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단점과 테슬라 오토비더, 새로운 수익 파이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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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단점과 테슬라의 오토비더

기후변화로 인해 재생에너지는 필요가 아닌 필수가 되어버림.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 재생에너지는 정말 큰 단점이 있음. 테슬라는 이 단점을 사업 기회로 이용해버림. 테슬라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이 포스팅을 참고하면 좋겠음.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투자 기회로 살린 테슬라

다들 아는 재생에너지의 가장 큰 단점은 비연속성임. 풍력 발전은 바람이 불다가 말면 발전량이 적어짐. 태양광은 구름이 끼면 발전량이 적어짐. 반대로 폭풍이 불거나 땡볕에서 발전량이 많아짐. 문제는 전기의 저장성임. 발전량이 많을 때 전기를 저장하지 못하면 모두 버려야 함.

날씨가 안 좋으면 전기를 못 만들고 날씨가 좋으면 전기를 버려야 하는 넌센스가 발생하는 것임. 지금까지는 버려도 문제가 없었음. 그런데 데이터센터나 RE100, 전기차 급증 등으로 전기 수요가 급등하자 버리는 전기가 아까워짐.

미국에서 내놓은 해결책은 ESS(쉽게 말해서 배터리)임. 날씨가 좋을때 과하게 발전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안 좋을때 쓰는 것임. 문제는 ESS가 비쌈. 전기차 가격의 30~40%가 배터리 가격이라는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음.

✅ 여기서 테슬라는 사업 기회를 찾음.

” 어? 우리가 만드는 전기차에도 배터리가 들어가는디? “

사업의 근본은 남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라는 것인데 일론 머스크는 이런 점에서 탁월한 듯 함. 전기차에는 4인 가구가 한 달 정도를 쓸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음. 굴러다니는 배터리임. 테슬라는 버려지는 전기를 전기차에 저장하면 가정용ESS가 따로 필요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됨.

✅ 이런 구상에서 만들어진게 테슬라의 오토비더(Tesla Autobidder system)임.

Tesla Autobidder system
테슬라의 오토비더

오토비더가 뭐냐? < 재생에너지 발전소 – 슈퍼차저 – 테슬라 전기차 >를 연결해주는 전력 거래 플랫폼임.

✅ 쉽게 설명하자면 이러함.

1) 날씨가 좋아 태양광 발전소에 전기가 남아버림. 전기를 버려야 하나 고민을 함. 때마침 테슬라 전기차가 충전을 해야 함. 발전소 측은 어차피 버려야 하는 전기를 테슬라 차주에게 저렴하게 팔아버림. 차주도 전기를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쌍방이득임. 

2) 이런 식으로 테슬라 차주들이 전기를 저렴하게 충전해두고 있다가 나중에 날씨가 안 좋을때 태양광 발전소 측에 역으로 전기를 되팔수 있음. 

2-1) 혹은 전기 충전이 필요한 다른 테슬라 차주들에게 정상가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도 있음.

테슬라 차주들은 저렴하게 산 전기를 약간의 차익을 붙이고 팔 수 있어서 이득이고 발전소 측은 소비자에게 전기 공급을 끊김 없이 할 수 있으니 이득임. 개인끼리 거래를 하더라도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됨. 결국 전기 에너지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나타남. 모두에게 이득임.

물론 테슬라는 중간에서 수수료를 챙겨 먹으면서 수익을 챙김. 개꿀.

이런 사업 구상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행은 누구나 할 수 없음. 일단 조건이 까다로움.

  1. 위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전기차(바퀴달린 ESS)들이 ‘어디든’ 많아야 함.
  2. 전기차들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전력망이 필요함(슈퍼차저)
  3. 전기차들과 재생에너지 발전소(가정용 발전소 포함)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함(테슬라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도 판매함).

