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은 정말 안전한 투자일까? TSMC와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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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은 안전한 투자?

대한민국에서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삼성전자 주식을 안 사본 사람이 없을테고 보통 사람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안전한 주식이라고 말하곤 한다. 이번 포스팅은 과연 삼성전자 주식은 안전한 주식인가? 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전자 주식은 안전한 주식이 맞다.

그러나 매력적인 주식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모두 결과론적인 근거들로 이야기 하는 것이니 깊게 읽을 필요는 없지만 투자를 함에 있어서 생각해볼만한 문제다. 삼성전자는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으로, 안전한 주식으로 통하는데 이게 진짜 맞는건지 확인을 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망하지 않으니 투자하기 좋은 기업인걸까?

한국에서 삼성전자는 망하지 않는 기업이며 삼성이 망하면 한국이 망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수원 삼성 본사에 가보면 이 말이 대체로 공감될 것이다. 그 규모가 어마무시하며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 그런데 망하지 않는 것과 꾸준히 성장하는 것은 다른 개념이다.

주식 투자는 망하지 않는 기업에 하는게 아니라 성장하는 기업에 해야 하는 것이고, 투자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해야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삼성전자가 투자하기 좋은 기업인가라는건 생각해 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TSMC비교
삼성전자와 TSMC의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 비교

삼성전자와 TSMC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 각 증가율을 비교해봤다. TSMC같은 경우 실적 상승세가 아주 꾸준하며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흔들림이 적은게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너무 심한 변동폭을 보인다.

물론 TSMC는 반도체파운드리 사업만 하는 기업이고 삼성전자는 여러 사업부가 뭉쳐 있으니 단순 비교는 어렵다. 그럼에도 무식하게 비교해본다면 삼성전자의 투자 매력은 떨어지는게 확실하다.

✅ 실적만 본다면 삼성전자는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실적 아래 감춰진 규모와 기술의 성장을 따지면 성장하는 기업인게 맞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실적 성장이 나오지 않는 성장은 별 의미가 없다. 만약,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을 산다고 한다면 삼성전자를 사는게 맞을까 TSMC를 사는게 맞을까?

✅ 2014년에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을 산 사람이라면 TSMC를 사는게 무조건 옳았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약 3만원대에서 현재 7만원대로 2배 조금 넘게 올랐지만 TSMC는 20달러에서 130달러로 약 8배가 넘게 올랐다. 화폐가치 하락분까지 적용한다면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많이 아쉬운 편인게 맞다. 아마 자식에게 원금에서 조금 더 보태주는 수준일 것이다.

✅ 왜 이런일이 발생하는걸까?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차이일까? 아니면 삼성에게 어떤 문제라도 있는걸까?

SK하이닉스를 보면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차이는 아닌 듯 하다.

SK하이닉스주가
SK하이닉스 주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약 2만원대에서 현재 16만원이니 TSMC의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똑같이 상승해도 유독 삼성전자만 상승폭이 적다.

✅ 필자는 삼성전자의 상승폭이 다른 기업들보다 적은 이유를 너무 거대해진 몸집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삼성전자는 2014년에도, 2024년에도 한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이라는 뜻은 개별 기업의 성장과는 무관하게 증시 자체가 성장해야 주가가 오른다는 뜻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도 함께 오른다.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면 코스피가 오르기 때문에 패시브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고평가 되었다고 판단하고 투자금을 회수한다. 코스피가 성장하지 못하면(대한민국 증시에 돈이 안 들어오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를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기 때문에 개별 기업만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시가총액이 작을 수록 변동폭이 큰 것을 생각하면 된다.

그럼 TSMC는 뭔데 저렇게 상승했을까? 미국 증시는 시장에 돈이 들어오냐 안들어오냐를 따질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지구의 모든 투자자들이 모이는 곳이 미국 증시고 미국 증시는 돈이 마를 날이 없으니까. 아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었다면 결과가 달랐을지도 모른다.

✅ 결론은 삼성전자보다 TSMC나 SK하이닉스에 투자하는게 더 좋을 수 있다는 것.

삼성전자의 흐름은 코스피의 흐름과 맥을 함께 한다. 한국 코스피는 언제나 미국 증시에 비해 개똥이었고 따라서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TSMC를 사는게 더 좋다.


삼성전자 투자에 대한 글을 마치며

필자도 얼마 전까지 삼성전자는 안전한 주식이니 초심자들에게 살거면 삼성전자 우선주나 사두고 묵혀두면서 배당이나 받으라는 소리를 많이 하고 다녔다. 따져보지도 않고 그저 주워들은 것에서 형성된 선입견이었다.

✅ 따져보니 삼성전자보다 같은 업을 영위하고 있는 TSMC나 애플을 추천하는게 더 나았다는 판단이 든다.

특히 장기간 투자를 해야 하는, 소위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을 살 사람이라면 더욱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 더 좋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라고 맹신하지 말자. 삼성전자의 성장성은 변동폭이 심하고, 주가는 다른 기업들보다 상승폭이 작다.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과거는 이랬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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