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아프리카TV의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들 아시다시피 트위치의 한국 철수 이슈로 인해 그 반사이익을 아프리카TV가 받을 것이라는 이유 덕분이었습니다. 트위치와 아프리카tv는 한국 게임스트리밍 시장을 양분하고 있었던 만큼 트위치가 철수하게 되면 아프리카TV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은 펙트 입니다. 그러나, 이게 아프리카tv의 주가상승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갈 수 있을지는 다른 문제죠?
✔아프리카TV의 주가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며, 장기 투자를 해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필자는 좀 더 지켜보는게 어떨까 입니다.
✔그 이유는 네이버 치지직이라는 거대한 경쟁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이슈에 대해서 한번 자세히 살펴보죠.
2024년 01월 21일 업데이트 –
트위치 유저들을 끌어들이는 경쟁에서 유리하지 않다는 필자의 생각과는 별개로 주가는 상승중. 즉, 나의 생각이 틀렸음. 주식이란게 참 어려다고 생각 – 겸손
아프리카TV 주가상승이유 지속될 수 있을까?
앞서 말했듯이 아프리카TV의 주가상승이유는 트위치의 한국 철수인데, 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임.
이미 트위치 1의 스트리머이며 나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우악굳이라는 스트리머는 아프리카TV행을 시사하기도 함. 그런데, 이렇다고 해서 아프리카TV가 이익을 전부 가져갈 수 있을까는 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함.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음.
- 스트리머들의 플랫폼간 이동은 비교적 자유롭다(초기에는)
- 트위치에서 활동했던 스트리머들은 어떤 혜택을 받을 것인지로 이동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 네이버 치지직은 혜택 + 네이버라는 플랫폼과의 연계가 가능하다.
- 트위치 서비스 종료는 2월 27일이다.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다.
라는 것.
✔내가 트위치 스트리머라고 생각해보자. 어차피 혜택을 많이 주는 곳으로 가지 않겠는가?
스트리머들은 초기에 플랫폼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반대로 말하면 자리를 잡은 이후에는 이동을 하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혜택을 가장 많이 주는 플랫폼으로의 이동은 당연할 것이며 이는 네이버와 아프리카의 혜택 싸움으로 번질 것이다.
✔ 만약 아프리카TV가 네이버 치지직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 한다면 지금의 주가상승은 이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에요, 트위치라는 해외 스트림 서비스도 이기지 못 했는데 네이버를 이길 수 있을까요? 흠.;
네이버 vs 아프리카TV 누가 이길까?
✔네이버도 치지직이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직 정식 서비스는 아니고 23년 12월 19일부터 베타서비스를 진행중인데, 베타서비스 이후 2월 안에 정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도 꽤 좋다.
| 최대 화질 1080p 60프레임 |
| 비트레이트 8Mbps |
| VOD다시보기 |
| TTS(텍스트 음성변환) 보이스 후원 |
| 구독자 관련 데이터 상세 내역 보기 |
| 콘텐츠 분석 자료 |
| 네이버 검색, 카페, 클립 등과 연동 |
✔네이버치지직이 서비스 질적인 측면에서 아프리카TV에게 뒤쳐지지 않는다.
질적인 측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면, 결국 혜택 싸움으로 가게 될 것이 뻔하다.
이게 또 엄청난 기회인 이유가, 원래 정식 오픈 전에는 스트리머들에게 파급적인 혜택을 줄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다. 네이버는 크림(중고거래사이트)이라는 서비스를 오픈 했을 때도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면서 솔드아웃이라는 무신사의 서비스를 눌러버린 경험이 있다.
✔ 이번에도 네이버는 아프리카TV를 혜택으로 압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를테면 네이버가 줄 만한 서비스는 아래와 같다.
- 신규 스트리머 or 트위치 스트리머 들에게 수익금 배분률 상향(네이버 2, 스트리머 8정도로)
- 트위치 내의 구독자 인정(이미 협의 중이라고 나옴)>> <필자의 이전 포스팅> 참조
- 스트리머들에게 네이버 멤버쉽 서비스 제공 및 네이버 페이와의 연계
-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 지원
등등의 서비스가 바로 생각난다. 네이버는 아프리카TV가 줄 수 없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강력한 무기가 있다. 아프리카TV는 사실 별풍선 배분률 조정 말고는 딱히 해줄 수 있는게 별로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와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환급을 현금으로 하지 않고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받으면 수수료를 덜 뗗어가는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게 뭐 별거인가? 라고 생각하면 진짜 큰 경기도 오산이다.
만약 1000만원의 수익금을 올렸는데 내 계좌로 입금을 받으면 수수료가 20%,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받으면 10%라고 해보자. 수수료 차이만 무려 100만원에 이른다. 엄청난 차이다.
뭣하러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받겠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사실상 대한민국 거의 모든 곳에서 사용이 가능한 현금과도 같다. 100%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받지는 않더라도 사용 가치는 충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TV가 네이버치지직을 이길 수 있을까?
✔네이버는 치지직에 진심이다.
치지직 서비스를 위해서 직원 충원용 특별 OCC까지 진행중이라고 한다. 네이버의 IT인력은 대한민국 TOP 클라스다. 이런 사람들을 치지직으로 데려와서 서비스 한다는 것은 네이버의 진심을 보여준다.
✔ 아프리카가 네이버를 이길 수 있을지는 잘 생각해봐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아프리카TV의 이미지다. 지금까지 각종 혐오, 오버액션, 여캠 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TV는 게임 스트리머들과 결이 맞지 않는다. 2016년에는 <아프리카TV 갑질 논란>으로 인해서 대도서관으로 대표되는 수 많은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TV를 떠나 트위치나 유튜브로 이동한 사건도 있다.
지금도 아프리카TV는 게임 스트리머들의 활동장이라기 보다는 여캠이나 여행, 기타 스트리머들의 활동 영역이다. 게임스트리머들이 선택하기에는 그렇게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아프리카TV 스스로도 부정적 이미지를 잘 알고 있다.
대부분 유튜브 활동을 함께 하는 스트리머들은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플랫폼의 이미지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프리카TV 주가상승이유 글을 마치며-
나도 예전에는 아프리카TV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고 필자 스스로도 방송을 한 적이 있다(타로카드 방송 추억이네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스트리머들이 콘텐츠 보다는 별풍선에 집착하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보이고 여캠 등으로 인해 이미지가 안 좋아져서 몇 년 전부터는 아예 보지 않는다.
트위치는 게임 스트리머들이 활동하는 플랫폼이다.
✔여캠이 중심인 아프리카TV가 게임 스트리머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까?
12월 6일 이후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요동치고 있는데 네이버 치지직의 서비스 성공 여부에 따라서 주가가 결정될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네이버치지직은 꽤나 잘 나가고 있다고 한다. 잘 생각해보고 투자를 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