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보드 소리에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저소음 키보드를 찾아 다니며 유랑 생활을 했었는데 이 때문에 바꾼 키보드만 4번째 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드디어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저소음 키보드를 찾게 되어서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격도 택배비 포함해서 2만원이 채 안 됩니다 ㅠㅠ 너무 감동적이죠? 저처럼 사무실용 저소음 키보드를 찾고 계시다면 이 글 필수로 봐주세요😎
✔결론은 비싼 기계식 적축 키보드 이딴거 다 필요 없고, 근본이다 라는 것 입니다.
제가 거친 키보드만 해도 14만원짜리 적축 키보드 > 아이리버 무소음 키보드 > 다이소 멤브레인 키보드 > 현 키보드 인데 진짜 비싼거 필요 없습니다. 정말 키감에 너무너무 민감해 이런 분들 아니라면 글쎄요.. 자세한건 천천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어릴때는 적축이니 갈축이니 요런 요망한 키보드가 없었는데 말이죠.)
비싼 기계식 적축 키보드는 과연 저소음일까?
제가 저소음 키보드를 찾아 다니면서 가장 먼저 구입한 키보드가 적축 키보드 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가장 소음이 적다는게 적축 키보드죠. 키감도 좋고 소음도 없다니 뭐 이런 완벽한 키보드가 다 있나 싶었습니다.
✔ 그런데 말입니다. 기계식은 소음이 있을 수밖에 없는 듯 합니다.
황축이니 적축이니 흑축이니 개뿔이나 다 필요 없고 기계식 키보드의 원리 특성상 누를 때 나는 소리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키보드를 한 번 칠 때 많이 치는 편인데 이 때마다 눈치가 보여서 원.. 사무실에서 쓰다가 집으로 가져와서 썼는데 결국 당근으로 팔아버렸죠(이 덕에 이후 비싼 키보드는 사지 않았습니다).
키감도 그닥…? 그냥 다다다닥 치는 소리가 나는 그런 키감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부드럽고 유한 키감을 원하는 저에게 기계식 키보드는 맞지 않았습니다.
✔기계식 적축 키보드는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저소음 키보드로 탈락인 것이었죠.
후.. 내 돈.. 아무리 새 제품이라고 해도 당근에 팔려면 돈이 많이 깎이더라고요.. 이 다음에 산 키보드들은 저가형 키보드들인데 그나마 무소음이나 저소음이라는 이름이 붙은 키보드들 이었습니다.
내 손을 거쳐간 저소음 키보드들 간략 소개
제 손을 거쳐간 2개의 키보드 입니다. 아이리버 기계식 키보드는 지인에게 방출했고 5000원짜리 다이소 키보드는 현 키보드가 오면서 당근에 나눔 하거나 버릴 예정 입니다.
✔ 일단 둘 다 저는 마음에 들지를 않았습니다.
아이리버 기계식 키보드는 소음은 없었으나 키감이 정말 너무 별로라서 이건 아무리 써도 길들여질게 아니다 라는 판단에 방출,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짜리 멤브레인 키보드는 소음은 적었으나 이것도 키감이 너무 별로고 특히 엔터키가 너무 작아서 쓰기가 별로였습니다.
그래도 예상 밖으로 다이소 5000원짜리 멤브레인 키보드가 아이리버 기계식 키보드보다 키감이 더 좋았습니다. 덕분에 그냥 유랑을 포기하고 잠시 정착하기도 했었죠.
✔ 그런데 말입니다! 사무실에 우연히 공용으로 있던 키보드를 써봤는데 키감이 너무 좋은거 있죠!!
어!? 뒷면 모델명을 보니 2012년에 나온 HP사의 KU-1156(이거 구입하셔도 좋다고 생각해요!)인게 아니겠습니까. 이게 뭐지! 하고 KU-1156을 구입하려 검색 했으나 모두 해외배송 물건만 있을 뿐.. ㅠㅠ 너무 오래된 키보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슷한 키보드가 뭐가 있을까 찾게 되었고 결국 찾았습니다. 그것도 꽤 저렴한 가격에 말이죠.
