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적자까지 예상, 투자전망은?

LG엔솔
2차전지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 적자 전망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낼 수도 있다는 보고서다. 하이투자증권에서 나온 보고서인데 AMPC, 즉 미국의 세금 우대를 제외하면 1분기와 2분기 적자를 낼 수도 있다는 보고서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엔솔에 대한 최악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2차전지주들은 삼성SDI를 제외하고 나락으로 가는 중이다.

✅ 2차전지주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24년인데도 2차전지 투자자들의 마음은 쫄깃하기만 하다.



하이투자증권의 LG에너지솔루션 보고서 충격

하이투자증권 예상치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전망 ( 단위 : 십억원 ), 출처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하이투자증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전망치를 내놨는데 24년도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전망했다. 물론 AMPC를 포함시키면 적자는 아니지만, 세금 혜택이 없다면 적자라는 건 꽤 심각하다.

LG엔솔은 LG화학에서 물적분할 된 기업인데 LG화학에서 근 20년간 적자를 보던 사업부였다. 이 사업부가 최대 흑자를 내면서 물적분할을 했건만 다시 적자로 되돌아간다니 이게 말인가?

✅ 조금 희망적이라면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다는 걸까?

영업이익이 낮아진 이유는 리튬이나 기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판가가 낮아진 이유다. 반면 매출액이 늘어날걸로 전망한다는 건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거라는 것. 초저금리 시대였던 20~22년의 실적까지는 아니지만 매출액이 성장한다는 것은 산업의 성장세 자체가 꺾였다는 말은 아닌 것.

✅ 문제는 이런 환경이 언제까지 지속될거냐 라는 것이다.

테슬라마저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고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성장률은 감소하고 있다.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을까? 만약,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1. 중국 2차전지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2.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성장률 감소
  3.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가 하락
  4. 테슬라발 배터리 단가 재협상
  5. CATL의 반값 배터리 출시

위 5가지 상황이 2024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LG엔솔의 투자 시기는 뒤로 늦추는게 좋겠다. 최소한 위 악재들이 점차적으로 해소되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필자는 24년 1분기 실적발표 이후를 투자 타이밍으로 제시한다.

✅ 2차전지 대장주가 이 모양인데 다른 기업들은 어떨까?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지 24년 1월 29일 현재 2차전지 양극재 대장주인 포스코퓨처엠은 1.5%대 하락, 에코프로비엠은 5.33%대 하락 중이다.

특히 양극재 생산 기업들의 주가는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2차전지 셀 기업들은 영업이익이 감소한다 하더라도 버틸 여력이 있지만 포스코퓨처엠이나 에코프로비엠 같은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셀 기업들보다 하락폭이 클 수 있다.

셀 기업들은 그나마 나은 편일듯 하다. 2차전지섹터는 돈이 산업 자체를 보고 움직이기 때문에 셀 기업과 양극재 기업들의 주가가 함께 움직인다. 방향성은 같겠지만 과거 등락폭을 보면 양극재 기업들이 훨씬 더 많이 오르고 많이 떨어진다.

필자는 < 2차전지주 곧 투자 타이밍이 온다 > 글에서 2차전지는 2023년 4분기와 2024년 1분기 영업실적을 본 뒤에 투자 하는게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서 슬프다. 필자는 23년 말에 악재가 다 나왔다고 판단했는데 아니었다.

✅ 시장은 이를 선반영으로 받아들일까 아니면 추가 하락 신호로 받아들일까?


양극재 기업들은 너무나도 위험한 시기

2차전지주들 중에서도 배터리 소재 기업들에게 투자한 사람들의 가슴은 더욱 쫄깃하다.

과거 양극재 기업들은 공급 부족과 리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갑 같은 을이었다. 가격 협상력에서 우위에 있는 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지금은 완벽한 을이다.

✅ 자동차기업 >> 배터리 셀 기업 >> 소재 기업 이라는 순서에서 가장 마지막에 있는게 양극재 기업들이다.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으로 대표되는 양극재 기업들은 이제 을의 위치에 놓이게 된다. 완벽한 을이다. 배터리 판가가 낮아질수록 실적 압박은 제일 끝단에 있는 양극재 기업들이 더 많이 받는다.

테슬라뉴스
테슬라의 공급단가 재협상 뉴스, 출처 : 한국경제,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

전기차 생산 업체들은 배터리 셀 기업들에게 단가를 낮춰달라는 압박을 하고, 배터리 셀 기업들은 소재 기업들에게 단가를 낮추자고 이야기 한다. 소재 기업들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게 예상되는 부분이다. 신규 투자를 하든, 물타기를 하든 23년도 4분기 실적을 반드시 확인한 후에 움직여야 한다.

✅ 지금은 아주 위험한 시기인게 확실하다.

단, 명심해야 할 부분은 2차전지 성장률 자체가 꺾인건 아니라는 부분. 삼성SDI는 울산에 1조원 투자를 결정했다. 어려울 때 더 큰 투자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

✅ 어려울 때일 수록 이 시기를 버틸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이제 2차전지도 치킨게임에 돌입했고, 버틸 수 있는 기업을 골라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양극재 기업들은 많이 오른 만큼 많이 빠질 것이고, 셀 기업들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의 주가만 살아남을 것이다.

삼성전자가 어떻게 1위가 되었는가? 남들이 망한다고 곡소리를 낼 때 더 과감한 투자로 시장을 장악했다. 2차전지에서 삼성전자의 길을 걸을 자는 누구일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삼성SDI를 추천한다.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경우 그룹사 차원의 현금이 많이 부족해 보인다. 투자 여력이 있고 영업이익을 잘 지키고 있는건 삼성SDI로 보인다. 삼성SDI는 제일 저평가된 2차전지주라고 판단. 삼성SDI에 대한 내용은 필자의 다른 포스팅 참고.

< 24년, 삼성SDI 투자 타이밍이 다가온다 >

2024년에는 투자할 곳을 잘 골라서 모두 성투하면 좋겠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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