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10월12일 미국 CPI발표와 금리인상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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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금리인상

안녕하세요 우리들의 돈을 지켜주는 FOM입니다. 😀

한국 시각 23년 10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었습니다. 발표 결과가 참 난해 합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근거로 사용되는 만큼 온 세상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해석이 참 어렵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라고도 불리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해석을 제공합니다. 부디 미래 투자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CPI,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데이터를 확인해보자


미국인플레이션율
미국소비자물가지수 CPI

미국소비자물가지수 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율이라고도 불리죠. CPI라는 영어 약자도 있습니다. 9월에 이어서 10월 12일인 오늘에도 지수가 발표되었는데요, 이번 발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를 결정하는 FOMC회의가 한국시간 11월 1일~2일에 열리는데 FOMC회의 전 마지막 지수 발표였거든요. 이번 소비자물가지수는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이유가 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꼭 관심 가지고 봐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미국 기준금리

가장 최근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 23년 7월 27일의 CPI는 3.5%였습니다. 인플레이션율이 3.5%였는데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린 것입니다. 이후 9월 13일 CPI는 3.7%로 0.2% 높아졌는데 미국은 9월 21일 FOMC회의에서 금리 인상 대신 금리 동결을 선택하면서 조금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7월 말에 0.25% 금리 올렸으니까, 두 달 정도는 더 지켜보고 결정하자!!”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약 두 달 뒤인 10월 12일 소비자물가지수(CPI,인플레이션율)은 하락하지 않고 그대로 3.7%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 물가상승이 멈추질 않습니다. 분명 떨어져야 하는데 멈추질 않았네요? 이거 괜찮은걸까요?

“두 달을 기다렸는데 우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안떨어져? 이거 금리 인상 약발이 안먹히네”


비교분석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기준금리 추이

23년 10월 12일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하지 않으면서 금리는 한번 더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생각 됩니다. 최소한 금리 동결입니다. 다음 FOMC의 결과는 3가지 입니다. 5.5%(동결), 5.75%(0.25% 인상), 6%(5.5%인상) 입니다.

물론 소비자물가지수가 금리 인상을 결정짓는 단 하나의 근거는 아닙니다. 그럼 금리 인상을 결정 짓는 다른 문제는 뭐가 있을까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도 있지만 미국 핵심물가지수(근원물가지수) 도 있어요


미국핵심물가지수
미국 핵심물가지수(근원물가지수)

미국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뿐만 아니라 핵심물가지수도 함께 발표합니다. 핵심물가지수란, 원유나 농산물 가격 같이 가격 변동성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계산한 지수입니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물가 추세를 알기에 더 좋습니다. 위 데이터를 보면 9월 13일 대비 10월 12일 지수는 0.2%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7월 27일 금리 인상 효과가 겨우 근원물가 0.2%를 떨어뜨렸다는 것입니다. 미국 FOMC가 목표로 제시하는 2%와는 너무나도 차이가 큰 결과입니다. 다만, 추세는 계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라간 속도와 비슷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내년 상반기 쯤에는 3%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그런데 FOMC는 이 속도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사실 근원물가지수는 2022년 1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미국은 2022년 12월부터 지금까지 금리를 꾸준히 올렸단 말이죠. 하락세가 확실히 확인된 7월 이후에도 금리를 올렸습니다. 하락 속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지표인 실업률이나 실업급여청구건수를 보면 현재 미국 경제는 매우 건실합니다. 금리를 인상해도 타격이 전혀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줬고 소비 행위를 줄일 기미도 보여지지 않습니다. +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은 무시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과연 미국은 다음 FOMC회의때 금리 인상을 할까요? 동결을 할까요?

그 해답은 9월에 공개된 FOMC회의록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FOMC의 9월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여기에 답이 보인다.


FOMC회의록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FOMC 회의록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1. 다음 회의(11월 1일)에서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더 하는게 적절하다고 판단, 일부는 필요 없다.
  2.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긴축을 멈춘다
  3. 향후 결정을 ‘신중하게’진행하자, 데이터에 기반해서 결정하자

입니다. 회의록 내용에서는, 이미 11월 1일에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는데 일부 위원이 필요 없다는 의견을 내보이면서 의견일치가 되지 않은 모습이 보입니다. FOMC는 잘 알려진대로 만장일치를 중요시 생각하는데 일치가 안된거죠.


KakaoTalk 20231012 234419386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필독서 추천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이라는 책을 보면 FOMC의 만장일치 문화와 회의 모습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책에서는 만장일치에서 의장의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적혀있습니다. 의장 파월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죠. FOMC위원들은 회의에서 본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펼치되 투표 때는 의장의 선택에 따라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의장이 적극적으로 위원들을 설득하고 다니기도 합니다.

만장일치 문화 때문에 의장과 위원들은 대부분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습니다. 언론에 밝혀진 자신의 입장과 투표 결과가 달라진게 밝혀질 경우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언론에서 FOMC의 일부 위원들의 의견이 노출되고 있죠?


일부위원들
FOMC 부의장과 연은총재의 발언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고 있다라는 쪽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책을 보면 이런 언론 플레이를 하는 쪽들은 대부분 소수파가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FOMC 구성원들 사이에서 자신의 의견이 먹히지 않으니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입장을 밝히는 것입니다.

즉, 현재 FOMC 구성원들 내에서는 11월에 금리 인상을 하자! 라는 쪽이 다수파, 금리 인상은 필요 없다! 라는 쪽이 소수파라고 추정됩니다.

또한, 현재 이스라엘 전쟁이 터지면서 엉뚱하게 안전 자산인 미국국채로 자금이 몰리게 되었고 미국국채금리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부의장의 우려인 미국국채금리 급등에 대한 부분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는 것입니다. 부의장의 주장은 힘을 잃을 것이고, 파월은 결국 소수파 위원들까지 설득해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까 라고 추측해 봅니다.


답은 정해져 있다.


사실 저 같은 쫄보 투자자에게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Risk가 지나갈 때까지 그냥 투자를 하지 말자 라는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의 가장 훌륭한 장점 중 하나죠. 투자를 아예 안할 수 있다 라는 것이죠.

금리 인상이라는 Risk가 해소되지 않았는데 왜 꼭 투자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투자자가 가져야 하는 태도는 리스크가 지나갔을 때 투자할 종목과 산업을 골라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라는 거대한 폭풍이 우리 눈 앞에 있는데 굳이 폭풍 속으로 들어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미국 기준금리가 한번 더 인상 된다면, 한국은행도 이번에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환율과 외환보유고 감소가 심상치 않거든요. 가뜩이나 지금도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이 많이 빠지고 있고 지수 자체의 방향성도 하락 추세인데 금리까지 한번 더 오르면 어휴…

이미 투자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금리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투자 판단을 내려야 겠지만, 투자를 시작하기 전이라면 11월 2일까지는 현금 보유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상으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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