미국에서 위 3가지를 모두 갖춘 기업은 오직 테슬라 밖에 없음. 경쟁자가 들어오기 어려운 경제적 해자를 가진 사업이며 어떻게든 경쟁사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테슬라만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탄생하기 어려움. 예를 들어 한국의 현대차와 한화솔루션이 맘만 먹으면 비슷한 사업을 할 수는 있겠으나 비용이나 수익률 면에서 단일 기업인 테슬라를 따라갈 수 없음.

에너지 사업은 테슬라의 또 다른 수익 파이프라인임. 여기서 테슬라의 오토비더는 투자자가 눈 여겨 봐야 할 또 다른 투자 포인트인게 확실함.

아직까지 큰 이슈는 안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 과다 발전된 전력 처리 문제가 이슈화 될걸로 생각함. 여기에 테슬라는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니 분명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임.

테슬라를 단순 전기차 기업으로 보기에는 벌린 사업들이 죄다 핵심 사업들이라 투자 포인트가 많음. 이래서 테슬라 주가는 무리 떨어져도 다시 반등하나 봄.



한국에도 적용할 수 있는 테슬라 오토비더 시스템

한국도 현대 기아차, 테슬라 등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음. 문제는 전기차 보급률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충전소 보급률임.

한국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차 충전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돈이 안 된다는 것임. 한국에서 태양광 발전을 한다? 땅이 남아 도는 지주들이나 하는거지 일반인들은 안 함. 한국에서 전기차 사려고 한다? 충전소 부족해서 충전 귀찮다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옴.

✅ 문제의 원인은 다 수익성임.

이 세상의 문제점은 전부 다 돈임.

전기차뉴스
한국 전기차 충전소 부족 실태

일반인도 설치가 가능한 태양광발전패널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초기 투자 비용은 많이 드는데, 비용 회수까지 기간이 5년 이상 걸리기 때문임. 급속 충전소가 보급이 안 되는 이유는 급속 충전기 설치 비용은 비싼데 수익은 완충과 비슷해서 비용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임. 둘 다 문제가 수익성임.

만약, 한국에 테슬라의 오토비더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여 가정용 태양광 발전과 전기차 충전소를 연결하고 중간에서 수수료로 이득을 낸다면 어떨까? ( 범위가 넓으면 어려우니 최소한 같은 아파트 단지나 인근 지역만 이라도? )

  1. 가정에서는 어차피 버려야 하는 전기를 팔아서 수익을 얻고
  2. 전기차 충전소는 가정 + 전기차, 전기차 + 전기차를 연결해주면서 수수료를 얻는다면?

초기 비용은 달라질게 없지만 수익성이 증가해서 태양광 발전과 충전소 보급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봄. 한국의 전력망을 독점하고 있는 한국전력 + 한국 전기차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 미국에서 전력그리드망 구축 경험이 있는 한화솔루션이 결합 한다면 못할 게 없음.

미국에서는 테슬라에게 경쟁이 안 되지만 한국에서는 가능함. 나 같은 똥멍청이도 이런 생각을 하는데 한국 정부가 근시일 내에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봄. 소규모 전기차 충전소 사업자들만 정리하면 가능함.

  1. 가장 먼저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가정용 ESS 판매 기업
  2. 두번째로는 폐배터리 재활용 ESS 생산 기업

등이 있을 것 같음. 투자 기회는 더 생각해보면 많을 듯. 생각해봐야 하는 투자 포인트라고 봄.

마치며 –

한국은 재생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한 나라임.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서 기름만 무진장 써대니 문제가 많음. 중동에서 뭔 일만 터졌다 하면 물가가 치솟고, 에너지 자립이 안 되니 사실상 독립 국가라고 보기도 어려움.

한국에 한화솔루션이라는 세계 탑 클래스 태양광 기업이 있고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엔솔, 삼성SDI가 있으며 한국전력이라는 독보적인 전력공기업이 있는데 왜 테슬라 한 기업보다 이용을 못 하는건지?

근시안적인 정책 보다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수익성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나갔으면 좋겠음. 빠른 시일 내에 테슬라의 오토비더를 따라가길 바람!!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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