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안 가고 불면증 극복한 후기, 무식이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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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극복 후기

어제 핸드폰을 켜고 네이버 앱을 여니 뉴스 메인에 불면증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현대인의 1/3정도가 불면증을 겪고 있다는 뉴스였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참 안타까웠다. 필자는 누웠다 하면 잠이 쏟아지는 사람인데 이런 나도 과거에는 잠시 불면증을 겪은 적이 있었다. 이 때 불면증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공유해보고자 한다.

✅ 불면증이 심하면 인터넷을 검색할게 아니라 병원을 가야 한다.

내가 쓰는 후기는 심하지 않은 불면증일 때나 적용이 가능한 사례 중 하나일 뿐이라는걸 명심하고 이 글을 봐주면 좋겠다. 그리고 졸라 뻔한 얘기다.


불면증 극복, 아는게 답이었다.

불면증의 원인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나 같은 경우는 정신적 스트레스였다. 2017년 경 내 개인사에 길이 남을 만한 사건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직장도 그만둘 뻔했으며 정신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이 때 불면증도 함께 찾아왔다.

이 때는 불면증 극복이고 나발이고 너무 힘들어서 수면제나 처방 받아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이 도운건지 뭔지 근처에 살던 친구 한 놈이 나에게 무작정 뛰자고 덤벼들었다.

“그래 뒤지게 뛰어보자 시부레”

라고 하면서 동네를 뛰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하면 꽤 긴 거리를 뛰고 걷고 했다. 수원 아주대쪽에서 화서문까지, 혹은 수원역까지 뛰고 걷다 왔으니 말 다했다. 왕복10km정도의 거리다. 비 오는 날에도 모자를 쓰고 뛰곤 했다.

뛰어 2
대강 내가 뛰었던 경로

미친놈처럼 뛰고 밥 먹고 명상하고.. 불면증은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정신적 스트레스? 지금도 2017년에 일어난 그지 같은 일이 사라진건 아니지만 이제 그냥 그려려니 한다. 내가 겪을 일이었으니 겪었겠지 라는 마인드로 살아간다. 뛸 때마다 정조대왕님 동상에 기도한 덕일지도? ㅋ

저 때 즈음, 인생사 새옹지마나 일체유심조, 시절인연 같은 말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다 그런거다. 인생 시부레 뭐 별거 있냐. 불면증이고 나발이고 그냥 악으로 깡으로 뒤지게 뛰고 나면 다 사라진다.

이게 내 불면증 극복 후기다.

근데 안 사라진다는 사람도 있더라. 안 사라질 정도면 병원을 가야 한다. 병원 가도 기록 안 남고 보험 드는데 아무런 문제 없고 직장 취업에도 아무런 문제 없으니까 이상한 헛소리에 휘둘려서 방치하지 말자. 병구리 같은 옛날 사람들의 유언비어가 문제다. 정신과에 가면 기록이 남는다느니 뭐니 쓰레기 같은 말 신경쓰지 말라.

감기로 내과를 가도 진료기록은 남는게 당연하다. 정신과도 마찬가지일 뿐이다. 이 진료기록이 당신의 삶에 그 어떤 해악도 끼치지 않는다. 제발 안심하고 병원 가시길.

이만 총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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