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세계는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로 간다. 못 따라가면 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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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세계는 재생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로 간다.

아직도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에 대해 에이~ 아직 멀었어, 에이~ 아직이야 라는 소리를 하고 계시는 투자자가 있는게 답답한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검색 유입이 될지, 누가 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부디 이 글을 읽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긴 글입니다.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만, 본인의 손해죠 뭐.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도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효율이 없다느니, 쓸데가 없다느니, 하면서 말이죠. 한국이라는 나라만 보면 일면 맞는 말입니다. 산악 지형이 70~80%에 달하는 한국 지형 특성상 태양광 발전은 너무나도 비효율적이고 풍력 발전을 하자니 자연 파괴는 둘째치고 4계절이 뚜렷한 나머지 바람이 일정치가 않습니다. 효율이 낮죠.

그러나 한국이 아닌 세계로 눈을 돌린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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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빠른 국가들은 이미 재생에너지로 전환중


유가가 올랐느니 금리가 올랐느니 하는 이슈들에 묻혀서 재생에너지가 주목을 못받고 있죠? 이런 와중에 미국과 유럽, 중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규모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규모가 엄청납니다. 한국만 어쩔 수 없이 못따라가고 있죠.


22년 국별 누적 태양광설치
22년 기준 국가별 누적 태양광 설비 용량

IEA에서 나온 자료 입니다. 중국과 미국, 일본, 인도, 독일, 호주, 기타 유럽 등 태양광 설비가 한국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이시나요? 특히 중국의 경우 462GW라는 엄청난 단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GW가 뭔지 감이 잘 안잡힐 수 있어서 설명드리자면, 보통 원자력 발전소 하나의 발전량이 1~1.5GW 정도가 됩니다. 중국은 원전 400개 정도의 발전량을 태양광 발전으로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에이~ 다 옛날 얘기 아니냐구요? 코로나때 반짝 뜬거 아니냐구요?


22년 국별 태양광에너지 설치 1
22년 국가별 태양광 신규 설비 용량

2022년만 하더라도 중국은 약 100GW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IRA법 등 엄청난 돈을 쏟고 있는 미국이 쫒아가지를 못하는 실정이죠. 중국이 왜 저렇게 미친듯이 목을 메고 있는걸까요? 그리고 미국과 유럽은 왜 중국의 뒤를 따라가고 있는걸까요? 우리 투자자들은 중국과 미국, 유럽이 왜 저렇게 태양광 발전에 목을 메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한국은 2022년 태양광 설비.. 끼지도 못하네요. 안하는게 낫죠. 한국은)


세계가 태양광 발전에 목숨 거는 이유


세계가 태양광 발전으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에 목숨 거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주의로 바뀌면서 원유 공급이 불안정하게 일어날 수 있다. – 현재
  2. 지구온난화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전세계가 변화를 강제 당하고 있다.(주로 선진국이 강제 하는 쪽) – 근 시일의 미래
  3. 수소에너지라는 목적지로 향하기 위한 과정이다 – 최종 미래

위 3가지 이유가 가장 큽니다. 현재와 근 시일의 미래, 최종 미래로 나눈 이유는 생각이 있는 국가라면 당연히 저런 이유로 움직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번부터 3번까지 차례차례 설명해볼까요?

1.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주의로 바뀌면서 원유 공급이 불균형해짐.


Byeden 1
빈살만형 ㅋㅋㅋ

트럼프 정부 이전 우리가 살던 세상은 자유무역주의가 팽배하던 시대였습니다. 그 누구나 기술과 자본과 상품만 있으면 어느 나라로 가든 비교적 평등하고 공정한 무역이 가능했던 시절이죠.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트럼프 정부가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를 선택하면서 세계 모든 나라들이 똑같이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과 같으면 원유는 공공재의 성격을 띄고 있으니 유럽과 미국이 합심하여 OPEC+(중동 산유국 + 러시아)를 잘 타이르면서 원유 가격을 조절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요? 미국과 유럽이 합심하기는 커녕 자국우선주의로 노선을 돌리면서 분열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대표되는 중동 국가들도 더 이상 서방 국가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면서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원유 감산,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할 수 있는 배경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이 터지면서 러시아산 원유라는 경쟁자가 사라졌기 때문도 있죠.

이런 결과가 하루아침에 벌어진건 아닙니다. 이미 트럼프 정부때부터 트럼프와 중동국가간의 사이가 벌어지고 미국과 유럽의 혈맹 사이가 벌어지면서 예견된 일입니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대처해야겠죠. 원유라는 에너지는 세상을 움직이는 피와 같습니다. 피가 모자라면 나라가 죽습니다.

이미 눈치 빠른 선진국들은 대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치가 빠르고 가장 빠른 행동력을 보일 수 있는 중국이 1등 국가로 앞서기 시작한거죠. 원유 수급이 불안정하니, 원유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기 시작했고 그게 바로 태양광 에너지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 라는 것입니다.

