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살 때인가 팔 때인가? 전기차 성장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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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성장에 기댄 2차전지주, 사야하나 팔아야 하나.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의견이 양분되고 있습니다. 2차전지주는 지금 살 때이다, 아니다 지금이라도 팔 때이다 등의 의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차전지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조금 제공하면서 투자에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2차전지 투자를 새롭게 하고자 한다면 지금은 지켜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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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들의 가격이 지금 싼가 비싼가,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를 물어본다면 저는 2차전지 주식 보유자가 아닌, 신규 진입을 하려는 사람이라면 단연코 지금은 지켜볼 때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보유한 사람이라면 팔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누구나 알다시피

  1. 너무 짧은 시간에 고평가 되었다.
  2. 너무 짧은 시간에 고평가에 대한 근거를 정당화했다
  3. 너무 짧은 시간에 모든게 크게 올랐다.
  4. 짧은 시간에 이루어 진 것들은 짧은 시간에 무너진다.

라는 이유들 입니다. 2020년 이후 테슬라의 주가가 100배 가까이 뛰면서 전기차 산업에 대한 장미빛 전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을 해결하고자 막대하게 풀어버린 유동성이 비싼 전기차 수요를 뒷받침 해줬습니다. 각 자동차 제조기업들은 너도나도 2025년, 2030년까지 전동화 계획을 밝혔습니다. 각 국가들도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각종 보조금과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이런 거대한 행보들이 고작 1~2년 안에 이루어진 것들 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모든게 검증되지 않은 채로 많은 것들이 이루어 졌고, 이 와중에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는 대기업들 조차도 소형 테마주처럼 급상승 했습니다. PER이 200배가 넘는 기업들도 나타났습니다. 매수가 매수를 불러왔습니다.

이 모든 2차전지 투자는 전기차 성장성에 대한 큰 믿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전기차 성장성에 대한 믿음은 테슬라에 대한 믿음과 자동차 제조기업들에 대한 전기차 플랜에서 나왔습니다. 이런 믿음은 짧은 순간에 굳어졌고 짧은 순간에 무너지는 모양새입니다.


제조사 정리
제조사별 전기차 스탠스 정리

현재 현대차를 제외한 거의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에 대한 전망을 좋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만 생산하는 테슬라조차 경제 상황을 이유로 전기차 판매량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차전지 성장성에 대한 믿음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짧은 순간에 너무 높고 얇은 믿음이 쌓여있는 상황입니다. 누가 툭 건드리기라도 하면 와르르 무너질 믿음인데 이게 어디까지 무너질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무너지는 믿음을 이용하여 이득을 보는 투자 주체들도 많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2차전지인버스
2차전지 인버스 ETF

하다못해 2차전지TOP10인버스라는 ETF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으면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는 것이 투자 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 주체들은 이번 하락을 더욱 부채질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신규 진입하려는 분들은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진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11월 2일은 FOMC회의, 11월 17일은 미국정부 셧다운이 결정되는 날입니다. 테슬라의 머스크는 경기 상황을 전기차 성장이 둔화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금리가 동결되거나 추가 인상되고 미국정부 셧다운이 긴 시간 지속 된다면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굳게 닫힐 가능성도 높습니다.


2차전지도 결국 제조업이다. 한계가 명확함.


2차전지도 결국 제조업입니다.

“시간당 생산량 * 수율 * 이익률 = 이익”

이라는 구조가 결정되어 있는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수율과 이익률은 기업이 정하는게 아니므로 어느 정도 고정되어 있다면, 이익을 결정 짓는건 시간당 생산량 입니다. 그런데 이 시간당 생산량은 생산시설을 무한정 늘리지 않는다면 늘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즉, 이익의 성장성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같은 경우는 시간당 생산량이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소비자만 많다면 무한대로 찍어낼 수 있습니다. 즉 소프트웨어 같은 경우는 이론상 성장성에 한계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것이 제조업과 IT산업의 차이점 입니다.


LG엔솔수주잔고
LG에너지솔루션 컨콜

LG엔솔은 10월 26일 컨콜에서 수주잔고가 110조원 증가했다 라는 발표를 했습니다. 어떤 전문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17년치 수주잔고를 확보해놨다 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매우 기쁜 일입니다. 그러나 투자자는 바꿔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 수주 잔고가 아무리 늘어나도, 생산시설을 늘리지 못한다면 1년에 벌 수 있는 돈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구나 ‘

라는 것을요. 물론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시설에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생산량 자체를 늘리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산시설은 하루아침에 지어지는 것도 아니며 경쟁사들도 생산시설을 늘립니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에 따라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하게 됩니다.

“시간당 생산량 * 수율 * 이익률 = 이익”

이익을 결정하는 위 식에서 이익률이 하락하는 것입니다. 이익률이 하락하는 와중에 이익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생산량을 늘려야 하고, 또 다시 생산 시설을 늘려야 합니다.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제조업은 이익 성장성의 한계가 분명합니다.

제조업 같은 하드웨어 산업은 성장을 못 한다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에서 멈춘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성장성에는 한계가 있는게 분명한데 주가는 한계가 없다는 듯이 PER200을 넘기면서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상승세였을까요? 당연히 언젠가는 무너질 상승세 였던 것입니다.


결론은 뭘까. 투자해도 되는걸까?


한국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2차전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전기차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성장성이 둔화되긴 했지만 시장 자체는 확대되고 있습니다. 2차전지 시장은 반도체 산업 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 될 것입니다.

다만 투자를 결정할 때는 PER을 잘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PER은 사람들이 얼마나 이 기업의 성장성을 높게 쳐주는가에 대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조업은 매년 성장할 수 있는 성장률이 어느 정도는 정해져 있습니다. 이 정해진 성장성을 무시하고 PER만 높아진 기업이라면 낮아질때까지 기다리는게 상책입니다.

합당한 PER을 가졌으며, 매년 영업이익이 상승하는 기업이라면 주가도 그에 맞춰 상승하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성장은 하지만, 투자자가 원하는 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기업의 주가는 떨어지게 됩니다. 과도하게 떨어진 2차전지 기업 중에서 옥석을 가려 좋은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시는게 가장 좋은 상책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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