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미세먼지도 없고 날이 참 맑아서 별 보기에 좋습니다. 강원도나 경상도쪽 시골에 사는 분들이야 매일 보는게 별이라지만,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날이 맑아도 별 보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수도권에서 가까운 별 보기 좋은 곳 2군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곳들이에요 ^^
✅ 장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서 시작할게요.
별 보기 좋은 곳
저는 양평과 가평을 자주 갑니다. 양평, 가평 모두 평으로 끝나는 곳이네요. 평평할 평(平)자를 쓰는 곳 치고는 둘 다 산이 너무 많은 곳인데 지명이 참 희한하네요. 어쨌든 제가 가는 곳은 양평과 가평인데
- 양평 벗고개터널
- 가평 화악쌈지공원
입니다.
✅ 양평 벗고개터널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요.
- 주말에 사람이 무진장 많다. 개시끄럽다.
- 도로가 무법천지.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차와 사람에 치인다.
- 갈거라면 무조건 평일에, 그것도 화,수,목 추천.
- 시기를 잘 맞추면 반딧불이도 볼 수 있다.
☑️ 가평 화악쌈지공원의 특징은 아래와 같아요.
- 여기도 역시 주말에 가면 사람이 많다.
- 주차장이 따로 정비되어 있어서 좋다.
- 가로등이 너무 밝아서 별 보는데 방해된다.
- 중가중간 고라니가 튀어나오니 조심.
- 화장실 절대 가지마.
정도로 정리가 되겠네요. 많이들 들어보셨을거에요. 근데 직접 가본 사람들은 많이 없을걸요? 제가 저 곳에 갈 때 준비물과 주의점 등을 설명해드릴게요. 양평 벗고개터널이나 가평 화악쌈지공원이나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가지 않으면 실망할 수 있어요. 고생할 수도 있고요.. ^^;
별 보러 갈 때 준비물
별 보기 좋은 곳인 양평 벗고개터널이나 가평 화악쌈지공원은 모두 엄청 추워요. 일단 엄청 추우니 몸 따뜻하게 입고 가는건 기본이고요, 이곳의 주의점을 설명해볼게요
- 둘 다 화장실이 없다: 가평 화악쌈지터널에는 화장실이 있지만 없어요. 무슨 말인지는 알게 될거에요. 전 알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오는 길에 시원하게 비우고 오세요.
- 돗자리는 무조건 필수다: 별은 누워서 봐야 해요. 앉아서 보거나 서서 보면 목이 아파서 오래 보지 못해요
- 젖힐 수 있는 무중력 의자: 저는 무중력의자가 아니라 캠핑의자를 가져갔었는데 눕기가 불편하면 이 정도도 좋아요. 어쨌든 몸이 하늘로 향해야 해요.
- 음식은 금물: 음식 먹고 싶다고요..? 뒷처리가 더 귀찮을거에요. 먹고 싶다면 쓰레기는 꼭 가져가세요.
위 주위사항만 잘 지키면 아주 쾌적한 별보기를 할 수 있을거에요. 특히 양평 벗고개터널에는 숨겨진 포인트가 있어서 나만의 별 구경을 할 수 있지요. 이 숨겨진 명소는 저만 알거에요 :D 헤헷
마무리하며
별 보기를 하러 가면 꼭 시끄러운 인간들 때문에 고생을 하고 와요. 별은 조용히 보는거에요. 그리고 자동차 전조등은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끄세요. 별 보는데 전조등 켜고, 핸드폰 플래쉬 켜고 이런 인간들 정말 뒷통수 졸라 쌔게 때리고 싶습니다. 인간답게 별을 보고 조용히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이상으로 별 보기 좋은 곳 2군데 소개했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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