원유라는 무기 때문에 산유국들에게 휘둘리면서 살 수는 없으니, 대체제를 찾아낸거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중국은 빠르게 움직였지만 사회 시스템상 행동이 느릴 수밖에 없는 미국과 유럽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산유국들은 원유라는 무기가 사라지고 있는 중입니다. 현재진행형이죠. 시간이 지나면 원유라는 무기의 힘이 약해질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도 할 수 있을때 최대한 뽑아먹기 위해서 원유 가격을 높이고 이익을 취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다 보니 재생에너지라는 결론으로 향하고 있는 인류의 모습이 신기하긴 합니다.

2. 지구 온난화라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강제성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과연 선진국들이 지구를 위해서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는걸까요? 바보같은 소리입니다. 1번이 현재진행형이라고 했고 2번은 근시일의 미래라고 했습니다. 만약 각 선진국들이 1번을 어느정도 완료해서,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선진국들이 어떤 행동을 할 것 같으신가요? 저는 분명 강제성이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누가 누구에게 강제할까요? 재생에너지 발전 투자를 마치고 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해내는 미국, 중국, 유럽이 누구에게 무엇을 강요할까요?

지금도 간접적으로 강제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RE100입니다. RE100 이란 민간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말만 캠페인’ 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바꾸겠다는 캠페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기업들의 국적을 보면 참 희한합니다.


RE100
RE100 참여기업 및 국적


이미지가 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위 이미지를 보면 RE100에 참여한 기업들이 대부분 유럽과 북미 지역에 있다는게 보이시나요? 유럽 중에서도 서유럽에 몰려있습니다. 즉, 선진국 기업들이 펼치는 캠페인이라는 것입니다. 묘하죠?

각 국가들의 정책적 지원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하고,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목표치를 채우게 된다면 그 뒤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RE100강제
RE100은 캠페인이 아닌 강제사항

네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RE100을 먼저 실행한 기업들이 후발 주자들에게 RE100을 강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선진국들의 기업들은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게 되고 후발주자들이 이익을 내지 못하도록 하는 일종의 ‘무역장벽’을 치는거죠.

앞으로 RE100같은 캠페인이나 선진국들의 규제는 늘어날 것입니다. 일종의 무역장벽을 세우고 재생에너지를 강제하는건데요, 그 명분으로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를 말하겠지요. 그러나 뒤로는 자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이익을 밀어줄 것입니다.

이런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 발전에 목숨을 거는겁니다. 뒤쳐지는 순간 본인들이 희생자가 될테니까요 😀

3. 수소에너지라는 최종 목적지

이 부분은 좀 짧게 말하겠습니다. 수소 대량 생산 기술을 먼저 개발한 국가는 지금의 산유국과 같은 지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도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해되셨나요?

한국은 에너지 의존 국가죠. 그런데 만약 한국이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면요? 앞으로 전기 발전을 위한 원유 수입? 안해도 됩니다. 에너지수입? 안해도 됩니다. 신이 내려주는 로또 같은 기술이라고 보면 됩니다.

단, 지금의 수소는 전기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곧 수소 생산 비용이죠. 수소가 대량생산 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를 위해 한번 설치하면 더 이상 발전비용이 들지 않는 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전기를 얻고 재생에너지 전기로 수소를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한계가 분명합니다.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기술은 백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거든요.

한국은 분명 태양광, 풍력 에너지발전 같은 재생에너지발전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 과정을 건너 뛰고 최종 목적지인 수소대량생산에 집중해야 합니다. 만약 전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수소를 대량생산 해낼수만 있다면.. 하아.. 생각만 해도 짜릿합니다. 바다에서 물을 얻고, 수소를 생산해서 전 세계로 수출한다.. 한국이 전 세계의 에너지를 좌지우지한다? 너무 짜릿하죠.

수소에너지가 본격적인 상용화에 성공하고 수소차가 기름차들을 대체한다면 중국의 미세먼지나 한국의 미세먼지가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


수소리포트
출처 : 수소 리포트

다만, 저도 아는 사실을 똑똑한 사람들이 모를리 없겠죠? 유럽과 중국 미국의 수소에너지 투자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수소 대량생산기술을 점령하는 국가가 미래 에너지를 점령한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위 이미지를 보시면 기가급 수소 생산시설은 모두 유럽과 북미, 호주 등에 몰려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따로 분류할 가치도 없어서 일본과 함께 분류해놨네요. 대한민국이 가장 힘써야 하는 곳인데 요즘 소식이 없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결론


대한민국은 분명 재생에너지 ‘사용’ 후진국이 맞습니다. 그러나 ‘개발’에서는 한화 큐셀이 버텨주면서 선진국 대열에 껴있죠. 만약 한화큐셀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만 상용화시켜 준다면 한국에서도 태양광에너지 발전이 매우 유리해질것입니다.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전부 태양광 패널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지금까지는 재생에너지보다 수소 대량생산기술에 집중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우리 투자자들은 한국의 어느 기업이 수소 대량생산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는지, 세계의 어느 기업이 수소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해냈는지 눈여겨봐야 할것입니다.

제 생각에 기존의 수소 생산 방식으로는 수소 시대를 열지 못합니다. 생산 비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누가 새로운 기술 개발로 게임체인져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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