사무실 저소음 키보드 종결자 삼성 키보드
자자 드디어 결론 입니다. 사무실 저소음 키보드 종결템 바로 알려드립니다. 개봉박두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 제가 산 사무실용 저소음 키보드는 삼성 SKG-3000UB 입니다!!
네~ 제가 직접 주문한게 맞구요~ 택배비까지 해서 2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지금 무척 잘 쓰고 있습니다(키스킨 포함 제품이에요. 사진은 제가 하나 추가로 더 구매한 것).
사용하고 나서 진짜 키감이 너무 좋아 가지고 역시 초격차 샘송이다! 재드래곤 형님 사랑해요!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계식이고 저소음이고 나발이고 그냥 근본 있는 옛날 멤브레인 키보드가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이 키보드의 특징은
- 멤브레인(멤브레인이 뭔지에 대한 설명은 링크 클릭)인데도 기계식보다 키감이 좋다.
- 원래도 소음이 작은데 딸려오는 키스킨을 씌우면 더 조용하다.
- 테두리가 유광이라서 뭔가 고오급진 느낌이 난다.
라는 것 입니다. 테두리가 유광인건 모르고 샀었는데 사보니 유광이었네요. 지문을 스윽 묻혀보니 지문이 그대로 묻어 나옵니다ㅋㅋㅋ 나주 닦아야 할 것 같네요.
어쨌든, 저는 이제 이 키보드로 정착하려고 합니다. 써보니 정말 만족스럽고, 조용하고 제가 찾는 키감 이었습니다. 이거 조금만 더 길들이면 정말 명품 키보드가 되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물론 브랜드만 샘송이고 제조국가는 중국, 제조자도 징헹 텐웨이라는 쭝궈 기업이지만 말입니다. 요즘 중국의 제조업 기술이 참 좋습니다😎
어쨌든, 키보드를 총 3개나 구입하고 여러 방황을 한 제가 드디어 정착했다는 소식 알려드리면서 여러분도 방황은 그만 하시고 이 키보드를 구입하시는게 어떨까 하여 제가 리뷰를 써 봤습니다. 특히 사무실에서 조용한 키보드 찾는 분들이라면 이 키보드가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사무실에서 쓰는 키보드나 마우스, 모니터 같은 것들도 본인 것을 따로 사서 쓴다지요~? 그래서 막 10만원짜리 20만원짜리 키보드도 사서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그게 저였지만 말이죠. 결국 근본으로 돌아간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릴적 쓰던 근본 삼성 키보드!! 크으.
저소음 키보드에 관한 글을 마치며 –
😎 더 이상 많은 분들이 키보드에 돈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게이밍 키보드니 기계식 키보드니 적축 청축 흑축 갈축 머시기 등등 키보드들이 많이 나오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털고 있지만, 사실 많은 키보드를 써본 결과 저런거 다 필요 없고 제가 추천한 키보드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키감에 민감한 분들이 아니라면 기계식 키보드는 추천하지 않아요.
기계식 키보드는 저렴한 것을 사면 별 차이가 없고, 비싼걸 사자니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저소음 키보드를 찾는 사람들에게 언제서부터인가 적축 키보드를 많이 권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적축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들 중에서 조용한 편인 것이지 객관적으로 조용한 키보드는 아니에요.
적축이니 갈축이니 흑축이니 전부 원리는 같고 한계가 분명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튀지 않는게 중요하죠? 사무실에서 쓸 거라면 너무 튀지 않는 무난한 키보드를 사용하는게 좋을텐데 요즘 기계식 키보드들은 디자인이 전부 튀고 LED불빛도 번쩍번쩍 ㅎ.ㅎ
여러분도 저와 같이 2만원으로 인생 키보드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