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케이뱅크 상장 추진의 관계, 일시적 성장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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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케이뱅크 상장

2024년 IPO시장이 회복되고 에이피알 상장이 초대박 나면서 너도나도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음. 다음 타자로는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이 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케이뱅크 상장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케이뱅크 상장과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번 글을 주목해도 좋다고 생각함.

✅ 케이뱅크 상장은 성공할까? 장기 투자는 어떨까?

에 대한 필자의 생각을 제시해보도록 하겠음. 케이뱅크 투자에 관심이 있는데도 이 글을 읽지 않은 사람들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임. 글을 읽게 만드려는 필자의 수작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는 것임. 필자는 케이뱅크가 상장 직후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해봄. 홀짝 같은 전망이긴 하지만.

<본 포스팅은 투자 권유 포스팅이 아님.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


케이뱅크가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뭘까?

필자는 이 사이트의 다른 글에서 DS단석 장기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맞았음. 케이뱅크는 어떨지도 말해보고자 함. 공모주로 치킨값이나 벌어보자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투자의 관점에서 케이뱅크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글을 봐야함. 안 보면 돈을 잃게 됨.

✅ 우선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면 좋겠음.

어떤 기업이 상장을 결정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임. 상장을 통해 많은 돈을 끌어모을 수 있다고 판단할 때 상장을 결정함. 공모가를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을 때 상장을 결정하는 것임. 현재 시점에서 케이뱅크의 상장 결정은 기업 입장에서 옳은 선택임.

기업공개추진결정
케이뱅크의 24년 1월 18일 기업공개 추진

현 시점에서 케이뱅크의 상장은 성공할 수밖에 없는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음.

  1. 최근 IPO시장 훈풍으로 인한 공모가 상단 초과 공모주들의 연속 탄생
  2. 공모주 투자가 크게 흥행하면서 일단 되고 보자 라는 심리 확산
  3. 비교 기업인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
  4. 비트코인 상승으로 인한 케이뱅크 계좌수 급증

등이 있음. 1번과 2번은 공모주 투자를 한 번이라고 해본 사람이라면 굉장히 공감할만한 내용일 것임. 특히 최근 DS단석과 에이피알의 인기는 상상 초월이었음. 지나가는 직장인들은 전부 참여했다고 봐도 무방함.

1,2번의 이유 만으로도 케이뱅크의 상장은 분명 공모가 상단을 초과하며 흥행할 것임. 기업가치와는 무관하게 치킨값이라도 벌어보자는 심리로 공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

공모가상단
공모가 상단 초과한 공모주들

✅ 공모를 진행하기만 하면 성공할 확률이 극히 높아졌으니 케이뱅크는 이 때 빠른 상장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임.

투자자라면 반대로 생각해볼 줄 알아야 함.

‘상장 시점에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다면, 상장 시점이 곧 고점이라는 뜻이 아닐까?’

“상장 시점의 기업가치 = 미래의 기업가치” 가 아님. 장기투자가 가능하려면 “상장 시점 기업가치 <<< 미래의 기업가치” 가 되어야 함. 그래야 저렴하게 사서 미래에 팔 수 있음. 이게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

근 시일에 케이뱅크가 상장한다면 지금이 고점인 이유가 또 있음. 바로 3번과 4번임.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과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케이뱅크의 고평가를 불러 일으킬 것임. 카카오뱅크는 바로 이해가 되겠지만 비트코인은 왜? 라는 분들이 있을 수 있음. 설명해보겠음.


비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케이뱅크가 고평가 받는다?

비트코인과 케이뱅크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는 분들은 비트코인 투자를 안 해본 분들이거나 업비트라는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을 모르는 분들임. 이래서 투자자는 여러가지 경험을 두루두루 해야 함. 경험이 없으면 판단 근거가 빈약해지기 때문임.

한국에서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2가지임. 빗썸을 이용하거나 업비트를 이용하거나. 빗썸 한국 1위 암호화폐 거래소였으나 여러가지 이슈들이 생기면서 신뢰도가 떨어졌음. 한국의 대부분 사람들은 업비트를 이용함.

✅ 업비트를 이용하려면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 계좌가 반드시 필요함.

✅ 투자자가 알아야 할 업비트 이용 방법은 아래와 같음.

준비물 : 케이뱅크 계좌 + 업비트 계정

순서 : 업비트 계정과 케이뱅크 계좌를 연결함. 케이뱅크에 돈 입금 >> 업비트에서 출금 신청 >> 케이뱅크 돈이 업비트로 이동 >> 업비트에서 거래 >> 업비트 돈을 출금하고 싶으면 케이뱅크 계좌로 출금

의미 : 업비트를 이용하고자 한다면 케이뱅크 계좌에 돈이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 업비트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케이뱅크 예금 금액이 늘어남.

이런 구조 덕분에 업비트 이용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케이뱅크 계좌 수와 이용자가 늘어나며 예금액이 높아지게 됨.

✅ 문제는 업비트로 늘어난 예금액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임.

( 이 현상이 왜 위험한지는 언론 기사를 참고하면 좋겠음 : ‘업비트’ 덕에 컸는데, 케이뱅크 업비트 리스크)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하면 투자자가 늘어나니 케이뱅크 계좌 수와 예금액이 늘어날 수 있지만 시세가 빠지는 순간 같이 빠질 수 있음.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 중인 시기에 케이뱅크의 실적을 집계하면 일시적으로 실적이 좋아보일 수 있음.

고객수 1000만명돌파
케이뱅크 고객수 1000만명 돌파

케이뱅크 IPO를 앞두고 케이뱅크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느니, 실적이 역대급일것이라느니 라는 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게 꾸준한 실적 상승인지 아니면 비트코인 시세 상승으로 인한 일시적 상승인지는 유심히 지켜봐야 함.

