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R&D상위 10개 기업 분석으로 깨달음을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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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daq Companies

고금리 시대에 언론에서든 주변에서 자꾸 위기를 언급합니다. 그런데, 위기가 온다고 해서 투자를 멈철수는 없잖아요? 저는 찾아봤습니다.

“위기에 강한 기업은 어디일까?”

이 때 머리 속에서 삼성전자가 떠올랐습니다. 2009년, D램 가격으로 치킨게임이 벌어졌을 때 남들처럼 생산량을 줄이거나 투자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투자를 늘려서 점유율을 더 높였던 그 때가 말이죠. 저 때 독일의 키몬다, 일본의 엘피다 등이 D램 시장에서 사라졌지만 삼성은 독보적인 1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위기일 때 돈을 쓰지 않고 집 안에서 움츠리고 있는 기업에 투자 하는게 맞는 걸까요? 안전하니까요? 아뇨, 저는 투자를 하는 기업이 위기에 강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를 한다는건 그 만큼 생존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고 미래 먹거리에 확신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또 시장은 너무나도 똑똑해서 위기에 강한 기업, 살아남을 기업들에게 돈을 투자합니다. 우리도 그 흐름에 올라 타야겠죠?


나스닥 기업들 중, R&D지출 상위 10개 기업


그래서 저는 나스닥 기업들 중에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고 있는 기업은 어디인지 살펴봤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보시죠


RND Company
상위 10개 기업

위 그림과 같은 기업들이 연구개발비 지출 상위 10개 기업에 랭크되었습니다. 아마존, 구글(Alphabet), 메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앤디비아..! 모두 우리 눈에 너무나 익숙한 기업들입니다. AI시대에 들어서면서 호사를 누리고 있는 기업들이죠! 이 기업들의 지출 방향은 단 하나, AI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반짝 하고 사라지는 트랜드가 아니라, 앞으로 인류의 미래와 함께할 기술이라는게 여기서도 보입니다.

특히 아마존 같은 경우는 금액면에서 절대적인 약 100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AI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는 투자 금액입니다. 눈에 띄는건 Meta(Facebook)과 앤비디아 입니다. 수익의 약 30% 가까운 금액을 연구개발비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불황이고 고금리고 뭐던간에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면 뒤쳐지는 세상이다 라는걸 돈으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SAMSUNG 1
쌤송형님 감사해용

참고로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약 25조원이고, 시설투자금액은 약 50조원에 이릅니다. 삼성전자의 투자액 규모도 엄청난 수준이죠? 뒤에서 말하겠지만, 문제는 금액이 아니라 효율성 입니다.


한국 투자자가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


메타와 엔비디아가 삼십프로 육박
메타와 앤비디아, 사과? 냠

메타와 앤비디아의 매출액 대비 R&D비율이 눈에 띕니다. 메타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앤비디아는 하드웨어적으로 AI에 진심인 기업들이죠. 안타까운건 한국에 메타와 앤비디아 같은 기업이 있느냐 입니다.

미국의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기 때문에 조금만 뒤쳐지면 걷잡을 수 없이 나락으로 가버리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Chat GPT가 나왔을때 기억하시나요? 구글도 인공지능 검색을 개발하고 있었지만 챗GPT가 먼저 나왔을 때 구글이 망할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챗GPT는 구글이 AI 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계기가 되었죠.

이처럼 미국 기업들은 기술의 개발 하나로 기업이 망하냐 마냐가 결정되기도 해서 미래에 진심이고, 이들이 선택한 길은 곧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들이 AI를 선택했다는건 AI가 곧 인류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AI 시대가 곧 열리고, AI에 투자해야 하는건 분명한데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메타와 앤비디아 같은 기업이 없습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AI에 투자한 사람과, AI에 투자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뉠 것입니다. 승자는 누가 될까요? 제조업으로만 가득한 한국 주식만 고집했다가는 뒤쳐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같은 돈이라면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업으로.


2022년 하반기, 워렌버핏은 TSMC에 투자한 돈을 모두 빼버렸습니다. 그 이유는

“반도체는 번 돈을 모두 재투자하기 때문에 잉여이익창출이 어렵다”

라는 이유였습니다. 이 말을 들은 저는 머리를 얻어 맞은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맞는 말이다.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해서 인데, 매번 투자로 돈을 다 써버리면 남는게 뭐가 있겠나. ‘

이 이후로 저는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제조업 기업에는 잘 투자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기업들은 모두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고, 이 제조업이라는 것은 후발주자에게 따라잡히지 않으려면 생산 공정에 매번 엄청난 투자를 해야하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제조업인 반도체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볼까요?

