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사람 없는 해돋이 장소를 찾았는데 복병이 있었네

해돋이 장소 공개
양평 해돋이 장소 후기

새해 해돋이를 보러 강원도 쪽으로 떠나는 분들은 많지만 정말 가까운 양평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텐데, 나는 작년에도 올해도 양평으로 해돋이를 보러 갔다. 원래는 양평 두물머리 해돋이 장소(포스팅도 해둠)로 해돋이를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른 포인트로 변경.

이 곳은 내가 네이버 지도를 보며 직접 찾아낸 장소인데 막상 가보니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고 적당히 있었다. 그럼에도 두물머리처럼 엄청나게 바글바글 거리는 느낌은 아닌지라 내년에도 이 곳으로 와야지 라는 생각이 든 곳.

이 장소를 공개하는 이유는 어차피 내 글은 아무도 안 볼 뿐더러 본 사람들과 좋은 장소를 공유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에서 공유를 함. 주차는 센스 있게, 쓰레기는 가져가는 선진 시민들만 방문하길 바람!

거두절미하고 그 장소를 공개해보자.

이 장소 근처에 있는 맛집도 알아보고 가시려면 아래 저의 다른 포스팅으로 고고싱


양평 능내역 근처 찐 삼겹살 맛집 포스팅 랩다 고

사람 없는 해돋이 장소는 양평 실학박물관 근처

✅ 여러분은 양평에 실학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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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실학박물관 왼편을 보면 강가가 보이는데 이곳이 두물머리와 퍽 비슷한 지형이다. 그래서 나는 이 곳에서도 해돋이를 잘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냅다 달려 버렸다.

양평 두물머리는 입구에서 길이 무진장 막혀서 들어 가는데 시간이 꽤 소요되는 반면, 이 곳은 길이 막히지 않으니 수원에서도 1시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이 편하다. 아마 서울이라면 30~40분 정도면 갈 수 있을듯 하다.

✅ 사람 없는 해돋이 장소는 정확히 이 지점이다.

사람 없는 해돋이 장소 포인트
사람 없는 해돋이 장소

네비에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로747번길 45를 치고 가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지점에 가면 주차 장소도 널널하고 사람들도 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확히 동쪽을 바라볼 수 있는 방향인지라 해가 뜨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좋다. 이렇게 일출을 보러 사람들이 이 곳에 온게 한 두 해가 아니었는지 근처 주민 분들이 해돋이 방문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도 준비하신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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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이 추울까봐 근처 주민 분이 피워주신 모닥불. 감사합니다.

✅ 그런데 결론만 말하자면 나는 해돋이를 보지 못했다.

이 장소에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복병은 작년 두물머리에서도 있었던 녀석이었는데 두물머리에서는 해가 뜨자 복병이 물러나고 해가 드러났지만, 감나무집 옆 포인트는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복병이 물러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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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한 양평의 사람 없는 해돋이 장소

복병의 정체는 바로 “안개!!”. 이 날 두물머리를 동시에 가보지는 않았기에 두물머리를 갔어도 해 뜨는걸 보지 못했을지, 아니면 두물머리는 달랐을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는 해돋이를 보지 못했다.

마치 하늘이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 했다.

“너 24년에도 게으름 피우면 택도 없다 임마 ㅋㅋ” 라고.

2024년에는 게으름 보다는 성실함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삼각진으로 돌격! 해야 겠다는 배움을 가지고 해돋이 포인트에서 철수했다. 슬슬 총선인데 안철수 주식을 살까?(갑자기?)

이 포인트의 주의점은 아래와 같다.

  1. 들어가는 길이 좁다. 마주 오는 차가 있다면 조심해서 들어가자.
  2. 길이 얼어 있다. 운전 시 보행자를 특히 주의하자.
  3. 사유지와 매우 가까우니 조용히 보고 조용히 가자.

등이 있다. 특히 바닥이 모두 얼어 있어서 몇 몇 차들이 헛바퀴를 구르며 위험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차와 보행자가 함께 있으니 조심하여 운전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장소는 사유지와 매우 가까우니 조용히 갔다가 조용히 보고 오는 선진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자!


해돋이를 보고 온 후기 –

비록 해돋이를 보고 오지는 못했지만 나는 스스로 이렇게 생각한다.

✅ 시도라도 해봤으니 새해의 시작이 좋구나. 일단 시도해봐야 성공의 가능성이 생긴다.

만약 내가 오늘 아침 늦잠을 잤다는 이유로, 귀찮다는 이유로 해돋이를 보러 출발도 하지 않았다면 나는 100% 실패였을 것이다. 그러나 해돋이 장소에 도착해서 해를 보러 갔으니 성공과 실패 확률이 50%로 동등해졌다(어제 뉴스에는 날이 맑아서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 볼 수 있을거라면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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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를 보러 함께 나와준, 나보다 성실한 오리 가족

사실 나는 그리 성실한 사람도 아니고 도전적인 사람도 아니다. 귀찮아서, 실패할 것 같아서 시작도 해보지 않은 일들이 많다. 2024년에는 실패하든 성공하든 그것은 하늘에 맡기고 나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시작해본다.

✅ 일체유심조라고 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 2024년 모두 화이팅. 저와 함께 해돋이를 보러 왔던 사람들도 모두 좋은 일만 생기길 마음 속으로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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