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F 공시 보고서란 무엇이고 어떻게 보는가
투자자들에게 워렌 버핏이 무엇을 매수했고 무엇을 매도했느냐는 언제나 이슈가 됩니다. 워렌 버핏이라는 투자자의 영향력이 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의 혜안을 빌리고 싶어서이기도 하죠. 2023년 1분기에는 TSMC 지분을 대량 매도한게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왜 매도 했느냐 라는 이유를 살펴보면서 사람들에게 반도체 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만들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언제나 워렌 버핏이 무엇을 사고 팔았는지 알고 싶어 하는데, 다행히 미국은 제도적으로 이를 공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인 SEC에서 만든 규정에 따라 1억 달러가 넘는 투자기관들에게 의무적으로 매 분기 Form-13이라는 보고서를 공시하도록 해놨습니다. 이 13F 보고서에는 투자 기관이 지난 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모든 증권의 종류, 수량, 가치 등이 써져 있습니다.
이 13F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워렌버핏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 대가들의 투자 전략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다만, 이 보고서는 지난 분기의 내용들을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현 시점의 투자 정보는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지난 분기의 움직임이라 할지라도 굉장히 유용한건 사실입니다.
자 그럼, 우리도 이제 13F 보고서를 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봐야겠죠?
13F 공시를 보는 방법 이거 하나로 끝
13F 규정을 볼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서 만든 전자공시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미국판 한국의 DART라고 생각하시면 판합니다. <EDGAR> (링크를 클릭하면 포스팅으로 넘어갑니다) 에 대한 설명은 제 포스팅에 자세히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공식적으로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위 sec 사이트 인데요, 안타깝게도 SEC 사이트는 투자자들에게 친절한 사이트가 아닙니다. 한국의 DART처럼 디자인과 내용이 친절하면 좋겠지만 그렇지가 못해서 한국 투자자들이 정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언제나 대안은 있죠. 두 번재 방법인 whalewisdom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https://whalewisdom.com)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whalewisdom.com 사이트에 접속합니다. 회원가입과 로그인 과정이 필요하긴 한데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접속 후 위 RESEARCH 메뉴를 누른 뒤 Latest 13F Filings 메뉴는 선택합니다. 최근 13F 파일들을 찾는다는 뜻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메뉴들이 있는데 아주 유용한 사이트이니 하나하나 사용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이후 검색칸에 Berkshire Hathaway등 검색하고 싶은 투자기관을 검색하면 되는데 버스셔해서웨이 같은 경우 너무 유명하다 보니 be까지만 써도 밑에 추천 검색어가 뜹니다. 클릭해 줍니다.
위 사이트를 이용하면 13F보고서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요약 보고서를 통해서는 저번 분기에 사고 판 자산들이 나와 있으며 비중까지 표시되어 있어서 무엇을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 알아보는데 아주 좋습니다. 버스켜 같은 경우에는 쉐브론 주식을 많이 팔고 D.R Horton 주식은 샀네요. 이처럼 투자 대가들이 무엇을 사고 팔았는지 확인 한 후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면서 투자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버스셔가 매수한 D.R Horton의 주가는 현재 시점에서 올랐을까요?
안타깝게도 호튼의 주식은 6월 이후 잠깐 오르다가 그 뒤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네요 ㅠㅠ 증시 자체가 좋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어쨌든 투자 기관의 판단이 무조건 단기적 이익을 가져다 주는건 아니라는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해당 기관이 어느 산업으로 투자 비중을 옮기고 있는지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버크셔는 2010년에 필수소비재 산업에 투자를 많이 했다면 현재는 그 비중이 IT업체들에게 옮겨가고 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버크셔가 가장 사랑하는 애플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고 현재는 IT기업들의 시대라고 할 만큼 그 영향력이 커져서 인것이겠죠?
Holdings 메뉴에 들어가면 개별 종목들의 비중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크셔 같은 경우 애플의 비중이 46%로써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 BAC(Bank of America)나 AXP(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등이 보입니다. 사실 투자대가들을 따라하려면 이런 상위 종목들을 그대로 따라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버크셔가 새로 매수했다는 D.R 호튼 같은 경우는 비중 자체도 워낙 적은 데다가 워렌 버핏의 결정이 아니었다는 말도 있는 반면에 애플 같은 경우는 그 누가 봐도 워렌 버핏이 직접 투자를 결정한게 보이니까요.
어쨌든 이번 포스팅 에서는 whalewisdom을 통해 13F 공시 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보기 쉽게 알 수 있어서 참 좋은 사이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주식은 정보 제공자가 많아서 좋습니다. 제가 영어만 잘하면 참 좋겠네요 :D.
한국 투자자 분들도 미국 주식 정보를 얻을 때 이 13F공시를 잘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주식을 할 때 DART 공시를 보는게 기본 중에 기본이듯이, 미국 주식도 마찬가지로 13F 공시 보는게 기본 중에 기본이니까요. ^^그럼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p.s 미국 나스닥 지수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 대가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보를 포스팅 해놓았으니 투자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페이지가 이동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