삼성전자와 메타(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라는 어플을 하나 만들어서 삼성전자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들입니다.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만 관리해도 삼성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건 적은 투자 비용으로 더 높은 수익을 낸다는 거겠죠?

메타는 수익성을 유지하는데도 더 적은 비용이 듭니다. 삼성전자는 지금의 수익성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어마무시한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를 소비하는데 반해, 메타는 오로지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집중하는 것을 보면 투자의 효율성이 훨씬 높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META
META의 수익률

메타가 망하니 마니 했던 2022년에도 메타의 영업이익률은 28%였습니다. 삼성은 창립 이래 최대 이익을 냈다는 2021년 영업이익률이 18%였습니다. 투자자라면 어디에 투자하는게 더 맞는걸까요?

물론 메타와 삼성전자는 영위하는 사업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단순 영업이익률 만으로 어느 기업이 더 좋다 나쁘다 라는건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투자자라면 어디에 투자해야 좋을까” 입니다.

내 돈으로 창업을 한다면 당연히 조금 투자하더라도 많이 버는 사업을 할 거 아니겠습니까? 투자도 마찬가지로 내 돈이 조금만 들어가도 더 많이 버는 기업에 하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이런 생각은 저만 하는게 아닌지, TSMC의 PER은 약 15배인 반면, META의 PER은 약 37배에 달합니다. 많은 투자자들도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메타에게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는 뜻입니다(영업이익률은 TSMC가 월등히 높은데 말이죠). 투자자들은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업에 훨씬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수 상위 기업들은 돈의 흐름을 말해준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 상위 10개 기업을 보면 한국에 있는 돈들이 어느 기업으로, 어느 산업으로 몰리는지 한눈에 볼 수 있죠? 세계의 돈도 S&P500지수를 보면 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의 투자 흐름도 제조업 보다는 서비스업, IT 산업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꽤 오래 이어졌습니다.


sp500
S&P500 상위 10개 기업

S&P500에 속한 기업들 중 상위 10개 기업입니다. 인공지능에 올인 중인 기업만 10곳 중 6곳 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앤비디아, 구글, 테슬라, 메타 말이죠. S&P500 상위 기업들만 봐도 세계의 돈이 어디로 몰리고 있는지, 어느 기업들이 가장 돈을 잘 버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 기업들 중 제조업 기업이라고는 애플과 앤비디아 단 두 곳 밖에 없다는게 보이시나요? 앞으로 내가 돈을 투자한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보이시나요?

한국도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 LG에너지솔루션이 당당하게 진입하면서 2차전지 시대가 왔다는걸 투자자들에게 알렸습니다. 그런데, 세계는요 한국과 다른걸 이미 예~~전부터 외치고 있었습니다.


” 이제는 인공지능의 시대야!! 나를 따르라!! “


라고 말이죠. 한정된 돈을 한정된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면, 세계가 지향하는 AI에게 투자하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한국과 중국만 열광하는 2차전지에 투자하는게 좋을까요? 10년 뒤를 바라 본다면 세계의 흐름에 올라 타는게 더 돈을 많이 벌까요 아니면 한국과 중국만 열광하는 흐름에 올라 타는게 더 돈을 많이 벌까요?


sP500산업
S&P500 산업별 구성 비중

투자의 세계도 이미 세계화가 된지 오래입니다. 한국만 쳐다보다가는 수 많은 투자의 기회를 잃는다고 생각합니다. S&P500 산업별 구성 비중을 살펴보면 답이 나옵니다.

한국 코스피 상위10개 기업을 보면 제조업 말고는 투자할 기업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럼 해외로 눈을 돌리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말이죠. 우리도 미국 투자자나 영국 투자자와 똑같은 투자자인데 우리만 한국 시장에 갇혀 있을 필요는 없겠죠!! 눈을 해외로 돌릴 때입니다.


글을 마치며


세계의 돈이 모두 몰리는 미국 주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 기업 정보가 영어로 되어 있어서 어렵다
  2.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거래가 어렵다
  3. 한국과 시스템이 달라서 어렵다

등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어쨌든 어렵다는 이유 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렵다고 해서 세계의 흐름과 다른 흐름으로 가는 한국 산업에 투자 하는게 맞는 투자일까.. 라는건 고민해 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원래 세상에서 돈 버는 일 중에 쉬운건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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