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2021년부터 수원시동물보호센터에서 고양이를 입양하여 키우고 있는데 이 녀석이 어릴 때부터 내 다리를 타고 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캣타워를 사줄 때가 되었구나 라고 직감, 캣타워를 신중하게 고른 후 구입했었음. 이 때 캣타워를 고르면서 많은 것을 배웠는데 잘못하면 쓸데 없이 돈만 버리고 이상한 캣타워 사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게 기억났고 이걸 글로 써보려고 함.
✔ 결론부터 말하자면 싸고 좋은 건 없다.
요즘 상품 상세페이지 보면 무조건 자기들 상품이 다 짱짱맨이고 좋기만 하고 나쁜건 없다는 듯이 써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일수록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 함. 싸고 좋은 건 없다는 게 이 세상의 진리임.
그렇다고 마냥 비싼 캣타워를 살 수도 없으니 좋은 캣타워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합시다.
필자가 직접 이것저것 알아보고 배운 것들을 공유하는 글이며, 참고로 필자가 산 수제공작소의 원목 캣타워는 현재 품절임. 광고나 협찬 요딴거 아니니까 안심하시길 😀
돈 잘 썼다고 느끼는 좋은 캣타워 고르는 방법
여러분은 캣타워를 누가 쓴다고 생각함? 고양이임. 일단 고양이의 특징을 알아야 좋은 캣타워를 살 수 있음. 캣타워를 사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양이를 처음 키워본 사람들인지라 아직 고양이를 모름. 일단 고양이부터 알아보자.
고양이의 특징은 아래와 같음.
- 지가 맘에 안 들면 아무리 좋은걸 가져다 놔도 안 쓴다.
- 새벽에 우다다 하면서 지 혼자 발정난 것 마냥 뛰어 다닌다.
- 높은 곳을 좋아한다.
- 체중이 8kg까지는 찔 수 있다.
라는 점인데, 그 중에서 캣타워를 고를 때 가장 유심히 봐야 하는 부분은 4번 체중임. 내가 4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뭐냐하면
✔ 저렴하고 얇은 합판 형식의 캣타워는 고양이가 뛰다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임.
지금 당장 네이버 쇼핑에 캣타워라고 검색하면 10만원 이하 싸구리 캣타워들이 주르르르륵 나옴. 이런 친구들은 고양이가 어릴 때나 살 찌기 전에 사용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 있음. 시간이 지나면 문제가 생김.
고양이들은 대부분 살이 찜. 원래 야생에서 뛰어 다니는 애들이 집에서 사료만 먹고 잠만 자는데 살이 안 찔 수가 없음. 고양이들이 살 찌면 대략 8kg의 무게까지 찌는데 이런 애들이 순간적인 점프를 할 때 실어지는 무게는 엄청남. 누워 있을 때 고양이에게 밟힌 사람들은 그 파워를 알 수 있음.
이런 파워로 노후된 합판 싸구리 캣타워를 누르면 그 캣타워의 발판은 어떻게 될까? 뿌직 하고 뿌셔짐. 캣타워만 부셔지면 다행이게? 고양이가 다치면 병원비만 캣타워의 5배일걸.
✔ 캣타워는 모두 목재로 만들어진 가구인데 나무질이 나쁜 걸 사면 결국 나중에 후회하게 되어 있음.
되도록 합판, 소나무, 자작나무 요딴 애들은 강성이 약해서 피하는게 좋고 아카시아 나무나 고무 나무를 추천함. 굵기는 2cm 이상인 녀석으로 사야 함.
✔ 결국 캣타워를 잘 고르는 요점은
- 나무의 질이 얼마나 좋은가
- 나무의 두께가 얼마나 두꺼운가
- 발판의 크기가 얼마나 큰가
임. 나머지 구조나 구성품 같은건 죄다 똑같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됌. 어차피 냥이들은 신경도 안 씀. 집사들이 돈 쓰고 싶은 마음은 알겠으나 나중에 다른 곳에 쓰도록 하자.
어쨌든 나무의 질과 두께가 가장 중요한데, 필자가 산 캣타워를 보여주자면 이러함
일단, 필자의 캣타워는 원목 종류는 아카시아 나무, 두께는 발판 두께만 2.5cm인 무지막지한 녀석임. 남자 혼자서 들기에 좀 무거움 감이 있을 정도임. 최소 이 정도는 사야 이중 지출을 막을 수 있고 냥이들이 8kg까지 살이 쪄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음.
✔ 저렴한 거 샀다가 냥이들 다치면 님만 손해임.
냥이들 병원비 드럽게 비싸니까 차라리 돈 조금 더 써서 병원비 아끼는게 훨씬 더 ㄱㅇㄷ임.
✔ 캣타워는 발판 크기도 매우매우 중요함.
필자가 산 캣타워의 발판 사이즈는 510 x 370mm인데 싸구리 녀석들은 400 * 300mm 같이 매우 작은 발판을 쓰는 양심불량 제품들이 있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냥이들은 8kg까지 찜. 덩치가 많이 커지기 때문에 반드시 큰 발판을 사야 함.
이 정도만 지켜도 꽤 훌륭한 캣타워를 살 수 있음. 물론 좋은 캣타워는 당연히 비쌀텐데 선택은 집사의 마음..
캣타워 잘못 고르면 돈 낭비인 이유
✔캣타워는 잘못 고르면 냥이들이 올라가질 않음.
가끔 리뷰를 유심히 보다 보면 캣타워를 샀는데 냥이들이 올라가질 않는다면서 돈 버렸다고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부분 싸구려 캣타워 사서 그런거임.
냥이들은 본인들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에는 올라가지 않는데, 저려미 캣타워를 사면 나무가 불안정하고 캣타워의 중심도 불안정해서 흔들흔들 거리니 올라가지 않는 것임.
✔ 안정감 있는 캣타워를 구입하는게 중요함.
반드시 원목의 상태와 원목의 두께, 발판의 크기 이 3가지를 고려할 것!
✔ 원목은 등급도 있으니 E0이나 SEO등급의 원목만 사용하는지 꼭 확인하자! 😀
이상!! 캣타워 고르는 방법 끝!! 모든 냥엄마 냥아빠 집사들은 냥이들 무지개 다리 건널 때까지 잘 키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