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3년 4월 28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네이버블로그에 가보면 지금도 그대로 있으니 미리 보면 좋겠다. 약 1년 전에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투자를 좋게 본 이유는 임원진들의 나이가 젊어서 승계 리스크가 없다는 점, 소액주주들이 없다는 점, 보호예수리스크가 없다는 점, 스톡옵션 활성화로 경영진의 이익과 투자자의 이익이 일치한다는 점 등이었다.
< 1년전, 네이버 블로그에 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글 보러 가기 >
지금도 이 의견은 유효하며 여전히 좋다고 생각한다.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기존 주주 분들이라면 도움이 될 글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 섹터에서 내가 좋게 본 기업은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티이엠씨 였는데 가온칩스는 최근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고 티이엠씨는 경쟁사들의 등장으로 경제적 해자가 상당희 희석되었다. 남은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뿐이네.
✅ 2024년 2월 14일 코멘트 업데이트 –
글을 쓰지마자 가온칩스와 함께 떡상. 수익 본 분들 축하드립니다. 😀 저는 투자 타이밍을 놓친 것 같네요. 다음 기회를 노려봅니다.
<본 글은 투자 권유글이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연구용역비의 한계를 드디어 뛰어넘은 이유는?
1년 전 내가 쓴 글에는 연구용역비가 너무 높다는 것을 단점으로 들었다. 매출액은 100억원인데 연구용역비만 304억원이 들었으니 말 다했지. 저 때 당시 컨센서스는 23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했으나 23년 4분기가 되서야 흑자전환에 성공.
✅ 어쨌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으로도 성장성은 입증되었다.
연구용역비 때문에 영업이익 적자인 기업은 이래나저래나 매출액만 높이면 영업이익이 크게 날 가능성이 높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 통제 성공과 대규모 수주를 통해 연구용역비 지출을 극복했다. 큰 매출액 상승 + AI수요 증가 + 락인 효과로 인해 앞으로 성장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신한투자증권 허성규, 이병화 애널리스트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2024년 매출액은 378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망 했는데 이는 23년 대비 약 99.8%가 증가한 수치다.
절대금액 자체는 낮으나 성장률이 엄청나기 때문에 몇 년만 지나면 투자 수익을 크게 가져갈 수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흑자전환에 성공함으로써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되었다고 판단한다.
다른 호재, TSMC OIP란?
단순 실적 상승이나 성장률이라는 호재 외에도 다른 이슈가 있는데 바로 TSMC OIP편입이다.
✅ 여기서 잠깐, TSMC OIP란 무엇일까?
TSMC OIP란 TSMC Open Innovation Platform의 약자인데 TSMC가 만든 우리들끼리 잘 먹고 잘 살자 라는 개방형 협력 생태계(플랫폼)라고 이해하면 쉽다.
TSMC OIP에는 TSMC식 반도체 설계에 도움을 주는 IP회사, 설계자동화 소프트웨어(EDA)회사, 디자인 하우스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편입되면 TSMC의 생산공정에 맞는 반도체 설계를 쉽게 할 수 있고 TSMC 반도체 생태계에 포함된 기업들끼리 거래를 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즉,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TSMC OIP에 편입되면 TSMC 반도체 생태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반도체 1의 기업의 생태계 속에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신한투자증권 리포트에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2024년 2분기에 TSMC OIP편입이 예상되고 2025년부터 매출이 인식될 거라고 전망한다.
TSMC OIP편입 호재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향 매출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이래나저래나 성장한다~ 라는 뜻. 나쁠건 없다.
아쉬운 점과 평가
이런 호재들이 있음에도 살짝 아쉬운 점은 부채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것. 아마 버티는데 필요한 돈이 없어서 부채를 늘릴 수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부채비율은 23년 2분기, 약 85%였는데 3분기에 약 188%로 급격히 증가했다. 절대금액은 약 650억원이 늘어난 수준이지만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23년 3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04억원이 전부이니 부담스러운 금액인건 맞다.
✅ 추후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도 대비해야 한다.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기술 기업, 신생기업에게 유상증자 리스크는 반드시 찾아온다. 이 때문에 분할매수를 말한 것이다. 절대 몰빵은 금지다.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24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일어난다고 전망하는데, 영업이익 절대액수가 너무 작다. 24년 하반기나 25년부터 대규모 이익이 발생한다 쳐도 그 전에 유상증자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유의하자.
이런 리스크들 때문인지 23년 4월 28일, 처음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한 글을 작성한 이후 주가의 흐름이 다소 답답하다. 23.4.28의 주가는 약 18000원이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24650원. 이마저도 얼마 전 흑자전환 이슈로 인해 주가가 급등한게 크다. 급등 전 주가는 19000원대였으니 사실상 1년 동안 수익이 없던 셈이다.
거래량이 적은 이유로 주가 변동폭도 매우 크다. 20000원선에서 급등락을 거듭하는데 가격만 보자면 잡주도 이런 잡주가 또 있나 싶을 정도다.
그러나 1년 전 나의 분석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석이 맞다면, 지금 가장 중요한건 저렴한 가격에 분할로 잡고 버티는 것. TSMC OIP편입과 삼성전자향 매출액 증가가 눈에 보이는 시점이 오면 투자 이익이 증가할 것이다.
✅ 2만원 선 아래서 잡아서 버틴다면 추후 큰 수익으로 돌아올거라 믿는다.
과연 어떨지 ^^ 기대해본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즐겨찾기 추가와 공유 부탁드려요. 2024년에도 모두 좋은 투자 되시길.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