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이디피 주가는 왜 오르지 못할까? 1년 전에도 언급한 내용 복기

상신이디피 썸네일
상신이디피 주가 전망, 주가 하락 이유는?

이 글은 1년 전 네이버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복기하면서 시작해보려고 한다. 23년 5월 8일 상신이디피에 대한 글을 썼었고 글의 주요 내용은 2가지였다. 1) 수익을 냈으면 매도해라, 이제 하락한다. 2) 승계 작업으로 인해 더 오르지 못한다. 였다. 24년이 된 지금 다시 보면 나의 전망이 모두 맞았다.

< 상신이디피 네이버 블로그 글 보러가기>

상신이디피에 물려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1년 전 필자의 네이버블로그 글을 보면 좋겠다. 지금 봐도 틀리지 않은 내용이다.

지금도 상신이디피에 대한 관점은 같다. 위 글에서 조금 더 업데이트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글을 쓴다. 부디 이 글에서 원하는 답을 얻었으면 좋겠다.



상신이디피 주가 하락이 당연한 이유

위 블로그 글에서 현재도 적용할 수 있는 상신이디피 주가 하락 이유를 말하자면 승계 작업이다. 한국 상장사들 중에서 주가 상승을 막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코 승계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네이버블로그의 다른 글 < 현재 한국 주식 관련 정책이 바뀌는 이유 >를 보면 알 수 있다.

어쨌든, 대주주와 개인 주주의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건 물론이고 아예 반대 방향에 있으니 상신이디피의 주가는 상승할 수 없다. 상신이디피의 승계 작업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가족지분
상신이디피 가족지분 정리


상신이디피 대표이사 김일부 나이는 1950년생으로 24년 기준 만 74세, 아내인 장태선은 1951년생으로 만 73세다. 아들인 김민철은 1978년생 만 46세, 딸인 김지현은 1975년생으로 만 49세다.

아직까지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대표이사 김일부나 아내 장태선이 사망할 쯤에야 증여(상속)을 할 것 같다.

✅ 이렇게 승계가 마무리 되지 않은 기업의 가장 큰 리스크는 세금이다.

현재 상신이디피의 시가총액은 약 2100억원이고 대표이사 김일부 + 아내 장태선이 가 가진 지분은 약 22%다. 24년 2월 11일 기준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김일부와 장태선의 지분 가치는 약 462억원이다. 만약 이 지분을 그대로 자녀에게 증여한다면 증여세만 231억원을 내야 한다. 

여기서 딸인 김지현은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으니 아들인 김민철에게 지분의 대부분이 갈 가능성이 높다. 김민철이 약 231억원을 오롯이 혼자 내야 하는 것.

상신이디피 회장 일가 입장에서는 죽어라 주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게 당연하다.

✅ 지금의 주가는 실적 때문이 아니다. 승계 작업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 진출이니, 삼성SDI향 계약이니 뭐니를 말하지만 이건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상신이디피가 승계를 위해 아무런 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는게 중요하다.


상신이디피가 하고 있는 승계 작업들은?

상신이디피가 하고 있는 승계 작업들을 보면 단순하다. 첫 번째로 호재 뉴스를 절대 내보내지 않는다. 개인 투자자들이 기업들이 뉴스를 쉽게 접하는 네이버 금융에 가보면 2023~24년 뉴스를 통틀어도 단 4개에 불과하다.

뉴스
상신이디피 뉴스들

자사주 취득 같은 뉴스는 큰 호재임에도 불구하고 마이너 언론사들만 취급할 뿐 메이저 언론사 발 뉴스는 있지도 않다. 그나마 있는 뉴스 내용도 공시 내용을 복붙한 수준이다.

복붙한 기사내용
상신이디피 뉴스 내용

두 번째로 실적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상신이디피의 매출액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1년도에 약 1975억원 이었던 실적이 22년도에는 2900억원, 23년도에는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실적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뉴스에는 실적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다.

실적
상신이디피 실적

분명 매출액은 늘어나고 있고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계약건도 있을텐데, 계약 규모조차 밝히고 있지 않다.

이 때문인지 실적은 늘어났는데 주가는 21년이나 22년이나 24년인 지금이나 그대로다. 23년에만 잠깐 2차전지 섹터의 호재를 타고 상승했을 뿐이다.

✅ 승계작업이 마무리 되어야 주가가 상승하던지 말던지 할 듯 싶다.


그럼에도 버텨야 하는 이유와 분할매수 해야 하는 이유

주가가 이런 모습인 이유가 승계 작업 때문이라면, 승계가 마무리 된 이후에는 오른다고 볼 수 있다.

상신이디피는 사업 자체가 안 되는 기업이 아니다. 미국 진출도 기대하고 있으며 계열사도 많다. 부채비율도 낮고 현금성자산도 많아서 투자를 시작하기만 하면 재무에 부담 없이 투자를 진행할 능력도 있다. 지금도 무언가를 하고 있곘지만, 뉴스화 되지 않을 뿐이다.

상신이디피 자사주취득결정공시
상신이디피 자사주 취득 결정 공시

2024년 1월 22일 상신이디피는 자사주취득결정을 내린다. 무려 24억원 수준이다. 취득목적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써져 있지만 필자는 다르게 본다. 아마도 스톡옵션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 김민철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뒤, 승계 후 자산 형성을 도우려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것은 추후 주가 상승 이슈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진출
상신이디피 미국 건물 취득 공시

우연인지 아닌지 2024년 2월 7일에 미국 인디애나 코코모에 위치한 건물을 취득했다는 공시가 나왔다. 취득 목적은 미국 진출 후 건물 신축이고 취득예정일자는 24년 12월 31일. 이게 우연일까?

우연일수도 있고 나만의 시나리오일 수도 있는데, 투자자라면 이런 시나리오도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생각한 상신이디피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

  1. 2024년 안에 승계를 마무리하고 이후 주가 상승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2. 주가 상승 후 미국 진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2번 1번은 순서가 바뀔 수 있음)
  3. 주가가 더 떨어지면 김민철이 스톡옵션을 활용해 지분을 늘린다.
  4. 미국 진출, 실적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높아진다.
  5. 이후 잔치

나의 예상이 맞다면 지금과 같은 주가 하락기에는 상신이디피 주식을 분할로 아주 길게 모아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승계 작업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 최대한 길게 분할해야 한다.

내 예상이 틀리다면? 돈 날리는건가;;? 어차피 PER이 6.5배도 안 되는 기업이니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다고 판단. 그러니 물린 사람이라면 버티고, 신규 투자자라면 최대한 분할 매수를 하는게 어떨까?

라는 개똥철학을 언급해본다. 이만 총총.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 포스팅이 아니며, 모든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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