 보이네요

    응답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