✅ 투자자라면 기업 입장에서도 생각해야 함.

기업 입장에서 현재의 실적 증가세가 일시적인 거라면 이 분위기를 최대한 이용해야 함. 어떻게? 기업 공개 시점을 24년 1분기 실적이 나온 직후 추진하면 됨. 그러면 24년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우리 이렇게 성장하고 있어요! 기업 평가 높게 봐주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임. 잘 모르는 개인 투자자들은 케이뱅크가 정말로 성장하고 있구나! 라는 착각을 할 수 있음. 기관 투자자들이나 고수들은 이를 역이용하여 차익 실현을 한 후 빠져나간다는 것임.

노난 케이뱅크상황
현 케이뱅크 상황, 출처 : X(옛 트위터)

현 케이뱅크 상황임. 접속 대기까지 걸려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임. 이 만큼 비트코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고 케이뱅크 이용이 과열되었다는 뜻임.

장외거래가
케이뱅크 장외시세

케이뱅크의 장외 거래가도 높게 치솟고 있음. 기업 공개 결정과 더불어 비트코인 거래 증가로 인해 실적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임. 현재 케이뱅크의 장외가 기준 추정 시가총액은 6조원 정도인데 2021년 주식 호황기 때 전문 기관이 추정한 시가총액과는 큰 차이가 있음.

2021년 기업가치 2조 4천억원
2021년 케이뱅크의 가치

2021년 주식 시장 초 호황기 때도 2조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케이뱅크가 현재는 장외에서 약 6조원에 가까운 시가총액을 보여주고 있음. 이게 맞는건지 뭔지는 모르겠고 투자자들은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하자는 말임.

✅ 만약 케이뱅크 공모에 참여할 사람이라면?

치킨값만 벌고 빠져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길 바람. 장기투자 추천하지 않음. 장기투자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음.


건전한 먹튀 가능성이 있는 케이뱅크 임직원들

케이뱅크 실적을 보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됨. 케이뱅크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이 있다는 것임. 주식매수청구권이란,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저렴하게 사서 되팔 수 있게 만드는 일종의 스톡옵션임.

주식매수청구권 자체가 나쁘다는게 아님. 잘만 이용하면 임직원들에게 주인 의식을 가지게 만들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음.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미국 기업들이 이런 주식매수청구권을 많이 줌.

✅ 문제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시점임.

보통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주식매수청구권을 주더라도 최소 1년 뒤, 혹은 3년 뒤에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둠. 그 이유는 먹튀 방지임. 상장 직후 임직원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이용하여 차익실현 후 회사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고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 케이뱅크는 이런 기간 제한이 없음.

주식매수선택권
케이뱅크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현황
콜옵션행사조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조건

케이뱅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조건에는 상장 직후 몇 년 이후에 행사가 가능하다는 말이 없음. 즉, 상장 직후 바로 주식 매도가 가능하다는 말임. 서호성 대표이사 같은 경우 부여된 90만주를 6500원에 매수하여 13000원에만 매도해도 약 58억원의 차익실현이 가능함.

✅ 나는 왜 카카오페이의 먹튀 사태가 생각날까?

카카오페이 먹튀
카카오페이 470억원 먹튀 사태

케이뱅크 대표이사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고, 퇴임한 경우에는 근속기간에 따라 일부만 행사 가능하다는 조건이 있기에 먹튀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함.

자기자본 2조원 및 법인세차감전이익 1천억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대한 조건도 달려 있음. 기업 실적이 나쁘면 행사를 할 수 없도록 한 것임.

✅ 이 조건이 지금 타이밍에 묘~함.

지금 타이밍이 비트코인 덕에 23년에는 법인세차감전이익 1천억원이 가능하고 자기자본도 상장 후 마음만 먹으면 2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게 예상이 된단 말이지? 이런 타이밍에 상장을 추진하는게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의도적인걸까?

✅ 어쨌든, 꼭 먹튀가 아니더라도 건전한 차익실현 가능성은 있는게 펙트임

경영자가 기업을 키운 후 차익실현을 하라고 주식매수청구권이 있는건데 차익실현을 하는게 죄는 아니지 않음? 투자자 입장에서 나쁠 뿐이지. 어쨌든, 투자자라면 이런 주식매수청구권이 있다는걸 기억하고 투자에 임하길 바람.


현재 경제 상황, 케이뱅크 상장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

글을 마무리 하면서 현재 경제 상황과 케이뱅크 상장을 언급하고 싶음.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은 정말 최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 함.

핑핑이의 사이클
X에서 퍼온 글. 출처 : X의 GONOGO

아주 공감되고 있는 글임.

✅ 현재 글로벌 자본이 모두 미국으로 흘러가고 있음.

인공지능, 반도체, 2차전지, 재생에너지 등등 모든 자본들이 미국으로 투입되는 가운데 한국으로 오는 돈이 없음. 한국 기업들의 수출액은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자산 가격은 떨어지지도 않고 오히려 높아지는 중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지만 코로나 전 가격과 비교하면 떨어지긴 개뿔 그냥 조정 수준이며, 코스피와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높아짐.

한국수출금액
한국 수출 금액, 출처 : KOTRA

수출중심국가인 한국의 수출 금액이 1/3토막 났다는건 심각한 일임. 한 사람으로 따지면 월급이 1/3토막 났다는 것과 다름이 없음. 이런데도 자산 가격이 높아지는게 정상인지는 모르겠음.

✅ 어쨌든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이번 시기가 가장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인게 확실함.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에서 최대한 많은 돈을 끌어모으려고 할 것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 투자자들은 여기에 또 당할 수 있음.

치킨 값만 벌고 나올 사람이 아니라면 케이뱅크 장기투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 하겠음.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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