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고양이 눈물 흘리는거 해결한 찐 후기(21년2월생) 3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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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물 해결

고양이 눈물 원인은 슬픔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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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우리집 고양이. 지금도 눈물길 같은곳이 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저희집 고양이도 눈물을 하두 흘려서 왼쪽 눈이 항상 젖어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눈물 때문에 눈꼽이 생겨서 항상 뗗어주고 있습니다.

초보 고양이 집사 분들은 고양이 눈물이 왠지 안 좋은 상태인것 같고 계속 나면 큰일 나는줄 아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고양이 눈물은 그렇게 심각한건 아닙니다. 사람도 하품을 하거나 잠잘 때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고 이 눈물 때문에 눈꼽이 붙어 있듯이, 고양이도 원래 눈물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눈꼽도 낍니다.

문제는 눈물이 아니라, 눈이 빨갛게 충혈되거나 눈 주위가 빨개지고 이로 인해 눈물이 많아지는 등 원인은 따로 있는데 결과적으로 눈물이 많아지는 경우겠죠. 저희 집 고양이 가칭 “울냥이”가 이 문제를 해결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양이 눈물 원인은 대부분 결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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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울냥이 사진. 고양이 눈물 원인을 몰라서 고생했었음.

인터넷에 고양이 눈물을 찾아보면 많은 고양이병원들의 블로그나 정보글들이 나오고, 고양이 눈물 원인으로 다양한 원인들을 말합니다. 여기서 고양이는 말을 못하는 동물이다 보니 주인 입장에서는 계속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며 심각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이어지고 결국 동물병원까지 가게 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은 대부분 경증의 결막염 정도일 가능성이 높으니 마음을 진정하고 지켜보시라는 것입니다. 저희집 울냥이는 어릴 적 눈부위가 자주 빨개지고 눈물도 나는 바람에 제 걱정을 많이 시켰습니다. 그래서 저도 고양이의 눈에 대해 많이 찾아보고 동물 병원도 이곳저곳 다녀봤지만, 자연치유가 될 것이니 청결을 유지하고 집에서 지켜보라는 말만 들을 뿐이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내린 정확한 진단명은 경증의 결막염이었거나 알레르기성 염증 이었습니다(4군데 다녀봄). 어린 고양이들에게 특히 잘 나타난다고 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 고양이들의 경우 봄철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생길수도 있으며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물이 나고 부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럴 경우 특별한 약을 먹을 필요는 없으며 집 청소를 자주 하라는 소리만 들었습니다(저 자주 하는데 ㅠㅠ).

정말 다행히도 봄철 창문을 적게 열고, 청소도 열심히 하고 여러날을 보냈더니 울냥이의 상태도 좋아졌죠.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이렇게 자연치유가 된다고 합니다.

사람의 결막염도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자연치유 되는 것처럼 고양이의 결막염도 자연치유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 눈물 해결 방법으로 시간이 답이라는 것이죠. 단! 집안 청결은 필수겠죠?


고양이 눈물이 심각할 때는 따로 있음.


고양이 눈물 증상이 심각할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1. 고양이 눈물 색이 누가 봐도 이상하다. 초록색이거나 노란색 등
  2. 눈물의 양이 너무 많다(사람이 우는 것처럼)
  3. 눈물의 점성이 너무 찐득거린다

위와 같은 경우라면 단순 결막염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결막염, 각막염이 심해지는 상태일 수도 있고 바이러스성 염증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도 눈물의 상태가 이상하고 눈꼽이 너무 많이 발생하면 안과를 가듯이, 고양이도 통상적인 눈물과는 많이 다르다면 꼭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단순한 결막염이겠지~ 라고 지나치다가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실 동물병원에 가봤자 별거 아닐 가능성도 높고 연고나 약 몇 번 받고 끝날 일일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이렇게 끝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끝날 일을 치일피일 미루다가 큰 병이 되면 고양이의 건강도 날리고 돈도 날리는 수가 있습니다. 누가 봐도 보통 눈물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꼭 동물병원을 가보셔야 합니다.


필자가 고양이 눈물 해결한 후기


저희집 울냥이(가칭)는 아주 어릴 적 입양할 때부터 동물보호센터에서 고양이 허피스라는 질병을 진단받았었습니다. 다행히 저에게 입양 올 시점에서는 거의 다 완치가 된 상태였지만 키우면서 특히 신경쓰고 있었습니다. 허피스의 증상 중에는 눈물이 많아지고 눈가가 붓는 증상을 전조 증상으로 감기가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울냥이가 눈이 빨개질 때마다, 눈물이 많아질 때마다 허피스가 다시 재발하는건 아닌지 조마조마했고 어릴적에는 동물병원을 자주 들락날락 했죠(주식으로 벌어둔 돈이 참 고마웠습니다. 돈 없으면 강아지고 고양이고 키우지 마세요). 그럴 때마다 동물병원에서 듣는 소리는 언제나 자연치유된다, 집만 청결히 해라 등이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참 좋은 동물병원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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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건강한 울냥이. 건강하기만 해라.

여기서 잠깐 고양이 눈물과 관련된 허피스에 대해 언급해보자면, 의사 선생님께 들은 고양이 허피스는 사람으로 따지면 감기 같은건데, 사람의 감기도 원인과 증상이 너무 다양해서 딱히 뭐라고 콕 찝어 말하기가 어렵듯이, 고양이의 허피스도 그 원인과 증상이 사람의 감기, 혹은 몸살과 비슷해서 뭐라고 콕 찝어 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의사들도 정확한 피 검사를 하지 않고 그저 증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허피스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즉, 허피스라고 해서 무조건 심각한 것도 아니며 사람으로 따지면 감기 같은거니까 증상이 심각한게 아니면 그냥 자연치유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 검사를 하지 않으면 이게 진짜 허피스인지 아니면 증상만 비스무리한건지 알 수도 없다고 합니다.

잠깐 말이 샜지만, 어쨌든 저는 집 청소를 자주 하고 생리식염수로 고양이 눈도 자주 닦아주고(울냥이는 싫어했지만) 털도 자주 빗겨주고, 화장실 모래도 자주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고양이를 케어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다 완치되어서 사람마냥 눈꼽만 가끔 끼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저희집 울냥이처럼 경증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경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청결만 유지한 채 지켜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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